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헌재 압박하며 기각 주장…여론전 강화하며 지지층 결집듯
여 전략기획특위 "윤 탄핵 기각 대비 당·정국 운영 전략 준비"
김문수 "윤 대통령 돌아와 국정 안정화 되는 것이 바람직"
권성동 오늘 기자간담회…헌재 공정한 심리와 탄핵 기각 촉구할 듯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헌법재판소가 오는 25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변론을 종결하기로 했다. 약 2주에 걸친 평의를 거쳐 다음 달 초중순이면 선고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21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2025.02.21. yes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2/21/NISI20250221_0020708391_web.jpg?rnd=20250221094932)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헌법재판소가 오는 25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변론을 종결하기로 했다. 약 2주에 걸친 평의를 거쳐 다음 달 초중순이면 선고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21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2025.02.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재우 한재혁 기자 = 국민의힘이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최종 변론을 앞두고 헌재를 향한 압박 수위를 높이며 지지층 결집에 나선다.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 탄핵 기각을 대비해 반성과 안정, 개혁을 기조로 당과 정국 운영 전략을 준비하겠다고도 밝혔다.
헌재는 오는 25일 오후 2시를 윤 대통령 탄핵심판 최종 변론기일으로 정했다.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는 다음달 중순쯤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국민의힘은 대외적으로 윤 대통령 탄핵 기각을 대비해 당과 정국 운영 전략을 준비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때와 달리 보수 진영이 결집해 탄핵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는 만큼 헌재가 일방적인 결정을 내리지는 못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존재한다.
국민의힘은 탄핵심판 심리의 불공정성과 편향성을 주장하고 특정 헌법재판관의 정치 성향을 문제 삼아 회피를 촉구하는 등 헌재를 향해 강경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국회 측의 내란죄 삭제로 탄핵소추안의 동질성이 훼손됐고, 탄핵 심판 관련 증거와 증언이 오염·조작된 정황이 드러난 만큼 윤 대통령 탄핵심판은 각하되거나 기각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23일 뉴시스에 "당이 헌재에 너무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당원들의 불만이 상당하다"며 "헌재 선고때까지 남은 기간동안 탄핵 반대 여론을 결집시키는데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여권 차기 대선 후보 선호도 1위인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지난 21일 국회에서 열린 당정협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헌재가 선거로 뽑은 대통령을 파면하는 것은 국민 주권을 무시하는 것"이라며 "대통령이 돌아와서 국정이 안정화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전략기획특별위원회는 윤 대통령 탄핵심판 변론 종결을 앞두고 탄핵 기각시 대응 전략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략기획특위는 윤 대통령 탄핵 인용시 대응 전략은 별도로 준비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
조정훈 전략기획특위 위원장은 21일 국회에서 열린 7차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전략특위는 대통령 탄핵이 기각됐을 때 정국이 어떻게 움직이고, 국민의힘은 어떤 준비를 해야 할지를 논의했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반성과 안정, 개혁이라는 기조로 어떻게 대한민국을 안정시키고, 다시 미래로 나아갈 수 있을 지에 대한 전략보고서를 준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조 위원장은 '보고서는 탄핵이 기각될 때만 고려하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조 의원은 "그렇다"며 "만약 인용이 되면 좋건 나쁘건 60일 이후에 대통령 선거가 있어야 되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23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윤 대통령 탄핵심판 최종 변론기일 지정 등에 대한 입장을 내놓을 예정이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21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과 관련해선) 일요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적절한 발언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도 그간 기조대로 헌재의 불공정성과 편향성을 지적하면서 다수의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심리가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원내 관계자는 "헌재가 헌법적 일탈을 하니까, 헌재가 헌법을 안 지키니까, 헌법적 절차를 위험하게 운영하고 있으니 문제를 삼는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중도보수를 표방하고 나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한 공세 수위도 한층 더 끌어올릴 전망이다. 이 대표는 조기 대선을 염두에 두고 국민의힘과 민주당 내부 비판에도 중도보수를 자임하는 등 중도층 공략을 시도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가 중도보수를 '참칭'하는 것은 국민을 우롱하는 것에 불과하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 원내 관계자는 "이 대표의 중도보수론은 행동이 뒷받침되지 않기 때문에 진정성을 얻기가 힘들다"며 "민주당 내부 분란 등 이 대표에겐 오히려 역효과가 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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