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과학 시대에 자발성이 경쟁력 갖게 해"
"기업이 자본주의적 사고 안하면 불순히 봐"
![[성남=뉴시스] 조성우 기자 = 이재명(오른쪽 두 번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제21대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12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역 인근 미팅룸에서 열린 'K-혁신' 브라운백 미팅에서 IT 개발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05.12.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5/12/NISI20250512_0020806476_web.jpg?rnd=20250512133515)
[성남=뉴시스] 조성우 기자 = 이재명(오른쪽 두 번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제21대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12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역 인근 미팅룸에서 열린 'K-혁신' 브라운백 미팅에서 IT 개발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05.12. [email protected]
[서울·성남=뉴시스] 이창환 신재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2일 IT 개발자들을 만나 "우리가 세계를 석권, 선도하는 창의적 결과를 만들어내려면 이런 억압적 노동문화도 바꿔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경기 성남 판교 소재 미팅룸에서 진행된 'K-혁신' 브라운백미팅에 참석해 '노동·근무 환경이 선진화돼야 한다' '재무 정보처럼 인사 정보에 대해 고시할 제도가 갖춰지면 좋겠다'는 한 참석자 의견에, "엄청나게 어렵다"며 이같이 답했다.
이 후보는 이어 "노동, 근로 조건, 노동 문화 관련 문제는 문화 문제이지 않나. 과거에는 노동의 생산물을 물질적으로 측정할 수 있었다"며 "요즘 노동의 질은 바뀌었다. 내 역량을 다 쏟아부으면 전혀 다른 결과물을 만들 수 있으나, 이것은 객관적 측정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또 "물리적으로 강요하고, 자발성에 기초하지 않고 억압해서 첨단 과학 시대에 훌륭한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 정말 잘나가는 회사는 사내 환경도 잘 만들고, '잠자고 싶으면 자라', '게임하고 싶으면 하라' 허용해주고 쉬게 해준다"며 "그것(자발성)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게 하지 않을까(생각한다). 결국 새로운 세계가 됐으면 노동문화를 바꿔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아울러 창업·스타트업 지원과 사회적 기업에 대한 의미도 피력했다.
이 후보는 "창업, 스타트업 지원을 대규모로 늘릴 생각이다"라며 "지금은 너무 기회 폭이 좁아서 그중에 골라 (심사)하다 보니까 배제, 소외되는 생각을 가지실 것 같다. 그런 억울한 생각이 안 들도록(하겠다)"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또 '수많은 개발자들이 개발이 좋아서 시작했다가 (저수익 문제로) 어떻게 사업화시키나 고민한다'는 한 참석자 주장에는 "우리는 기업이라고 하면 돈을 버는, 자본주의적 사고를 하지 않으면 불순하게 보는 경향이 있다"며 "사회 공헌, ESG 활동이 중요한 기업 활동의 한 부분이 돼 가는데 원래 당연한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기업의 본질적 활동이 공익을 목표로 할 수 있는 것이다"라며 "'사회적기업 기본법'을 이명박 대통령 때 만들었다는 사실을 우리가 기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브라운백미팅 모두발언을 통해 "AI(인공지능) 또는 IT 첨단 산업이 발전하면서 생산성은 아주 크게 개선이 되는데 그 결과를 과연 모든 구성원이 함께 나누는지, 그에 대한 걱정이 많은 것 같다"며 "결과와 혜택을 모두가 함께 누리는 그런 세상이 돼야 한다는 생각도 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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