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갈등에 노조 조합원 수 감소
노조 집행부 임기도 6개월 단축
불안정한 노조…성과급TF도 변수 마주
![[서울=뉴시스]지난 4월 기흥나노파크에서 노사가 4대4로 성과급 개선 TF 킥오프 회의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제공) 2025.04.1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4/10/NISI20250410_0001814470_web.jpg?rnd=20250410143937)
[서울=뉴시스]지난 4월 기흥나노파크에서 노사가 4대4로 성과급 개선 TF 킥오프 회의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제공) 2025.04.1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지용 기자 = 삼성전자 내 최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최근 내부 갈등으로 혼란을 겪으며 조합원 수가 불과 2개월 새 7000명 정도 급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집행부가 사측과 마련한 임금인상률 논의 과정 및 결과를 숨겼다는 의혹이 확산되자, 조합원들이 잇달아 노조를 탈퇴하는 것이다. 이에 전삼노 집행부는 책임을 지고 조기 퇴진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노조 내부 상황이 이처럼 불안정한 가운데, 노사가 내달까지 개선안을 내놓기로 한 '성과급 개선 태스크포스(TF)'도 변수를 맞게 됐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전삼노 조합원 수는 3만891명으로 지난 3월 3만7000여명에서 2개월 만에 7000명 정도 감소했다.
전삼노는 지난해만 해도 조합원 수가 꾸준히 증가했지만 최근 이보다 빠르게 감소세를 맞고 있다.
이는 앞서 노사가 타결한 임금 단체협약을 놓고, 노조 집행부 및 조합원들 사이에 갈등이 불거진 영향이다.
삼성전자 노사는 지난 3월 평균 임금인상률 5.1%, 자사주 30주 전 직원 지급 등의 내용을 담은 2025년 임금 단체협약을 최종 체결했다.
하지만 일부 조합원들 사이에 노조 집행부가 일부 노조 간부(전임자) 대상의 임금인상률을 포함한 임금 단체협약 내용을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일부 노조 간부(전임자)들이 조합원들보다 높은 임금인상률을 적용 받았으면서 이를 처음부터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는 것이다. 노조 전임자들이 받은 임금인상률은 6.2%로 알려졌다.
노조 전임자는 일반 업무를 하지 않고 노조 업무에만 종사하는 조합원인데, 노조 활동 중 인사 평가를 받지 못하는 것을 감안해 임금인상률을 더 올려 받는 경우가 있다. 노조 집행부는 단체협약 조항에 따라 노조 전임자의 별도 임금인상률 적용이 타당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조합원 반발이 거세자 노조 집행부는 사과문을 내고 "전임자 처우 개선 사안으로 혼란을 드린 점 사과한다"고 밝혔다. 또 내년 3월까지였던 집행부 임기를 오는 9월로 6개월 단축한다고 전했다. 손우목 전삼노 노조위원장은 이 과정에서 병가를 내며, 노조는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이 같이 노조 집행부의 신뢰가 떨어지면서, 노사가 함께 하는 '성과급 개선 TF'도 변수에 직면했다. 집행부가 조합원들 의견을 모아야 하지만 조합원 신뢰를 잃으며 사측에 한 목소리를 내기 힘들어진 것이다.
지난 4월 본격 가동된 성과급 개선 TF는 삼성전자 노사의 최대 현안인 성과급 문제를 다루고 있으며, 노사가 격주로 화요일마다 만나고 있다.
노사는 이 TF를 통해 삼성전자의 대표적인 성과급 제도인 '초과이익성과급(OPI)' 및 '목표달성장려금(TAI)'의 지급 기준과 지급 규모 등 성과급과 관련된 민감한 사안들을 살펴보고 있다.
특히 OPI의 지급 기준이 되는 경제적 부가가치(EVA) 산출 기준에 대한 논의에 힘을 쏟고 있다. OPI는 매년 회사가 집행하는 설비투자보다 더 많은 이익을 내야 직원들이 성과급을 받는 구조다.
예컨대 영업이익이 100억원이라고 해도, 이를 만드는데 들어간 비용이 99억원이면 성과급은 1억원을 기준으로 정한다. 그동안 직원들은 이 같은 산정 기준에 강한 불만을 내비쳤기에 TF에서 EVA 산출 기준을 직원들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바꿀 지 주목된다.
당장 노사는 내달 말까지 개선안을 마련해야 하지만 앞으로 노조 내부가 구심점을 잃고 흔들리는 상황이어서 노사 합의가 힘들 수 있다는 관측이 들린다.
일부에서는 삼성전자 노사가 성과급 개선 TF 운영 기간을 더 연장할 가능성도 제기한다.
업계 관계자는 "노조 내부 문제가 끊이지 않는 만큼 삼성전자가 올해 노조 리스크를 완전 해소하고, 성과급 협상까지 타결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노조 집행부가 사측과 마련한 임금인상률 논의 과정 및 결과를 숨겼다는 의혹이 확산되자, 조합원들이 잇달아 노조를 탈퇴하는 것이다. 이에 전삼노 집행부는 책임을 지고 조기 퇴진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노조 내부 상황이 이처럼 불안정한 가운데, 노사가 내달까지 개선안을 내놓기로 한 '성과급 개선 태스크포스(TF)'도 변수를 맞게 됐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전삼노 조합원 수는 3만891명으로 지난 3월 3만7000여명에서 2개월 만에 7000명 정도 감소했다.
전삼노는 지난해만 해도 조합원 수가 꾸준히 증가했지만 최근 이보다 빠르게 감소세를 맞고 있다.
이는 앞서 노사가 타결한 임금 단체협약을 놓고, 노조 집행부 및 조합원들 사이에 갈등이 불거진 영향이다.
삼성전자 노사는 지난 3월 평균 임금인상률 5.1%, 자사주 30주 전 직원 지급 등의 내용을 담은 2025년 임금 단체협약을 최종 체결했다.
하지만 일부 조합원들 사이에 노조 집행부가 일부 노조 간부(전임자) 대상의 임금인상률을 포함한 임금 단체협약 내용을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일부 노조 간부(전임자)들이 조합원들보다 높은 임금인상률을 적용 받았으면서 이를 처음부터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는 것이다. 노조 전임자들이 받은 임금인상률은 6.2%로 알려졌다.
노조 전임자는 일반 업무를 하지 않고 노조 업무에만 종사하는 조합원인데, 노조 활동 중 인사 평가를 받지 못하는 것을 감안해 임금인상률을 더 올려 받는 경우가 있다. 노조 집행부는 단체협약 조항에 따라 노조 전임자의 별도 임금인상률 적용이 타당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조합원 반발이 거세자 노조 집행부는 사과문을 내고 "전임자 처우 개선 사안으로 혼란을 드린 점 사과한다"고 밝혔다. 또 내년 3월까지였던 집행부 임기를 오는 9월로 6개월 단축한다고 전했다. 손우목 전삼노 노조위원장은 이 과정에서 병가를 내며, 노조는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이 같이 노조 집행부의 신뢰가 떨어지면서, 노사가 함께 하는 '성과급 개선 TF'도 변수에 직면했다. 집행부가 조합원들 의견을 모아야 하지만 조합원 신뢰를 잃으며 사측에 한 목소리를 내기 힘들어진 것이다.
지난 4월 본격 가동된 성과급 개선 TF는 삼성전자 노사의 최대 현안인 성과급 문제를 다루고 있으며, 노사가 격주로 화요일마다 만나고 있다.
노사는 이 TF를 통해 삼성전자의 대표적인 성과급 제도인 '초과이익성과급(OPI)' 및 '목표달성장려금(TAI)'의 지급 기준과 지급 규모 등 성과급과 관련된 민감한 사안들을 살펴보고 있다.
특히 OPI의 지급 기준이 되는 경제적 부가가치(EVA) 산출 기준에 대한 논의에 힘을 쏟고 있다. OPI는 매년 회사가 집행하는 설비투자보다 더 많은 이익을 내야 직원들이 성과급을 받는 구조다.
예컨대 영업이익이 100억원이라고 해도, 이를 만드는데 들어간 비용이 99억원이면 성과급은 1억원을 기준으로 정한다. 그동안 직원들은 이 같은 산정 기준에 강한 불만을 내비쳤기에 TF에서 EVA 산출 기준을 직원들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바꿀 지 주목된다.
당장 노사는 내달 말까지 개선안을 마련해야 하지만 앞으로 노조 내부가 구심점을 잃고 흔들리는 상황이어서 노사 합의가 힘들 수 있다는 관측이 들린다.
일부에서는 삼성전자 노사가 성과급 개선 TF 운영 기간을 더 연장할 가능성도 제기한다.
업계 관계자는 "노조 내부 문제가 끊이지 않는 만큼 삼성전자가 올해 노조 리스크를 완전 해소하고, 성과급 협상까지 타결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30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 직원들이 오가고 있다. 2025.04.30. park7691@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4/30/NISI20250430_0020791828_web.jpg?rnd=20250430123045)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30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 직원들이 오가고 있다. 2025.04.30.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