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고향 성남서 기자회견 "개혁보다 민생·경제 회복 시급"
'내란종식' 앞세워 막판 지지층 결집 호소…'기본사회'도 거듭 약속
광화문광장 시작해 여의도서 마지막 거리 유세…'빛의혁명 완수' 강조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일 서울 강서구 마곡나루역 인근에서 열린 유세에서 투표독려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5.06.02. kch0523@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6/02/NISI20250602_0020836866_web.jpg?rnd=20250602184033)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일 서울 강서구 마곡나루역 인근에서 열린 유세에서 투표독려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5.06.02. [email protected]
[서울·성남=뉴시스] 김지은 정금민 김경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1대 대통령 선거 본투표를 하루 앞둔 2일 서울과 수도권을 돌며 막판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당선이 된다면 가장 먼저 경제 상황 점검을 지시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경기 하남과 광명에 이어 서울 강북구와 강서구, 양천구 등을 훑으며 막판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경기 성남시에선 기자회견을 열고 취임 이후 가장 먼저 민생 회복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성남주민교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정치란 없는 길을 만들어가는 것이다. 국민 삶의 형편이 조금이라도 나아진다면, 어렵더라도 도전해야 한다"며 "성남에서, 경기도에서 한 것처럼, 이제는 대한민국을 바꾸겠다"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에 당선되면 가장 먼저 '경제 상황 점검'을 지시할 것"이라며 "지금은 개혁보다 더 급한 것이 민생·경제 회복"이라고 말했다.
성남주민교회는 이 후보가 2004년 성남시립의료원 설립 문제로 수배된 뒤 은신한 곳으로 현실 정치 참여를 결심한 장소로 알려졌다.
이 후보는 "공정성장과 전환성장을 동시에 추진해 우리 사회에 만연한 경제 불균형을 바로잡아야 한다"며 "인위적으로 경기를 부양하고 모방하는 '가짜성장'이 아니라, 체질을 완전히 바꿔 성장잠재력을 높이는 '진짜성장'으로 나아가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집권 초 30조원 규모의 대규모 추경 편성도 예고했다. 그는 경향신문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내수 진작을 위해 어떤 조치부터 할 것인지 묻는 말에 "추경을 하는 건 기본"이라며 "김문수 후보 측이 30조원인가 추경을 하겠다고 갑자기 태도를 바꿔서 다행스럽다. 그 정도 규모 이상의 추경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선 시 어떤 인사부터 할 것인지에 대해선 "일반적으로 말하면 제일 먼저 해야 할 게 (국무)총리하고 비서실장, 그다음에 수석들 아닐까"라며 "대통령실 구성원들을 정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못 한다"라고 설명했다.
소셜미디어(SNS) 메시지를 통해서는 국민의 기본적인 삶을 국가 공동체가 책임지겠다며 자신의 대표 정책 공약인 기본사회를 실현하겠다고 거듭 약속했다. 경제 성장과 함께 분배·복지에 방점이 찍힌 정책을 내걸어 막판 지지층 결집에 나선 걸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이날 유세 내내 '내란 종식'을 앞세웠다. 그는 강북구 유세에서 "이번 선거는 내란을 극복하고, 내란 세력에 책임을 묻기 위해서 하는 것"이라며 "그들에게 엄중한, 역사적, 형사적, 정치적 책임을 반드시 물어야 하고 반드시 응징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가 만약 국민의 선택을 받으면 내란수괴 윤석열이 상왕으로 되돌아와서 이 나라를 다시 지배할 것"이라며 "어떤 일이 있어도 그들의 복귀를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그는 또 "대통령이 되면 절대로 국민을 편 가르지 않겠다. 반쪽 대통령이 아닌 대통합의 진짜 대통령이 되겠다"며 국민 통합도 거듭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날 여의도에서 마지막 거리유세를 진행한다. 광화문광장에서 첫 유세 일정을 시작해 계엄 해제를 의결한 국회의사당 인근에서 일정을 마무리하는 것이다. 그는 광장에 나와 계엄에 반대한 빛의혁명 정신을 잇겠다며 내란 종식을 위한 투표에 동참해달라고 강조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