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전 장관 재산 46억…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 25억

기사등록 2025/03/21 00:00:00

공직자윤리위, '3월 고위 공직자 수시 재산등록'

'언론사 단전·단수 의혹' 이상민, 퇴직자 재산 3위

박선영 진화위원장 34억…박장범 KBS 사장 22억

[서울=뉴시스]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지난 2월 11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7차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해 증언하고 있다. (사진=헌법재판소 웹하드 영상 캡처) 2025.02.1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지난 2월 11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7차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해 증언하고 있다. (사진=헌법재판소 웹하드 영상 캡처) 2025.02.1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강지은 기자 =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계엄 동조 및 언론사 단전·단수 지시 의혹을 받고 있는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총 46억원을 재산으로 신고했다.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 재산은 25억원이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21일 이 같은 내용의 '3월 고위 공직자 수시 재산등록 사항'을 전자관보에 게재했다.

이달 재산공개 대상자는 지난해 12월 2일부터 올해 1월 1일까지 신분이 변동된 고위 공직자 81명이다. 신규 임용 15명, 승진 23명, 퇴직 40명 등이다.

이 중 이상민 전 장관은 46억36만원을 재산으로 신고해 퇴직자 가운데 재산 3위에 올랐다.

재산 내역별로는 본인과 배우자 공동 명의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아파트 32억4000만원이다. 공시가격 상승으로 종전(30억4300만원)보다 1억9700만원 올랐다.

예금 10억3566만원, 증권 2억1418만원, 헬스 및 골프 회원권 6600만원, 2014년식 벤츠 E300 및 2021년식 그랜저 등 3566만원도 재산으로 신고했다. 장남은 독립생계 유지를 이유로 재산 고지를 거부했다.

윤석열 대통령 핵심 측근으로 꼽히는 이 전 장관은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동조했다는 의혹으로 야당 주도로 탄핵이 추진됐다가 탄핵 소추안 표결을 이틀 앞두고 지난해 12월 8일 자진 사퇴했다.

이후 올해 1월 허석곤 소방청장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 출석해 "계엄 당시 이 전 장관으로부터 일부 언론사 단전·단수 협조 지시를 받았다"고 밝히면서 파장이 일었다. 이 전 장관은 이와 관련해 현재 참고인 조사를 받고 있다.

이번 재산공개 대상자 중에선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도 눈에 띈다.

서울 용산구 이촌동 아파트 7억8800만원, 경기 성남시 분당구 오피스텔 전세 임차권 6억3000만원 등 건물 17억4350만원, 충남 당진시 소재 밭 3억2195만원, 예금 3억5343만원, 증권 1732만원 등을 재산으로 신고했다.

계엄 직후인 지난해 12월 6일 사표를 내고 국정원을 떠난 홍 전 차장은 "윤 대통령이 계엄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우원식 국회의장, 한동훈 당시 국민의힘 대표 등을 체포하라고 했다"며 '체포자 명단 메모'를 증거로 제시했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제1차장이 지난 2월 20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10차 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헌법재판소) 2025.02.20. photo@newsis.co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제1차장이 지난 2월 20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10차 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헌법재판소) 2025.02.2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박선영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화위) 위원장은 34억7068만원을 재산으로 신고했다. 서울 서초구 방배동 아파트 15억1700만원, 경기 여주시 소재 논·밭 2억3084만원, 예금 13억6189만원, 증권 2억6492만원 등이다.

박 위원장은 계엄 사흘 만인 지난해 12월 6일 임명안을 재가받아 나흘 뒤인 10일 취임했다. 이 과정에서 그가 윤 대통령의 탄핵 심판을 심리하는 정형식 헌법재판관의 처형인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다.

같은 날 취임한 박장범 KBS 사장 재산은 22억8598만원이다.

본인과 배우자 공동 명의의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파트 23억4525만원, 전북 정읍시 소재 논·밭 2571만원, 예금 1억6551만원, 증권 2368만원 등을 신고했다. 금융 채무는 3억1929만원이다.

박 사장은 앵커 시절 윤 대통령과의 신년 대담에서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에 대해 '파우치, 조그마한 백'이라고 표현해 야당과 노조의 거센 질타를 받았다.

'채상병 특검과 디올백 사태는 역사 속 하찮은 해프닝에 불과하다'고 발언해 도마에 올랐다가 지난해 말 자리에서 물러난 김채환 전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원장은 21억9278만원을 재산으로 신고했다.

본인과 배우자 공동 명의의 서울 관악구 봉천동 아파트 11억4000만원, 인천 옹진군 소재 임야 2억9587만원, 예금 3억3589만원, 골동품 1억2000만원, 보석류 2000만원 등이다.

한편, 이번 재산공개 대상자 중 현직자 재산 1위는 서창교 경북대 부총장(48억1804만원)이다. 2위는 박시형 목포대 부총장(43억7513만원), 3위는 박훈 기상청 차세대수치예보모델 개발사업단 단장(41억5220만원)이다.

퇴직자 재산 1위는 안영인 전 한국기상산업기술원 원장(47억7671만원), 2위는 김장현 전 KDN 사장(47억4348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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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전 장관 재산 46억…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 25억

기사등록 2025/03/21 00:0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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