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전 대통령 지지·규탄 세력 동시 집회 신고
집회 중심지로 떠오른 사저…주민 걱정 커져
경찰, 한 달 간 사저 앞 집회 제한…경력 배치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11일 한남동 관저를 떠나 서초동 사저로 옮길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의 관저 퇴거는 이번주를 넘기지 않을 예정이며, 퇴거일이 결정되면 하루 전이나 당일 오전 공지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알려졌다. 사진은 10일 윤 전 대통령 사저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모습. 2025.04.10. kmn@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4/10/NISI20250410_0020767352_web.jpg?rnd=20250410141007)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11일 한남동 관저를 떠나 서초동 사저로 옮길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의 관저 퇴거는 이번주를 넘기지 않을 예정이며, 퇴거일이 결정되면 하루 전이나 당일 오전 공지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알려졌다. 사진은 10일 윤 전 대통령 사저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모습. 2025.04.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다솜 이지민 수습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를 떠나 서초구 서초동 사저로 거처를 옮기면서 집회의 중심도 옮겨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당초 탄핵 찬반 집회가 열렸던 헌법재판소 앞 종로구 재동의 풍경이 서초동 사저 인근에서 재현될 가능성도 언급된다.
11일 경찰에 신고된 집회·시위 일정표에 따르면 서초동 사저인 아크로비스타 인근에 윤 전 대통령 규탄 집회와 지지 집회가 동시에 신고됐다.
먼저 오전 11시 진보 유튜버 '정치한잔'은 아크로비스타 남문 앞 인도에서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재구속 촉구 집회를 신고했다. 당초 집회 신고 인원은 50명이었으나 해당 시각에 집회에 참석한 사람은 없었다.
한편 윤 전 대통령 지지 측인 보수 성향 유튜버 '벨라도'는 이날 오후 3시부터 아크로비스타 인근인 서초중앙로 한성빌딩 앞 1개 차로에서 윤 전 대통령 응원 집회를 개최한다. 집회 신고 인원은 5000명이다.
또 다른 지지 단체인 '정의구현형제단'도 이날 윤 전 대통령의 사저 입주에 맞춰 인근 삼하빌딩에서 응원 집회를 연다고 신고했다.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선고 전 집회의 중심은 헌재 앞 종로구 재동이나 대통령 관저가 위치한 용산구 한남동이었다. 그러나 윤 전 대통령의 관저 퇴거 이후 중심지가 아크로비스타로 옮겨가는 모양새다.
특히 윤 전 대통령이 파면 이후에도 지지자를 대상으로 '사저 정치'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오면서 아크로비스타가 '제2의 재동'이 될 것이란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이 경우 아크로비스타가 아파트라는 점을 고려하면 실거주 중인 입주민에게 불편을 초래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이날 사저 앞에서 만난 입주민들도 집회 개최에 불편을 겪는 한편 걱정스러운 반응도 보였다.
아크로비스타 입주민 A씨는 "파면됐는데 계속 관저에 있을 수는 없지 않냐"면서도 "(동네가) 시끄러울 게 벌써부터 걱정된다"고 한숨지었다.
또 다른 입주민 B씨도 "집회한다는 소식에 짜증이 났다"며 "특히 윤 전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 저같은 입주민들은 당연히 이 상황을 싫어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4월 한 달간 아크로비스타 인근에서 집회를 열겠다고 신고한 단체들에 대해 집회 제한 통고를 내렸다.
아울러 충돌 방지 및 안전 관리를 위해 상황에 맞춰 경력을 배치해 안전을 유지할 계획이다. 이날도 윤 전 대통령 이동에 따른 경호·경비를 위해 기동대 4개 부대, 150명 가량의 경력을 투입했다.
박현수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는 지난 7일 개최된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윤 전 대통령이) 사저로 이동한 후 경호처에서 저희에게 요청을 하면 거기에 맞춰 경찰력을 동원해서 사저 경호도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11일 경찰에 신고된 집회·시위 일정표에 따르면 서초동 사저인 아크로비스타 인근에 윤 전 대통령 규탄 집회와 지지 집회가 동시에 신고됐다.
먼저 오전 11시 진보 유튜버 '정치한잔'은 아크로비스타 남문 앞 인도에서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재구속 촉구 집회를 신고했다. 당초 집회 신고 인원은 50명이었으나 해당 시각에 집회에 참석한 사람은 없었다.
한편 윤 전 대통령 지지 측인 보수 성향 유튜버 '벨라도'는 이날 오후 3시부터 아크로비스타 인근인 서초중앙로 한성빌딩 앞 1개 차로에서 윤 전 대통령 응원 집회를 개최한다. 집회 신고 인원은 5000명이다.
또 다른 지지 단체인 '정의구현형제단'도 이날 윤 전 대통령의 사저 입주에 맞춰 인근 삼하빌딩에서 응원 집회를 연다고 신고했다.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선고 전 집회의 중심은 헌재 앞 종로구 재동이나 대통령 관저가 위치한 용산구 한남동이었다. 그러나 윤 전 대통령의 관저 퇴거 이후 중심지가 아크로비스타로 옮겨가는 모양새다.
특히 윤 전 대통령이 파면 이후에도 지지자를 대상으로 '사저 정치'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오면서 아크로비스타가 '제2의 재동'이 될 것이란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이 경우 아크로비스타가 아파트라는 점을 고려하면 실거주 중인 입주민에게 불편을 초래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이날 사저 앞에서 만난 입주민들도 집회 개최에 불편을 겪는 한편 걱정스러운 반응도 보였다.
아크로비스타 입주민 A씨는 "파면됐는데 계속 관저에 있을 수는 없지 않냐"면서도 "(동네가) 시끄러울 게 벌써부터 걱정된다"고 한숨지었다.
또 다른 입주민 B씨도 "집회한다는 소식에 짜증이 났다"며 "특히 윤 전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 저같은 입주민들은 당연히 이 상황을 싫어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4월 한 달간 아크로비스타 인근에서 집회를 열겠다고 신고한 단체들에 대해 집회 제한 통고를 내렸다.
아울러 충돌 방지 및 안전 관리를 위해 상황에 맞춰 경력을 배치해 안전을 유지할 계획이다. 이날도 윤 전 대통령 이동에 따른 경호·경비를 위해 기동대 4개 부대, 150명 가량의 경력을 투입했다.
박현수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는 지난 7일 개최된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윤 전 대통령이) 사저로 이동한 후 경호처에서 저희에게 요청을 하면 거기에 맞춰 경찰력을 동원해서 사저 경호도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