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부산, 리튬배터리 제한적 운송 허용…보조배터리 1인 5개

[부산=뉴시스]원동화 기자 = 에어부산 BX391편의 화재 원인이 아직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보조배터리일 수도 있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에어부산은 리튬배터리와 관련해 제한적으로 운송을 허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에어부산 리튬배터리 취급 관련 주의 사항에 따르면 전력량 등 일부 조건이 충족하면 리튬배터리 운송이 가능하다.

특히 전력량을 기준으로 리튬배터리에 대한 제한을 뒀다.

리튬배터리 전력량(Wh·와트시 정격 용량) 계산 방법은 mAh로 된 배터리양을 Ah로 변환 후 전압(V)과 곱하면 된다.

예를 들어 20000mAh 용량의 보조배터리의 경우 Ah로 변환하면 20Ah가 된다. 이를 보조배터리 전압 3.7V와 곱하면 약 74Wh가 된다.

전동휠류(리튬배터리가 포함된 이동장비)는 전력량과 상관없이 기내·위탁 모두 운송이 불가능하다.

조건 충족 시 운송 가능한 품목으로는 개인사용 목적으로 리튬배터리가 부착된 전자장비의 경우 100Wh이하의 경우 기내와 위탁 수하물로 운송이 가능하다. 100Wh 초과 160Wh 이하의 경우 제한적으로 운송이 가능하며, 항공사의 승인이 필요하다. 160Wh 초과 시 운송이 불가능하다.

노트북과 태블릿PC의 경우 기내로 휴대해 운송을 권고하고, 위탁 수하물로 보낼 경우 반드시 전원을 끄고 충격 대비 보호를 조치해야 한다.

보조배터리의 경우 100Wh 이하의 경우 기내 휴대 가능하며, 위탁 수하물로는 불가능하다. 1인당 5개로 제한되며, 100Wh 초과 160Wh 이하의 경우 항공사의 승인이 필요하며 1인 2개로 제한된다. 160Wh 초과는 운송이 금지된다.

10000mAh 보조배터리는 최대 5개, 20000mAh 보조배터리는 최대 2개까지 반입할 수 있는 셈이다. 30000mAh 보조배터리는 최대 2개까지 기내 반입이 가능하지만, 100Wh 초과 160Wh 이하의 경우에 해당돼 항공사의 승인이 필요하다.

전자담배의 경우 기내 휴대만 가능하다.

최근에 이용 빈도가 높은 스마트 여행용 캐리어의 경우 배터리 분리 불가 모델의 경우 기내에 반입해야 하며, 배터리 분리 가능 모델은 위탁 수하물로도 가능하다. 다만 항공사의 스마트 러기지 운송 서약서를 작성해야 한다.

전동 휠체어 및 의료용 이동 보조장비의 경우 배터리 분리가 가능한 휠체어는 리튬배터리를 분리해 기내에 휴대해야 한다. 휠체어 및 리튬배터리가 아닌 배터리는 위탁 수하물로 처리해야 하며, 항공사 승인이 필요하다. 여분의 배터리는 300Wh 이하인 경우 1인 1개, 160Wh 이하인 경우 1인 2개로 제한된다.

한편 에어부산 BX391편은 28일 오후 부산에서 홍콩으로 출발하려던 중 김해공항 계류장에서 항공기 내부 뒤편에서 불이 나기 시작해 동체 상부를 태웠다. 당시 탑승했던 170명 승객(탑승 정비사 1명 포함)과 6명의 승무원은 비상 슬라이드를 통해 탈출했으며, 이 과정에서 7명이 경상을 입었다.

지난달 12일에는 부산 김해공항을 출발해 일본 후쿠오카로 향할 예정인 에어부산 BX142편 항공기 기내에서 한 승객이 들고 있던 보조배터리에서 연기가 발생했다.

당시 연기가 발생하자 승무원이 기내 소화기로 초기에 진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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