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호, 눈물의 퇴사 선언 "불안하지만…"

기사등록 2025/02/01 08:20:30

김대호
김대호

[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MBC 아나운서 김대호(40)가 퇴사한다.

31일 방송한 MBC TV '나 혼자 산다'에선 김대호가 웹툰작가 기안84, 배우 이장우에게 퇴사를 결정했고, "회사에도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2011년 입사했으니까 14년 정도 됐다. 한 직장을 계속 다닌 것"이라며 "회사 생활 열심히 한 건 자부한다. 일이 바빠지면서 힘도 들었지만 마흔이 넘지 않았느냐. 변화는 지금 아니면 못 할 것 같다"고 털어놨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퇴사는 모든 사람이 한번쯤 생각해 봤을 텐데, '회사를 그만둔다'는 의미가 아니라 '어떻게 다른 인생을 살아볼까'라는 고민이다. 고맙게도 그 계기가 생겼다. 내 인생에서 가장 좋은 타이밍은 아니지만, 내 손으로 삶의 고삐를 당길 수 있는 마지막 타이밍이다. 내 인생에서 가장 재미있는 순간이 될 거라는 확신 하나로 결정을 내렸다."

김대호는 "MBC 아나운서로 살면서 부채 의식이 많았다. 휴직 하면 기다려주고 동료들도 응원해줬다. 내가 받아왔던 걸 갚아나간다는 느낌이 많았다"면서 "지난 파리 올림픽 중계를 거치면서 '회사에서 할 수 있는 건 다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마음이 편해졌다"고 돌아봤다.

나 혼자 산다에서 프리랜서 선언하고 싶었다며 "2년 여 동안 나의 인생을 재미있게 공감해준 사람들이라서 고마웠다. 내 거취나 중요한 순간을 공유하는 것 마저 일상이 됐다. 마지막까지 일상을 공유하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때로는 내 삶을 놀리면서, 때론 재미있게 즐겨줬다. 내 인생을 같이 즐겨준 사람이 옆에 있다는 게 좋았다"며 눈물을 보였다.

퇴사 후 거취는 "불안하다. 막상 나갔는데···"라며 걱정했다. "무지개는 언제 어디서 뜰지 모르지 않느냐. 근데 뜨긴 뜨니까. 비와 눈도 견디다가 다시 무지개 뜰 때 (나 혼자 산다에서) 볼 날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대호는 2011년 '우리들의 일밤-신입사원'에서 선발, 30기 아나운서로 입사했다. 2022년 유튜브 채널 '뉴스안하니'에서 서울 교외 전원라이프를 공개했고, 다음 해부터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해 주목을 받았다. 2023년과 지난해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신인상과 올해의 예능인상·최우수상을 안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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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호, 눈물의 퇴사 선언 "불안하지만…"

기사등록 2025/02/01 08:20:3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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