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 강행 방침에 전운…캐나다 "강력히 대응"

기사등록 2025/02/01 06:47:32

최종수정 2025/02/01 06:52:23

물밑 협상은 계속…합의되면 철회할 듯

멕시코도 보복대응 준비…"존엄·주권 수호"

[왓퍼드=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왼쪽)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사진=뉴시스DB) 2024.12.11.
[왓퍼드=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왼쪽)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사진=뉴시스DB) 2024.12.11.
[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미국 백악관이 31일(현지 시간) 내일부터 캐나다, 멕시코, 중국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자 캐나다는 보복 대응 방침을 재확인했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첫 무역전쟁이 벌어질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이날 백악관의 관세 부과 방침 확인 후 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만약 미국이 앞으로 간다면 캐나다는 강력하고 즉각적인 대응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트뤼도 총리는 지난 21일 기자회견에서도 미국의 관세부과에 확고하고 강력히 대응하겠다며 보복 관세를 예고한 바 있다.

다만 미국과의 물밑 협상은 여전히 이어지는 분위기다.

트뤼도 총리는 "양쪽 국경의 누구도 캐나다 제품에 대한 미국의 관세를 원하지 않는다"며 "오늘 캐나다-미국위원회를 만났고, 이러한 관세를 막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적었다.

CNN에 따르면 캐나다 정부 관계자들은 수일째 워싱턴DC에 머무르며 트럼프 행정부와 협상을 진행 중이며, 이날 중 백악관 '국경 차르'인 톰 호먼 전 이민세관단속국(ICE) 국장대행을 만날 예정이다.

백악관도 이날 관세 부과 방침을 재확인하긴 했으나, 협상에 따라 철회될 수 있다고 여지를 뒀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으로 유입·유통돼 미국인 수천만명을 살해한 불법 펜타닐에 대한 책임을 물어 내일 멕시코에 25%, 캐나다에 25%, 그리고 중국에 10%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철회 가능성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그러한 관세들을 철회하기로 언제든 결정한다면" 가능하다고 답했다.

한편 멕시코 역시 보복 대응을 준비 중인 것으로 보인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의 질문에 "미국 정부가 어떤 결정을 내리든 우리는 플랜A, 플랜B, 플랜C를 가지고 있다"며 "우리가 항상 우리 존엄과 주권을 수호하고 동등하게 대화에 임할 것이란 점을 국민들이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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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 강행 방침에 전운…캐나다 "강력히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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