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김새론 이어 故휘성까지…연예계 잇단 비보에 비통·악플에 침통

기사등록 2025/03/11 00:00:00

사이버 레커 등에 대한 비판 이어져

[서울=뉴시스] 김새론. (사진 = 인스타그램 캡처) 2025.02.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새론. (사진 = 인스타그램 캡처) 2025.02.1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고(故) 배우 김새론(2000~2025)을 최근 허망하게 떠나보낸 데 이어 고(故) 가수 휘성(43·최휘성)까지 세상을 뜨면서 연예계가 비통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11일 연예계에 따르면, 최근 세상을 떠난 스타들에 대한 잇따른 애도와 함께 특히 고인들을 괴롭히던 사이버 레커들의 악질적인 행태와 악플 그리고 자극적인 온라인 연예기사의 행태에 대한 비판도 쏟아지고 있다.

김새론 유족은 유튜버 A씨를 비롯한 사이버 레커와 일부 매체를 상대로 명예훼손 등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김새론 부친은 한 매체를 통해 "근거 없는 영상과 그로 인한 일부 기사들로 인해 고통을 받고 있다"고 호소하며 이 같은 결정을 했다.

김새론의 부친은 남은 가족들을 향한 온라인 상 2차 가해가 우려돼 그간 법적 대응을 하지 않아왔다. 하지만 여전히 사실과 다른 영상, 기사가 나오면서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유족은 고인에 대한 조롱을 지속한 유튜버 A씨를 문제 삼고 있다. A씨는 고인이 자신의 전화를 받지 않는다는 이유로, 그녀에 대한 여과 없는 인신공격을 하기도 했다.

A씨는 김새론의 사망 소식 이후 고인과 관련된 영상을 모두 내렸다.

고인은 지난달 16일 서울 성동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후 그를 가혹하게 대한 여론에 대한 비판이 나왔다.

국회 국민동의청원 게시판엔 'A씨의 유튜브 채널 활동에 의해 발생하는 연예인 자살 등의 피해 예방을 위한 국회 차원의 강력한 제재 요청에 관한 청원'이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사이버 레커의 악질적 행태에 대한 공론화가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청원에 동의하는 누리꾼의 숫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서울=뉴시스] 휘성. (사진 = 타조엔터테인먼트 제공) 2025.03.0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휘성. (사진 = 타조엔터테인먼트 제공) 2025.03.0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사이버 레커의 명예훼손은 그럼에도 이어지고 있다.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는 전날 유튜브 방송을 통해 배우 김수현이 유튜버 A씨와 결탁해 김새론을 괴롭혔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또 김새론이 15세부터 김수현과 연애를 했다는 확인되지 않은 주장을 퍼뜨렸다.

김수현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는 같은 날 "가로세로연구소가 유튜브 방송을 통해 김수현 배우와 관련해 주장한 내용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정면반박했다.

"모두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허위사실로서 당사는 가로세로연구소의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취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수준의 법적 대응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가로세로연구소의 위와 같은 허위사실 유포는 고인이 생전 그렇게도 힘들어 했던 이른바 '사이버 레커'의 행태를 그대로 답습하는 것으로서, 그저 자신의 이익을 위해 당사뿐만 아니라 고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것인 바, 당사는 이에 대해 엄정히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평소 마음이 약했던 것으로 알려진 휘성 역시 생전 악플에 시달렸다.

그는 2023년 "장난식으로 DM(다이렉트 메시지) 걸면 진짜 속상하니까 동물원 원숭이한테 먹이 던지듯 행동하지 마세요"라고 악플러에게 경고하기도 했다.
       
연예계 관계자는 "사이버 레커의 자극적인 영상에 대해 사회적인 측면에서 규제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면서 "요즘 도가 지나친 일부 연예 기사도 문제가 많다. 언론은 물론 포털까지 나서서 자정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 연예인들 소셜 미디어에 찾아가서 댓글을 다니, 오죽하면 연예기사에 댓글을 달게 하는 게 낫다는 이야기도 나온다"고 토로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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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김새론 이어 故휘성까지…연예계 잇단 비보에 비통·악플에 침통

기사등록 2025/03/11 00:0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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