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위하준 母 역' 이주실, 위암 투병 중 별세…보건학 박사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TV·영화·무대를 활발히 오간 배우 이주실이 별세했다. 향년 81.

2일 연예계에 따르면, 이주실은 위암 판정을 받고 투병 중 끝에 이날 오전 눈을 감았다.

1993년 유방암 판정을 받았지만 약 10년 간 투병 끝에 병마를 이겨낸 역경의 주인공이었다.

이주실은 1965년 연극배우로 데뷔했다. '산극', '정읍사', '유리 동물원', '세일즈맨의 죽음' 등 약 200편의 연극에 나왔다. 2023년에도 여든 살에 가까운 나이에 연극 '20세기 블루스'에서 '대니'(우미화 분)의 모친 역할로 등장해 연기혼을 불태웠다.

드라마, 영화 출연도 활발했다. 드라마 '오 마이 베이비' '현재는 아름다워' '경이로운 소문' 등에 나왔다. 지난해 9월 종영한 드라마 '미녀와 순정남'에서도 열연했다.

'님은 먼곳에', '불꽃처럼 나비처럼, '여고괴담 여섯번째 이야기 : 모교', '명량', '뉴노멀' 등 영화에도 출연했다. 2017년엔 이와이 슌지의 브랜드 단편 영화 '장옥의 편지' 주역을 맡기도 했다.

유명 스타들이 연기한 배역의 모친 역할로도 눈도장을 받았다. 영화 '부산행'의 '석우'(공유 분),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2' '황준호'(위하준 분), 미국 드라마 '트레드스톤'의 박소윤(한효주 분)의 어머니를 연기했다.

공부하는 배우이기도 했다. 2010년 원광대에서 '통합예술치료가 탈북청소년의 외상 후 자아정체성, 자아존중감, 자기통제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논문으로 보건학 박사를 받았다. 2023년 들꽃 영화제에서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빈소는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다. 조문은 3일부터 가능하다. 발인은 5일 엄수된다. 02-2227-7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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