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혁명' 광화문서 출정식…"정권교체로 내란 종식"
판교·동탄 돌며 AI·반도체 등 첨단산업 혁신·성장 강조
윤여준 "국민 대통합 이루자" 박찬대 "압도적 정권교체"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제21대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출정식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2025.05.12. xconfind@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5/12/NISI20250512_0020806415_web.jpg?rnd=20250512125951)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제21대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출정식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2025.05.12. [email protected]
[서울·화성=뉴시스] 김지은 신재현 김경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2일 '통합·경제 대통령'을 전면에 내세우며 유권자 표심을 공략했다. 이 후보는 "이번 대선은 거대 기득권과의 일전"이라며 '빛의 혁명' 완수를 통한 '내란 종식'도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 청계광장을 시작으로 경기 성남시 판교와 화성시 동탄, 대전 등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등 첨단 과학 기술과 관련된 지역을 차례로 방문하며 유세전에 나섰다.
그는 첫 유세지인 광화문을 이번 조기 대선을 이끌어낸 '빛의 혁명'의 상징적 장소라고 강조하며 대선에서 승리해 완전한 내란 종식을 이루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단상에 선 이 후보는 "빛의 혁명을 시작한 이곳에서 선거운동을 시작하는 의미를 남다르게 가슴에 새기겠다"며 "이번 대선은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대결이 아닌 내란으로 나라를 송두리째 무너뜨리고 헌정 질서와 민생을 파괴한 거대 기득권과의 일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대선에서 진) 뼈아픈 패배의 책임자를 다시 일으켜주신 국민과 함께, 그만큼 간절하고 절박한 모두의 열망을 한 데 모아서 반드시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조기 대선으로 인수위 없이 정부가 출범하는 만큼 위기를 극복할 준비된 대통령이라는 점을 부각하며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특히 당 고유 색깔인 파란색과 보수 진영을 상징하는 빨간색이 섞인 운동화로 갈아신는 퍼포먼스도 진행하며 통합 메시지를 냈다.
이 후보는 "민주당의 후보인 동시에 내란 종식과 위기 극복, 국민 행복 갈망하는 모든 국민의 후보로서 이번 선거에 임하겠다"며 "더 낮은 자세로 대통령의 첫 번째 사명인 국민 통합에 확실하게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앞에 놓인 지상 과제는 무너진 민생과 민주주의, 평화를 회복하고 파괴된 경제를 되살리는 것"이라며 "더 이상 과거에 사로잡혀서 이념과 사상, 진영에 얽매여 갈등할 시간도 여유도 없다. 진보, 보수의 문제가 아닌 대한민국, 국민의 문제만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화성=뉴시스] 조성우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제21대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12일 경기 화성시 동탄 센트럴파크 음악분수중앙광장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세계1위 반도체 강국도약'이라고 쓴 반도체 웨이퍼를 들어보이고 있다. (공동취재) 2025.05.12.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5/12/NISI20250512_0020806803_web.jpg?rnd=20250512160852)
[화성=뉴시스] 조성우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제21대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12일 경기 화성시 동탄 센트럴파크 음악분수중앙광장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세계1위 반도체 강국도약'이라고 쓴 반도체 웨이퍼를 들어보이고 있다. (공동취재) 2025.05.12. [email protected]
광화문 유세를 마친 이 후보는 판교와 동탄 등을 차례로 방문하며 성장과 혁신을 강조했다. 이 후보의 국가 비전인 ‘K이니셔티브’에 맞춰 선정한 지역이다.
그는 판교의 한 미팅룸에서 2030세대 IT(정보통신) 기업 종사자들과 브라운백미팅(도시락 회의)을 하며 "창업 지원, 스타트업 기업에 대한 지원을 대규모로 늘릴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과거에 '싸이월드'가 있었는데,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보여줬다. 페이스북과 비슷한 개념이었는데 결국 기획력에서 밀린 것 아닌가"라며 "기술이 뛰어난 기업도 기획, 홍보, 시장개척 등을 잘하는 게 중요하다"고도 했다.
개발자의 근무환경 개선도 언급했다. 그는 "(노동자의) 자발성에 기초하지 않고, 물리적으로 억압해서 첨단과학 시대에 훌륭한 성과를 만들 수 있을까 싶다"며 "우리가 세계를 선도하는 창의적 결과를 만드려면 억압적 노동 문화를 바꿔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AI 또는 IT 첨단 산업이 발전하면서 생산성은 크게 개선되는데 그 결과를 모든 구성원이 함께 나누는지에 대한 걱정이 많은 것 같다"며 "산업 자체의 발전으로 인한 혜택을 모두가 함께 누리는 세상이 돼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 개발자와 구성원도 결과를 함께 나누는 세상이면 좋겠다"고 했다.
동탄 지역 현장 유세에서는 반도체 웨이퍼에 '세계 1위 반도체 강국 도약'이라는 메시지를 적는 퍼포먼스를 진행하며 반도체 산업 육성 의지를 드러냈다.
이날 발표한 10대 공약도 신산업 육성에 방점이 찍혔다. 이 후보는 1호 공약으로 "세계를 선도하는 경제 강국을 만들겠다"면서 AI 등 신산업 집중육성과 K-콘텐츠 지원강화 등을 약속했다.
민주당 선대위도 이날 광화문 출정식에 함께하며 필승을 다짐했다. 이들도 이 후보 결의에 보조를 맞춰 내란 종식을 위한 압도적 정권 교체와 함께 국민 통합을 내세웠다.
윤여준 상임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불법 계엄 세력들이 과거에 집착하고 기득권에 매달릴 때 우리는 미래를 내다보며 다짐하자"며 "우리는 국민 대통합의 날개를 펼치자"고 독려했다.
상임총괄선대위원장인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번 6·3 대선은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을 지키는 선거"라며 "위대한 빛의 혁명을 수행하는 국민과 함께 압도적 대선 승리, 압도적 정권 교체로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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