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딩크족' 남편, 미혼모 알바女와 바람나더니…"아빠 되고 싶었나봐" 뻔뻔

기사등록 2025/02/24 00:05:00

최종수정 2025/02/24 00:18:42

[서울=뉴시스]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
[서울=뉴시스]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

미혼모 알바생과 불륜을 저지른 딩크족 남편이 이혼 재산분할 꼼수까지 부리고 있다는 아내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9일 JTBC '사건반장'에서는 11년간 맞벌이 딩크족(결혼은 하되 아이를 두지 않는 맞벌이 부부)으로 살아온 30대 아내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A씨는 20대에 5살 연하 남편을 만나 일찍 결혼했다. 이후 남편과 의견이 맞아 11년간 딩크족으로 살아왔고, 다툰 적이 거의 없을 정도로 사이가 좋았다. 남편은 "나는 당신으로 충분하다. 아이를 원치 않는다"고 했다.

A씨는 5년 전 친정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받은 유산으로 작은 카페를 차렸다. 다행히 장사가 잘돼서 분점까지 내게 됐다. 남편은 늘 퇴근 후 마감도 도와주고 직원들도 챙기며 A씨를 도왔다.

어느 날 남편은 "쉬는 날 없이 일하느라 힘들고 여행 가기도 힘든데 캠핑카를 사서 기분을 내면 어떠냐"고 제안했다. A씨는 흔쾌히 수락했고, 남편 명의로 수억대의 고급 캠핑카를 할부로 장만했다. 두 사람은 2~3번 정도 고급 캠핑카를 타고 여행을 가기도 했다.

그런데 남편은 어느 날부터 카페 분점에만 가면 함흥차사가 됐다. 알고 보니 분점 20대 미혼모 직원 때문이었다. A씨는 "남편이 분점에만 가면 마감 때까지 그 직원을 도와주고 집까지 데려다주더라"며 "어린 딸을 홀로 키우는 20대 여성이었다. 조금 신경이 쓰였지만, 당시에는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다"고 설명했다.

그러던 어느 날 남편은 "친구들과 캠핑카를 가지고 가서 1박하고 오겠다"고 했는데, 분점 직원도 같은 날 휴가를 냈다. 그리고 A씨는 배달을 나갔다가 우연히 캠핑카에서 내리는 분점 직원과 아이를 목격했다.

A씨가 남편에게 당장 다가가 "무슨 일이냐" 따지자 남편은 황당한 답변을 내놨다.

남편은 "분점 일 도와주다가 직원이 '애 혼자 키우면서 제대로 나들이 한번 가본 적 없다'고 해서 캠핑카를 태워줬다" "내가 아이를 좋아하지 않는 줄 알았는데, 나도 아빠가 되고 싶은 사람이었나 보다" "당신을 만났을 땐 몰랐는데 진정한 사랑을 찾은 것 같다"고 뻔뻔한 태도로 나왔다.

남편의 말에 분노한 A씨는 캠핑카에 있는 집기를 부수고 자동차 사이드미러, 범퍼까지 부숴 엉망으로 만들었다. 그러자 남편은 A씨를 재물손괴죄로 신고했다.

이후 두 사람은 심한 말다툼을 벌였고, 남편은 A씨에게 손찌검까지 했다. 이에 A씨도 남편을 가정 폭력으로 신고하고, 분점 직원을 상대로 상간자 소송에도 들어갔다.

현재 남편과 이혼 소송을 진행 중이라는 A씨는 "상간자 소송에서는 이겼는데 이혼 소송 중 재산분할에서 문제가 생겼다"며 "저는 예금, 주식, 보험까지 재산목록을 다 솔직하게 적어냈는데, 남편은 예금도 0으로 돼 있고, 있을 법한 것들이 다 없다더라"고 토로했다.

이어 "남편이 할부 기간이 한참 남은 캠핑카와 수리비까지 빚으로 넣어놨는데, 남편 빚을 내가 떠안아야 할 상황이 되는 건 아닌지 걱정된다"고 덧붙였다.

이 사연에 대해 박지훈 변호사는 "A씨가 법원에 더 적극적으로 재산 명시 신청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필요하면 모든 것에 대해 사실 조회를 해야 한다"며 "통장 입출금 내역, 보험, 증권, 부동산 내역 등 다 확인이 가능하다. 만약 남편이 재산을 빼돌렸어도 파탄 당시를 기준으로 계산하기 때문에 인출 시점 등도 다 본다"고 설명했다.

장가린 인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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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딩크족' 남편, 미혼모 알바女와 바람나더니…"아빠 되고 싶었나봐" 뻔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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