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여 의원들에게 "유혈사태 염려…내가 빨리 나가겠다"(종합)

기사등록 2025/01/15 13:46:35

최종수정 2025/01/15 13:49:43

윤상현 "수사 단계에서는 말 안하고 탄핵 심판 과정서 말할 것"

권영진 "윤, 어젯밤 잠을 못 잤다고 해…많이 피곤해 보여"

[과천=뉴시스] 김근수 기자 = 15일 경기도 과천종합청사 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건물로 윤석열 대통령 태운 차량(오른쪽)이 유리로 된 통로로 들어가는 동안  경호원들이 주변을 가리고 있다. (공동취재) 2025.01.15. photo@newsis.com
[과천=뉴시스] 김근수 기자 = 15일 경기도 과천종합청사 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건물로 윤석열 대통령 태운 차량(오른쪽)이 유리로 된 통로로 들어가는 동안  경호원들이 주변을 가리고 있다. (공동취재) 2025.01.1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재우 하지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15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경찰의 체포영장 집행 과정에서 유혈사태를 우려하면서 '내가 빨리 나가겠다'는 입장을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체포영장 집행 전 여당 의원들과 면담했다.

윤상현 의원은 이날 오전 경기 과천시 공수처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이 집행에 응한 이유'에 대해 "유혈사태 (우려)"라며 "젊은 분들 아니냐. 자식 같은 젊은 공무원들이 혹시나 영장 집행 과정에서 불상사가 일어나면 (어떡하냐) 이걸 노심초사하셨다. '내가 빨리 나가겠다'고 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나가시기 전에 의원들, 원외당협위원장들도 들어왔다"고 했다.

윤 의원은 '윤 대통령이 의원들에게 뭐라고 했냐'는 질문에 "여러 가지 말씀을 하셨다"면서도 구체적인 답변은 피했다.

이어 "사실 대통령께서 모든 걸 각오하셨다. 줄 탄핵을 계속 겪지 않았냐. '감사원장까지 탄핵하는 걸 보고 내가 임기 2년 반 더 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 결심을 하셨다'고 하셨다. 아마 수사단계에서는 말씀을 안 하시고 재판, 탄핵 과정에서 (말씀하실 것)"이라고 했다.

윤 의원은 '영장 집행 과정에서 경호처가 막아서지 않은 것'에 대해서도 "대통령께서도 가장 그걸(유혈사태를) 염려하셔서"라고 말했다. 이어 "일단 본인은 마음의 준비를 다하셨다. 어차피 출석하실 것이라는 마음의 준비를 하셨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탄핵심판 참석'에 대해서는 "아마 못 가실 것 같다. 신변 보호 절차가 되면 적극적으로 가서 (말씀하실 것)"이라고 했다.

윤 의원은 '자진출석 협의라는 석동현 변호사 얘기는 대통령 의사인가'라는 질문에 "대통령 의사다. 일단 자진출석인데 공수처는 체포영장이 있으니까, 우리는 자진출석이 좋겠다. 가겠다(고 했다)"고 했다.

권영진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이 국회의원들 보고 들어오라는 소리 한 적 아무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나도 대통령이 오라고 해서 간 것이 아니고. 1차, 2차 방어선 뚫리니까 간절함에 가야 되겠다 싶어서 들어간 것"이라며 "들어가는 과정에서 팔목도 꺾이고 했지만 끌고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그는 옷 일부가 찢어진 채로 기자들과 만났다. 왼쪽 다리를 절기도 했다.

이어 "다른 의원들 같은 경우도 대통령이 '유혈사태 막기 위해서 나갈게' 그러니까 공수처에서 경찰하고 차벽 다 물려주고 경찰들 다 뒤로 후퇴한 상황에서 대통령이 체포되시기 전에 얼굴 뵈야되겠다고 요청해서 그냥 들어온 것"이라고 했다.

권 의원은 '대통령이 심경을 말했냐'는 질문에 "대통령이 많이 피곤해하시는 것 (같았다). 잠을 못 잤다고 그러시더라"고 전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결심을 언제 하셨냐'는 취지의 질문에 "어제 밤에 하신 것 같다"며 "자기가 언제 결심했다고 얘기는 안하셨는데 결과적으로 공수처에서 1000여명의 수도권 경찰들 다 모아서 들어온다라고 생각하면 그걸 막으려고 하면 유혈충돌이 불가피하겠다고 생각하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면 내가 대통령으로서 그건 막아야되지 않냐, 그렇게까지 하도록 해서는 안되겠다, 그럼 내가 가야되겠다고 생각하신 것 같다. 그래서 '어제 밤에 거의 잠을 못주무셨다'고 그러셨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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