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차 대러 제재안은 '45달러로 하향'
![[뉴욕=AP/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오른쪽)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해 9월25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주최하고 세계 지도자들이 참석한 '우크라이나 복구 및 재건을 위한 공동선언문'을 채택하는 행사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2024.09.26.](https://img1.newsis.com/2024/09/26/NISI20240926_0001506391_web.jpg?rnd=20240926084802)
[뉴욕=AP/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오른쪽)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해 9월25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주최하고 세계 지도자들이 참석한 '우크라이나 복구 및 재건을 위한 공동선언문'을 채택하는 행사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2024.09.26.
[서울=뉴시스]임철휘 기자 = 우크라이나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열린 16일(현지시간),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선을 현행 배럴당 60달러에서 절반 수준인 30달러로 낮추라고 촉구했다.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16일(현지 시간) 엑스(X·옛 트위터)에 "러시아의 에너지 기반시설 공격에 대응해 파트너 국가들이 취해야 할 전략은 러시아 에너지 산업을 정조준하는 것"이라며 배럴당 30달러의 유가 상한, 그림자 선단·선장에 대한 새로운 제재 부과 등을 요청했다.
그는 "이러한 조치들이야말로 평화 프로세스를 방해하지 않고 오히려 진전시키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러시아는 전날 우크라이나 폴타바 크레멘추크 소재 산업 도시의 정유 시설을 공습했다. 이 시설은 동부 돈바스 지역 주둔 병력에 연료를 공급하는 주요 기반시설로 알려져 있다.
시비하 장관은 "러시아는 민간 에너지 기반시설을 폭격하고 있다"며 "모스크바는 전 세계의 시선이 중동에 쏠린 틈을 타 우크라이나의 에너지망을 공격하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푸틴은 미국의 평화 노력에 건설적인 자세를 취하는 척하면서 실제로는 이를 완전히 무시한 채 우크라이나에 대한 테러를 강화하고 있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유로피언프라우다는 우크라이나 유럽연합(EU) 회원국의 외교관 2명을 인용, EU는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가격 상한선을 배럴당 60달러에서 45달러로 단독 인하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EU는 G7 정상회의를 5일 앞둔 지난 10일 제18차 대러 제재안의 핵심 내용을 발표했다.
18차 제재안에는 현재 배럴당 60달러인 러시아산 원유 수출 상한가를 45달러로 하향하고, 노르트스트림 가스관 사용을 금지하며 러시아 은행 22곳을 국제 결제망에서 추가 퇴출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특히 유가 상한 인하는 지난달 G7 재무장관 회의에서 EU가 제안한 '50달러 인하안'보다 더 강화된 수준으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이에 호응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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