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이준석, 단일화 줄다리기…김 측 "단일화 원칙 합의를" 이 "내란세력 함께 안 해"(종합)

기사등록 2025/05/23 17:21:26

최종수정 2025/05/23 19:02:24

이준석 "내란 세력과 함께할 일 없다"·"투표용지에 이준석 이름 보일 것"

윤재옥 "金·李 합치면 이기는 상황부터"…김용태 "공동정부 또는 국민경선"

'투표용지 인쇄 전' 1차 목표는 어려울 듯…사전투표 전날이 마지노선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19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약자와 동행하는 서울' 토론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2025.05.19.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19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약자와 동행하는 서울' 토론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2025.05.1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윤현성 정윤아 한재혁 고재은 수습 기자 = 제21대 대통령선거 투표용지 인쇄일을 불과 이틀 앞둔 가운데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간 단일화 줄다리기가 계속되고 있다. 이준석 후보는 23일 "내란 세력과 함께할 일 없다"고 거듭 선을 그었으나 국민의힘은 "단일화가 압도적 필승전략"이라며 결정을 촉구하고 있다.

이준석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40년 만의 계엄을 일으킨 내란 세력과 함께할 일 없다. 30년 만의 IMF사태를 일으킬 퍼주기를 획책하는 환란세력은 지적받아야 한다"고 했다.

앞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이날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기자들을 만나 "이준석 후보는 결국 내란 세력과 단일화에 나서지 않을까 예측된다"고 하자 이준석 후보가 반박에 나선 것이다.

이동훈 개혁신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우리(개혁신당)는 퇴로가 없다. 앞으로 가기만 할 것"이라며 "이준석 후보가 끝까지 남아있어야지만 이재명 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준석 후보는 전날에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 여러분이 받아보실 투표용지에는 기호 4번 개혁신당 이준석의 이름이 선명히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윤재옥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이 23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5.05.23.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윤재옥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이 23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5.05.23. [email protected]
이준석 후보와 개혁신당 측이 선을 긋고 있음에도 국민의힘은 단일화 필요성을 계속해서 언급하고 있다.

김문수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제3회 국가와 민족을 위한 조찬기도회' 이후 단일화 가능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말을 아꼈으나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주요 인사들이 압박을 이어가고 있다.

윤재옥 국민의힘 선대위 총괄본부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재명 후보와 표 차이, 지지율 차이를 줄여서 이준석 후보와 합치면 충분히 이길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야 단일화가 원활하게 협상이 진행될 수 있다"며 "이기는 빅텐트가 되려면 우리 후보(김문수) 지지율을 더 올려야한다"고 말했다.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이날 간담회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단일화에도 관심이 많지만 저희는 끝까지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마지막 순간까지 단일화는 노력해야 할 것"이라며 "어떤 일이 있어도 우리는 단일화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전투표 전까지는 (단일화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보고 있다"고 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조조의 100만 대군도 유비와 손권의 연합으로 물리쳤듯 강한 상대 앞에서는 연합과 협력이 필수"라며 "시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사전투표 전까지 단일화가 이뤄져야만 실질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촉구했다.

김용태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이준석 후보를 향해 단일화 원칙에 합의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단일화의 방식은 아름다운 단일화로 함께 공동정부를 이끌어 가느냐, 정정당당한 단일화, 즉 100% 개방형 국민경선으로 통합후보를 선출하느냐 이 두 선택지밖에 없다"며 "국민이 우려하는 최악의 경우를 막아내고 국민이 꿈꾸는 최선의 정치를 이루기 위해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께 압도적인 단일화를 통해 함께 승리의 길로 나아가주시길 요청드린다"고 적었다.
[광주=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준석(오른쪽) 개혁신당 대선후보와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8일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제45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악수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05.18. bjko@newsis.com
[광주=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준석(오른쪽) 개혁신당 대선후보와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8일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제45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악수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05.18. [email protected]
당초 국민의힘 안팎에서는 대선 본투표 용지 인쇄일(5월25일) 전날인 24일이 단일화 목표 시점으로 거론돼 왔다. 이때까지 단일화가 이뤄지면 투표용지에 '사퇴'가 표기돼 사표를 최소화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투표용지 인쇄 이후 단일화가 이뤄지면 후보자 정보가 투표용지에 그대로 남는다.

하지만 이준석 후보가 단일화에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만큼 1차 목표는 지키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최후의 마지노선은 사전투표 시작일(5월29일) 하루 전인 28일이다. 신동욱 수석대변인이 사전투표 전까지는 물리적 시간이 남아있다고 밝힌 만큼 국민의힘은 사전투표 전날인 28일까지도 단일화 시도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투표용지 인쇄 이후인 25~28일 사이 단일화가 이뤄진다면 본투표 용지에는 사퇴한 후보 이름이 기재된 채 투표소에 사퇴 안내문이 붙지만 사전투표용지에는 사퇴 사실이 표기된다.

지난 제20대 대선에서는 윤석열 전 대통령과 당시 국민의당 대선 후보였던 안철수 위원장이 사전투표 하루 전 단일화에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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