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색 옷에 검은 비닐봉지…흉기 사서 나온 살해 여교사

기사등록 2025/02/12 15:32:29

최종수정 2025/02/12 18:15:33

가해 교사, 범행 당일 점심시간에 마트에서 흉기 구매

사건 당일, 장학사가 현장 조사…"A씨·학생 분리 권고"

[서울=뉴시스]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40대 여교사가 초등학교 1학년 김하늘(7)양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가해 교사가 범행 전 마트에서 흉기를 구입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사진= TV조선 캡처 ) 2025.02.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40대 여교사가 초등학교 1학년 김하늘(7)양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가해 교사가 범행 전 마트에서 흉기를 구입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사진= TV조선 캡처 ) 2025.02.1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허나우 인턴 기자 =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40대 여교사가 초등학교 1학년 김하늘(7)양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사건이 지난 10일 발생한 가운데, 가해 교사가 범행 전 마트에서 흉기를 구입한 정황이 공개됐다.

12일 TV조선이 공개한 방범 카메라 영상에는 회색 옷을 입은 가해 교사인 A(48)씨가 차에서 내린 후 어딘가를 향해 걸어갔다. 약 5분여 뒤 차로 돌아가는 A씨의 손에는 검은색 비닐봉지가 있었다.

A씨는 범행 당일 점심시간 때 학교에서 약 2㎞ 떨어진 마트에서 흉기를 직접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범행을 사전에 준비하는 정황 역시 방범 카메라에 포착됐다.

[서울=뉴시스]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40대 여교사가 초등학교 1학년 김하늘(7)양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가해 교사가 범행 전 마트에서 흉기를 구입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사진= TV조선 캡처 ) 2025.02.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40대 여교사가 초등학교 1학년 김하늘(7)양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가해 교사가 범행 전 마트에서 흉기를 구입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사진= TV조선 캡처 ) 2025.02.1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앞서 20여 년간 교직에 몸담았던 교사 A씨는 정신적인 문제로 지난해 12월 9일 휴직한 후 같은 달 30일 복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A씨는 의사로부터 받은 '복직하는 데 이상 없다'라는 의사 소견서를 증빙 서류로 제출했다.

A씨가 12월 9일 제출했던 자료에 따르면 그는 우울증 진단을 받았고 총 치료 기간은 6개월로 적혀있었다. 이후 돌연 20일 만에 같은 병원에서 소견서를 첨부, 조기 복직했고 결국 꿈 많은 초등학생의 생을 마감케 하는 단초가 됐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휴·복직 규정에 따르면 약 복용 여부와 상관없이 일상생활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전문가 의견이 담긴 진단서를 제출하면 30일 이내에 복직을 반드시 처리해야 한다"며 조기 복직이 가능했던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동료들의 증언에 따르면 A씨는 지난 6일 안부를 묻는 동료 교사의 팔을 꺾고 폭력을 행사하는 등 이상 행동을 보이기 시작했다.

대전시교육청은 사건 당일인 10일 오전 A씨가 근무하던 초등학교에 장학사를 보내 현장 조사를 한 뒤 학교 측에 A씨와 학생을 분리하라고 권고했지만, 아무런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

이후 A씨는 같은 날 오후 4시 30분쯤 돌봄 수업을 마치고 혼자 나오는 김 양을 같은 층에 있는 시청각실로 유인해 살해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전=뉴시스] 김도현 기자 = 12일 오후 초등학생 피살 사건이 발생한 대전 서구 관저동의 한 초등학교 정문에 김하늘(7)양을 추모하는 포스트잇들이 붙어 있다. 2025.02.12. kdh1917@newsis.com
[대전=뉴시스] 김도현 기자 = 12일 오후 초등학생 피살 사건이 발생한 대전 서구 관저동의 한 초등학교 정문에 김하늘(7)양을 추모하는 포스트잇들이 붙어 있다. 2025.02.12. [email protected]
A씨는 김 양을 살해한 뒤 손과 목을 찔러 자해했으며 현재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씨가 회복하는 대로 체포해 구체적인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할 예정이며 신상 정보 공개도 검토하고 있다.
 
한편 김 양의 아버지는 11일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듣기로는 복직 이후 동료 교사를 폭행했다는 소리를 들었다. 가장 두려운 부분이 '심신 미약' 상태로 형량을 조금 받을까 하는 것이 가장 걱정"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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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 옷에 검은 비닐봉지…흉기 사서 나온 살해 여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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