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 정책위의장 출신 김용남 "이재명은 DJ 꿈 이룰 사람"…李 "보수 가치 실현해달라"

기사등록 2025/05/17 16:07:24

최종수정 2025/05/17 16:54:19

이재명 광주 유세 도중 김용남 소개…"이제 우리는 한 편"

"호남은 맹목적 지지 안 해…정신 바짝 차려서 잘 하겠다"

김동수 열사 묘역 참배 "5월 광주정신으로 빛의 혁명 완수"

[서울=뉴시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김용남 전 국민의힘 의원이 17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 광장에서 유세를 펼치고 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공식 유튜브 채널 델리민주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김용남 전 국민의힘 의원이 17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 광장에서 유세를 펼치고 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공식 유튜브 채널 델리민주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정금민 남정현 신재현 기자 = 국민의힘 탈당 후 개혁신당 정책위의장을 맡았던 김용남 전 의원이 1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광주 유세에 모습을 드러냈다. 김 전 의원은 이 후보를 "김대중 전 대통령의 못다한 꿈을 이룰 사람"이라고 치켜세웠고, 이 후보는 "민주당에서 합리적인 보수의 가치를 실현해달라"고 했다.

이 후보는 이날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 광장에서 유세를 펼치던 도중 "어제 (국민의힘을 탈당한) 김상욱 무소속 의원이 민주당과 같이 하기로 했는데 오늘은 김 전 의원이 함께 해주시겠다고 한다"라며 김 전 의원을 호명했다. 그러자 기다리고 있던 김 전 의원이 연단에 올라와 이 후보의 손을 잡고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이 전에는 보수정당인 척하는 수구 정당이었는데 요즘은 아예 대놓고 보수 정당도 안 한다고 대놓고 그런다"라며 "보수정당임을 포기했기에 보수 정당 안에서 진정한 합리적 보수의 가치를 실천해 보겠다는 분들이 퇴출당하고 있다. 김 전 의원은 이제 한편"이라며 김 전 의원에게 마이크를 넘겼다.

김 전 의원은 "저는 이 후보가 방금 언급했던 보수 정당을 포기한 국민의힘 출신"이라며 "저는 이제 다가오는 대통령 선거에서 이 후보에 대한 지지 의사를 명백히 밝히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라고 했다.

이어 "이 후보는 김 전 대통령의 못다한 꿈을 이룰 사람"이라며 "반칙과 꼼수가 난무했던 한국 시장을 공정하고 신뢰할 수 있는 시장으로 만들어서 차기 정부 임기 내에 코스피 5000을 돌파할 사람은 바로 이재명이라고 확신한다. 저의 한 표는 이 후보의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진 연설에서 이 후보는 지난 2016년 총선 당시 호남 지역 패배 사례, 조국혁신당에 담양군수 재선거에서 패배한 일을 거론하며 "호남은 민주당에게 어머니와 같은 존재"라고도 했다.

그는 "가끔 자식이 부모 뜻에 어긋나게 엉뚱한 짓을 하면 호남은 민주당에게 죽비를 대서 혼도 내고 징계도 하고 심할 때는 가끔 눈밖으로 집밖으로 내쫓기도 한다"라며 "저번에 (민주당을) 호남에서 다 떨어뜨리기도 했다. 우리 호남은 맹목적으로 민주당을 지지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신 바짝 차려서 철도 들었으니 제대로 준비해서 나라 살림을 잘하겠다. 호남이 자식 잘 키웠다고 뿌듯하다 느끼게 만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대선 출마 선언 이후 5·18 민주 묘지 참배를 시도하면서 "저도 호남 사람이다. 우리 서로 사랑해요"라고 언급한 점을 거론하며 "호남의 주권자 여러분이 얼마나 자존심이 상할까 생각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이재명이 호남 사람이라서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된 세상을 만들라는 호남의 꿈을 잘 실현할 사람이라고 지지하는 것"이라며 "(한 전 총리는) 대체 우리를 뭘로 보고 그랬는가"라고 반문했다.

과거 5·18 광주 민주화 운동과 관련한 자신의 과오를 설명하며 '가짜 뉴스'의 위험성을 강조했다.

그는 "저는 방송이나 신문을 보고, 어른들이 떠드는 소리로 '광주 폭도들이 무기를 탈취해서 군경을 학살하고 있다'고 듣고 믿었는데 한참 시간 지난 다음에야 사실을 알게 됐다"며 "가짜뉴스에 속아서 억울한 폭력에 국가 폭력 희생자들을 제 입으로 비난하면서 요즘 말로 2차 가해를 하고 있었다"라고 했다.

이어 "그러나 과거가 현재를 돕고 죽은 자가 산자를 구한다고 했다. 광주 학살의 그 참상이 저 이재명같은 사람의 생각을 고쳐먹고 올바른 세상을 위해 국가 권력이 남용되지 않은 공정하고 정의로운 세상을 위해 살아야 되겠다라고 마음을 먹게 했다"며 "그것이 바로 광주의 위대함"이라고 부연했다.

광주 금호타이어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을 두고는 당국의 조속한 대응을 촉구했다. 그는 "화재 발생으로 부상자가 생겼다고 해서 캠프에서 (유세를) 멈춰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것을 놓고 (토론이) 많이 있었지만 다행히 물적 피해는 큰 것 같은데 인적 피해는 행사를 취소하고 돌아갈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해 유세를 진행한다"라며 "조속한 화재 진압과 피해가 더이상 확산되지 않길 바란다"라고 했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광주 유세에 앞서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아 광주 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에 맞서 최후까지 저항한 김동수 열사의 묘역을 참배했다. 이어 검정 양복 차림의 이 후보는 민주 묘지 방명록에 '함께사는 세상 5월 광주정신으로 빛의 혁명을 완수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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