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한국, 세계 5대 경제 강국으로…국민·기업 참여 100조원 펀드 조성"

[서울=뉴시스]신재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7일 AI(인공지능) 투자 100조원 시대, 국민·기업 참여 펀드 조성 등 경제 공약을 발표하며 "가짜 성장을 극복하고 경제 대도약으로 '진짜 성장'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대한민국 경제 위기는‘가짜 성장’에 집착했던 데 있다"며 "멈춰 선 경제성장을 회복하고, 대한민국을 세계 5대 경제 강국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AI 세계 3대 강국 도약 ▲글로벌 첨단기업 육성 ▲중소·벤처기업 지원 ▲에너지 고속도로 등 조성 ▲문화산업 지원 ▲지역주도 성장 등을 경제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 후보는 AI 산업 육성을 위해 AI 투자 100조원 시대를 열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정부예산을 대폭 증액해 민간투자의 마중물이 되겠다"며 "국가 AI 데이터 집적 클러스터를 조성해 대한민국을 글로벌 AI 허브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경제성장을 견인할 (A)인공지능, (B)바이오·헬스케어 산업, (C)콘텐츠·문화산업, (D)방위·항공우주, (E)에너지산업, (F)제조업 등 첨단 산업 R&D(연구개발) 분야 글로벌 첨단기업을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대만의 반도체사 TSMC, 미국의 국부펀드 설립 등 사례를 언급하면서 "국민과 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100조원 규모의 펀드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중소·벤처기업 육성을 위해서는 40조 원 규모의 벤처 투자 시장을 창출이 언급됐다.

이 후보는 "퇴직연금의 벤처투자를 허용하고, 연기금 투자풀의 벤처투자도 확대하겠다"며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를 도입해 성장잠재력이 큰 벤처기업에 안정적인 자금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수도권에 집중된 벤처투자를 비수도권으로 확산시키고, 정부·지자체·금융기관·지역사회가 함께 참여하는 지역성장펀드를 대폭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유망 기술인력의 창업을 지원하는 팁스(Tips) 프로그램을 비수도권 중심으로 확대하고, 엔젤투자허브와 스타트업파크를 구축해 지역에서 시작되는 벤처주도 성장 기반을 만들겠다"고도 말했다.

2030년 서해안 해상전략망 건설 등 에너지고속도로를 통한 전력망 구축도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 후보는 "박정희의 경부고속도로, 김대중의 정보화고속도로처럼 이제는 에너지고속도로로 대한민국의 대도약을 이끌겠다"고 설명했다. 소멸위기지역에서 햇빛·바람연금을 확대해 지역경제를 살리겠다고도 강조했다.

이 후보는 "문화강국, 글로벌 소프트파워 '빅5'를 만들겠다"며 "K-컬처 시장 규모 300조원 시대를 열겠다"고 공약했다.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서는 '지역 주도 성장'이 강조됐다. 부산·울산·경남의 조선·철강 산업, 호남의 농생명·식품산업, 중부권의 과학기술 산업, 강원·제주의 관광 산업 지원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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