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이 데드라인"…삼성전자 노사 '성과급 TF' 가동한다

기사등록 2025/03/06 06:00:00

최종수정 2025/03/06 07:24:24

노사 성과급 TF 구성 본격 돌입

성과급 제도 전반 논의 전망

TF, 지지부진 우려…"논의 집중해야"

[서울=뉴시스]삼성전자 2025년 임금단체협약 조인식. (사진=삼성전자 제공) 2025.03.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삼성전자 2025년 임금단체협약 조인식. (사진=삼성전자 제공) 2025.03.0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지용 기자 = 삼성전자 노사가 임금·단체협약을 체결한 가운데 양측이 가장 큰 임금 관련 현안인 성과급  문제를 어떻게 풀어갈 지 주목된다. 삼성전자 노사는 성과급 제도 태스크포스(TF)를 통해 성과급 논의를 할 방침이다.

지난해 노사가 어떤 사안보다 성과급 제도 개선을 놓고 큰 입장차를 보인 만큼 올해 성과급 TF가 노사 갈등의 또 다른 요인이 될 수 있다. 이에 노사는 무엇보다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본다. 

양측은 오는 6월까지 유의미한 결과를 내기 위해 데드라인까지 정한 상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전날 2025년 임금·단체협약 잠정 합의안을 최종 가결하면서 사측과 전삼노는 '성과급 제도 개선을 위한 노사 공동 TF(이하 TF)'를 본격 가동한다.

이 임단협 협약에서는 평균 임금인상률 5.1%, 패밀리넷몰 200만 포인트, 자사주 30주 지급 같은 내용은 담았지만 최대 쟁점인 성과급 제도 개선은 최종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비교적 가벼운 임단협 사안들만 우선적으로 합의한 모양새다.

이에 삼성전자 노사는 이달 중으로 TF에 참여할 노사 대표를 뽑아 본격 논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노사는 TF를 통해 6월까지 양측이 납득할 만한 결과를 내놓기로 합의했다.

기한을 정해 놓지 않으면 과거처럼 논의 기간만 길어질 수 있어서다. 단, TF를 언제까지 운영할 지는 확정하지 않았다.

삼성전자 TF는 삼성전자의 대표적인 성과급 제도인 '초과이익성과급(OPI)' 및 '목표달성장려금(TAI)'의 책정 기준과 지급 규모 등 성과급과 관련된 민감한 사안들을 두루 살펴볼 예정이다.

특히 OPI의 지급 기준이 되는 경제적 부가가치(EVA) 산출 기준에 대한 논의가 집중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 OPI는 매년 회사가 집행하는 설비투자보다 더 많은 이익을 내야 직원들이 성과급을 받는 구조다.

예컨대 영업이익이 100억원이더라도 이를 만드는데 들어간 비용이 99억원이면 성과급은 1억원을 기준으로 산정한다. 그 동안 직원들은 이 같은 산정 기준에 강한 불만을 내비쳤다.

지난해 반도체 사업부의 실적 부진으로 OPI 지급률이 0%로 책정되면서 노사 간 갈등이 크게 불거지기도 했다.

성과급이 지난해 노사 협상 테이블의 최대 쟁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TF에서 노사 간 의견이 다시 충돌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일부 직원들은 "TF라는 이름을 내걸고 다시 지지부진한 공방이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된다"며 "단기간에 집중적으로 논의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성과급은 언제든 노사 문제의 씨앗이 될 수 있는 만큼 TF를 형식적인 운영이 아닌, 실제 해결 방안을 내놓도록 노사가 논의에 더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직원들이 오가고 있다. 2025.01.31.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직원들이 오가고 있다. 2025.01.31.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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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이 데드라인"…삼성전자 노사 '성과급 TF' 가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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