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쿠르스크 거점 수드자 일부 퇴각…"'필요시' 계속 방어"

기사등록 2025/03/13 11:11:43

우크라 총사령관 "군인 생명이 가장 중요…기동 준비 명령"

'철수' 발표 안 했지만 "맹렬한 전투"…러 "수드자 도심 진입"

러, 쿠르스크 86% 수복…휴전협상 앞 '완전 탈환' 공세 강화

[수미=AP/뉴시스]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우크라이나 총사령관(오른쪽)은 12일(현지 시간)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자국 군인들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기동 준비를 명령했으며 "합리적이고 필요할 경우" 방어를 계속할 거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해 9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가운데)과 우크라이나 수미주를 방문해 작전 회의를 하고 있는 모습. 2025.03,13,
[수미=AP/뉴시스]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우크라이나 총사령관(오른쪽)은 12일(현지 시간)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자국 군인들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기동 준비를 명령했으며 "합리적이고 필요할 경우" 방어를 계속할 거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해 9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가운데)과 우크라이나 수미주를 방문해 작전 회의를 하고 있는 모습. 2025.03,13,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러시아 쿠르스크주에서 수세에 몰린 우크라이나군이 핵심 거점인 수드자에서 일부 퇴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필요할 경우" 방어를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은 12일(현지 시간) 러시아군의 맹렬한 공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확인하면서 이 같이 말했다고 키이우인디펜던트, 타스통신 등이 전했다.

그는 "최악의 상황에서 나의 최우선 과제는 우크라이나 군인들의 생명을 구하는 것이었고 지금도 그렇다"며 "이를 위해 필요시 부대를 더 유리한 위치로 기동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선 이것은 무인장비 요소와 포병 사격 자산에 적용된다"며 "이를 위해 필요한 모든 명령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시르스키 총사령관은 철수를 직접 발표하진 않았지만 "수드자 교외와 주변 지역에서 맹렬한 전투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합리적이고 필요한 한" 쿠르스크에서 방어를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발언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해 8월 우크라이나의 침공 이래 처음으로 쿠르스크를 방문한 가운데 나왔다. 군복을 입고 방문한 푸틴 대통령은 '영토 완전 수복'을 지시했고, 국경을 넘어 우크라이나 쪽으로 '안전 구역'을 만드는 것을 검토하라고 주문했다.

발레리 게라시모프는 "지난 하루 동안에만 수드자 도심을 포함해 5개 마을을, 5일 동안 24개 마을과 영토 259㎢를 해방했다"며 "적군이 처음 점령했던 영토의 86% 이상인 1100㎢를 수복했다"고 보고했다.  

러시아는 이날 러시아군이 수드자 도심에 진입했다면서 청사 인근에 국기를 게양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언론도 우크라이나군이 도시 대부분에서 밀려났다고 보도했다.

러시아는 미국과 러우전쟁 휴전 협상을 앞두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11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개최한 미국과의 고위급 회담에서 미측의 '30일 휴전안'을 받아들였다. 쿠르스크는 영토 협상에서 우크라이나의 유일한 협상 카드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우크라, 쿠르스크 거점 수드자 일부 퇴각…"'필요시' 계속 방어"

기사등록 2025/03/13 11:11:43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