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지지자에 비명계 비난 자제 촉구…"결국 다 함께 할 식구"

기사등록 2025/02/23 15:38:14

최종수정 2025/02/23 15:52:23

"팩트 틀리면 예의 갖춰 토론해야…공존이 민주당의 길"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오후 서울 중구 민주노총에서 열린 민주노총-더불어민주당 대표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2.21.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오후 서울 중구 민주노총에서 열린 민주노총-더불어민주당 대표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2.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금민 김경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3일 "상대에게 모멸감을 주는 방식으로 공격하고 의사 표현을 억압하는 방식으로 비난하면 생산적인 논쟁이 어려워진다"며 비명(비이재명)계 인사 등에 대한 지지자들의 비난 자제를 촉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 '지지자 여러분, 비난을 멈춰달라'는 제목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자주 말씀드리지만 정당의 생명력은 다양성에서 나온다. 활발한 토론이야말로 창의성과 역동성의 원천"이라며 "다르지만 하나로 어우러진 화음, 반대 의견도 포용하는 다양성의 힘을 통해 우리는 더 나은 세상, 새로운 나라로 전진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절대군주가 지배하던 왕정 국가에서도 군주의 의견에 반대하는 ‘간관’을 일부러 채용했다. 기업들은 조직의 발전을 위해 레드팀을 구성해 '반대 롤'을 맡기기도 한다"며 "민주주의의 산물인 정당에선 훨씬 더 치열한 논쟁과 비판이 공존하는 것이 당연하고 권장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팩트가 틀리면 반박하고 예의와 품격을 갖춰 토론하면 된다. 결국 다 함께 할 식구끼리 서로 비방하면 누가 가장 좋아하겠나"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공존과 통합으로 정당민주주의를 수호해 온 것이 민주당의 길"이라며 "지금 우리 모두는 유례없는 역사적 기로에 서 있다. 함께 힘을 합쳐 내란을 완전히 종식하고 무너진 민생을 회복하는 데 총력을 다하자"고 했다.

한편 이 대표는 최근 주요 당 관계자들에게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너무 가혹하게 느껴질 표현은 안 하면 좋겠다"는 취지의 언행 주의를 당부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한 민주당 의원은 "의원들 간 소통하는 채널을 통해 이 대표가 얘기한 것"이라며 "여권 측이 헌법재판소 등에 극단적인 표현을 쓰고 있다고 해서 우리가 똑같은 표현으로 (대응을) 하지 말고 차분하고 겸손하게 품격있는 언어를 구사하자는 취지"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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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지지자에 비명계 비난 자제 촉구…"결국 다 함께 할 식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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