기존 입장은 '先 종전 後 핵협상'
트럼프 "핵포기 없인 합의 불가"
호르무즈 개방도 포함될지 주목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해상 봉쇄 해제-호르무즈 해협 개방 후 핵 협상' 제안을 명확히 거부한 가운데, 이란이 종전 수정안을 5월1일께 제시할 전망이라는 중재국발 보도가 나왔다. 2026.04.30.](https://img1.newsis.com/2026/04/30/NISI20260430_0001217618_web.jpg?rnd=20260430032010)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해상 봉쇄 해제-호르무즈 해협 개방 후 핵 협상' 제안을 명확히 거부한 가운데, 이란이 종전 수정안을 5월1일께 제시할 전망이라는 중재국발 보도가 나왔다. 2026.04.30.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해상 봉쇄 해제-호르무즈 해협 개방 후 핵 협상' 제안을 명확히 거부한 가운데, 이란이 종전 수정안을 5월1일께 제시할 전망이라는 중재국발 보도가 나왔다.
CNN은 29일(현지 시간) "파키스탄의 중재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이 수정된 평화 제안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르면 오늘(29일) 나올 수 있지만 금요일(5월1일)로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29일은 이미 지나갔으므로, 보도에 따르면 이란은 이르면 5월1일 파키스탄을 통해 종전 수정안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이란 내부 논의 상황에 따라 더 늦어질 수도 있다.
CNN은 "소식통들은 이란 최고지도자(아야톨라 모즈타바 하메네이)에 대한 접근에 어려움이 있어 (수정안 전달이) 지연되고 있다고 시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對)이란 해상 봉쇄로 전략적 우위를 점했다고 보는 트럼프 대통령은 주요 쟁점에서 이란의 대폭 양보를 요구하며 강한 압박을 이어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른 오전 트루스소셜에 산악 지대를 폭격하는 광경을 배경으로 자신이 총기를 들고 있는 인공지능(AI) 합성 사진을 올리고 "더 이상 좋은 사람(Mr. NICE GUY)은 없다"고 적었다.
액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는 "이란은 봉쇄로 인해 숨이 막힐 지경이다. 앞으로 상황은 더 악화될 것"이라며 "나는 그들이 핵무기를 보유하는 것을 원하지 않기 때문에 봉쇄를 해제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제는 그들이 충분히 물러날지다. 현재로서는 그들이 핵무기를 절대 보유하지 않겠다는 데 동의하지 않는 한 합의는 결코 없을 것"이라며 "이란이 이제 항복하고 포기할 때"라고 했다.
결국 평화 협상 재개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1차적 관건은 이란 측 수정안에 우라늄 관련 조항이 담길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이란은 핵협상을 분리해 뒤로 미루고 호르무즈 해상 대치부터 먼저 해소하자고 요구해왔다. 호르무즈 해협 개방 및 해상 봉쇄 해제를 골자로 한 기존 4개 종전 조건에는 핵 문제가 빠져 있다.
지난 25일 '우라늄 농축 5년 중단 후 5년간 저수준 농축'과 '고농축 우라늄 희석 후 절반 국내 보관·절반 러시아 이관'을 제의했으나 미국이 일축하자, 단시일 내 핵협상은 어렵다고 보고 순서를 바꾼 것이다.
우라늄 농축 기간은 협상의 여지가 있지만, 미국은 고농축 우라늄 '전량 반출'에서 물러서지 않는 기류다. 트럼프 대통령의 '핵 포기' 압박 역시 고농축 우라늄을 내놓으라는 취지로 풀이된다.
다만 이란이 경제 제재 해제를 얻어낼 수 있는 핵심 지렛대인 우라늄 문제를 협상 시작 단계에서 완전히 내려놓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많다.
이란이 15년간 농축도 3.67% 이하 유지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을 받는 대신 서방은 경제 제재를 해제하는 일괄타결이었던 포괄적공동행동계획(JCPOA)과 다른 일방적 항복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핵 문제가 포함될 경우 고농축 우라늄 반출 비율을 높이고 농축 동결 기간을 늘리는 형태의 타협안이 나올 가능성이 제기되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이를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가 요구해온 호르무즈 해협 완전 개방 방안이 수정안에 포함될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미국은 이란의 통행료 부과 법제화 추진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그러나 핵 문제와 같은 맥락에서, 아직 경제적 대가가 가시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란이 핵심 지렛대를 포기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추측도 적지 않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해상 봉쇄를 '핵 포기'까지 유지한다는 입장을 밝힌 상황에서, 해협을 먼저 연다고 미국이 해상 봉쇄를 풀지 여부도 분명하지 않다.
이란은 강한 항전 메시지를 내고 있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국회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공개 위협과 불법 해상 봉쇄는 이란의 항복을 위한 것"이라며 "우리가 단결하고 결속한다면 이것은 헛수고가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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