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주자 인터뷰]김문수 "이재명 이기려면 이준석·이낙연·비명계 누구라도 힘 합쳐야"

기사등록 2025/04/16 05:00:00

최종수정 2025/04/16 12:31:37

"이재명, 형수에게 쌍욕·총각 사칭·잘못하고 사과 안해…그래서 안돼"

"나는 좌우, 밑바닥에서 위까지 두루경험…구석구석 살펴 통합할 수 있어"

"청년 문제 화급, 1호 공약 청년 일자리…약자의 문제 해결할 것"

한덕수 차출론에 "대행직 수행 중요…나온다면 후보 단일화해야"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1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대하빌딩 경선 캠프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5.04.16.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1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대하빌딩 경선 캠프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5.04.1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재우 우지은 기자 =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은 1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를 이겨야만 대한민국과 국민이 살아갈 수 있다"고 했다.

김 전 장관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대하빌딩 대선캠프에서 이뤄진 뉴시스와 인터뷰에서 '반이재명 빅텐트에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이낙연 전 총리, 비명계 등도 들어가느냐'는 질문에 "누구라도다. 이겨야 하지 않느냐'며 이같이 밝혔다.

김 전 장관은 "이 후보는 친형을 정신병원에 감금하려했고, 성남시민 20여명 이상을 실제 정신병원에 행정 입원으로 감금했고, 형수한테 해서는 안되는 쌍욕을 했다"며 "그래서 대통령이 되면 안된다"고 했다.

그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차출론에 대해 "대통령이 궐위된 만큼 권한대행직을 수행하는 것이 제일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둘이 나눠 먹는다면 이 후보를 이길 수 없다. (무소속 출마한다면) 후보 단일화를 해야 한다"고 했다.

김 전 장관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해서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다만 12·3비상계엄에 대해서는 "잘했다는 것은 아니다. 마지막 수단으로 했다고 생각한다"며 "탄핵에 찬성한 사람은 '그래도 계엄을 하면 되느냐'고 하는데 대화와 소통을 통해 (서로)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 전 장관은 "좌에서 우로, 제일 밑바닥인 청계천 재단 보조에서 제일 위까지 두루두루 많이 경험했다"며 "약자를 알고 약자와 동행하고 약자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여러 부분을 통합해 구석구석 살필 수 있는 사람"이라고 했다.

다음은 김 전 장관과 일문일답.

-대선 출마를 결심한 계기는 무엇인가.

"나라가 너무 혼란스럽고 어렵다. 국민이 힘들어 하기 때문에,  많은 국민이 저를 부르는 소리를 듣고 결심했다. 결심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돼서 결심하게 됐다."

-대선 후보로서 본인만의 차별화된 장점을 꼽는다면.

"좌에서 우로, 제일 밑바닥인 청계천 재단 보조에서 제일 위까지 두루두루 많이 경험했다. 약자를 알고 약자와 동행하고 약자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이 저 김문수라고 생각한다. 저는 경북 영천, 아내는 전남 순천 출신이다. 여러 부분을 통합해 구석구석 살필 수 있는 사람이다. 일자리 문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관계 등도 축적된 힘으로 가장 잘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윤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했다. 대선 승리를 위해 탄핵에 찬성한 이들을 어떻게 설득할 것인가.

"탄핵에 대해서는 반대한다. 하지만 계엄을 잘했다는 것은 아니다. 전후 사정을 봐야 한다. 윤 전 대통령도 계엄을 좋아해서 한 것이 아니라 '줄탄핵'이 되고 예산은 삭감되고, 법을 고치려고 해도 안해주고, 너무 답답한 나머지 마지막 수단으로 했다고 생각한다. 탄핵에 찬성한 사람은 그래도 계엄을 하면 되느냐고 하는데 대화와 소통을 통해 (서로)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좌우를 오간 유일한 후보다. 하지만 중도 확장성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있는데. 

"중도는 민생이다. 중도는 경제다. 중도는 현실이다. 좌와 우가 민생·경제·현실에서 만나고, 어느 곳이 옳은지 승패가 갈린다고 생각한다. 중도 (경쟁력) 부분을 걱정하는 분에게 저보다 호남을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사람, 어렵고 힘든 이들을 이해하고 대변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고 말씀드린다. 제게는 전체를 통합할 수 있는 경험이, 전부를 다 포용할 수 있는 힘이 있다."

-민주당 유력 후보인 이재명 전 대표를 평가한다면.


"굉장히 두렵다. 이 후보는 친형을 정신병원에 감금하려했다. (이 후보는 성남시장 시절) 성남시민 20여명 이상을 실제 정신병원에 행정 입원으로 감금했다. 형수한테 해서는 안되는 쌍욕을 했다.  이 후보 핵심적인 측근은 문제가 생기면 전부 다 의문사했다. 이상하지 않느냐. 이 후보는 결혼을 해놓고 총각을 사칭해 다른 여성과 관계를 가졌다고 한다. 잘못했으면 사과해야 하는데 안한다. 그래서 이 후보는 안 된다."

-이 대표를 어떻게 꺾을 것인가.

"이 대표에 대한 사실을 말씀드리면 국민께서 좋다고 하지 않을 것이다. 이 후보가 '먹사니즘'을 말하는데 기업을 중시하지 않는 '먹사니즘'은 가짜다. '먹사니즘'을 실현할 수 있는 것은 기업이다. 그런데 이 후보는 기업에 대해 굉장히 적대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다. 삼성반도체 연구직만 주52시간 (적용 예외를) 해주자는 법안을 통과 안 시켜준 것이 민주당이다. 기업이 연구하고 좋은 물건을 만들어야 하는데 반대하니까 '먹사니즘'은 (실현) 될 수 없다. 굶어죽는 것 밖에 안된다. 저는 깨끗하다. 청렴도 꼴찌 경기도를 1등으로 끌어올렸다. 저는 판교·광교·다산·평택 고덕신도시, 파주 LCD단지, 평택 반도체단지 등 수백만평을 개발했는데 저도, 제 주변도 아무 문제가 없다. 감옥간 사람이 없다. 이게 정상 아니냐. 그런데 이 후보는 아니다."

-1호 공약이 청년 일자리다.

"청년문제가 대한민국에서 가장 화급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절망하고 있는 이들이 청년이다. 54만명이 대학 졸업 후 쉬고 있다. 아무리 열심히 공부해도 일자리도 못 가지고 결혼도 못하고 결혼해도 출산도 못하는 건 고쳐야 한다."

-한덕수 차출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대통령이 궐위된 만큼 권한대행직을 수행하는 것이 제일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한 대행에게 무소속 출마시 단일화를 제안했는데.

"본인이 출마한다면 막을 수 없지 않느냐. 저도 나오고, 한 대행도 나오면 이 후보에게 (대통령직을) 가져다 바치는 것 아니냐. 가져다 바칠 수는 없으니까 단일화를 제안한 것이다. 단일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지 않으면, 둘이 나눠 먹는다면 이 후보를 이길 수 없다."

-'반이재명 빅텐트' 범위는 어디까지인가. 이준석 의원, 이낙연 전 총리, 민주당 비명계 등도 포함되나.

"누구라도 다. 이겨야 하지 않느냐. 이 후보를 이겨야만 대한민국과 국민이 살아갈 수 있다. 진짜로 광장히 우려하고 있다. 자기 형님도 정신병원에 집어넣는데 일반 국민이나 야당에서 반대하면 가만히 두겠나. 재판정에 가면 변호사도 있지만, 정신병원 가면 변호사도 없다. 저는 (정신병원) 갔다 온 사람한테 직접 들었다. 굉장히 위험하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유승민 전 의원의 경선 불참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오 시장은 시장직을 충실하게 하실 것이라고 본다. 제가 통화했다. 만나서 도움도 받고 협력해 나가야 한다. 유 전 의원 같은 경우는 (무소속 또는 제3지대) 출마할지 논의한다는 소리가 있는데 어떻게 하든지 간에 우리가 이 대표를 꺾기 위해서는 힘을 합쳐야 한다. 굉장히 큰 과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관련기사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대선주자 인터뷰]김문수 "이재명 이기려면 이준석·이낙연·비명계 누구라도 힘 합쳐야"

기사등록 2025/04/16 05:00:00 최초수정 2025/04/16 12:31:37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