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플루토늄 생성 아라크 중수로 폭격…'핵무장 완전 차단' 포석

기사등록 2025/06/19 17:51:52

최종수정 2025/06/19 21:36:23

IDF "테헤란 핵위협 무력화에 중대한 진전"

'무기용'서 JCPOA로 전환…美탈퇴 후 혼란

이스라엘 "플루토늄 표적…핵 개발 막을것"

[아라크(이란)=AP/뉴시스]이스라엘이 이란의 핵무기 개발 의혹을 이유로 선제 공격을 가한지 7일차인 19일(현지 시간) '아라크 중수로'를 공습했다. 이란이 고농축 우라늄뿐 아니라 다른 유형의 핵무기를 확보할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사진은 2019년 12월23일 아라크 중수로의 모습. 2022.9.11
[아라크(이란)=AP/뉴시스]이스라엘이 이란의 핵무기 개발 의혹을 이유로 선제 공격을 가한지 7일차인 19일(현지 시간) '아라크 중수로'를 공습했다. 이란이 고농축 우라늄뿐 아니라 다른 유형의 핵무기를 확보할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사진은 2019년 12월23일 아라크 중수로의 모습. 2022.9.11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무기 개발 의혹을 이유로 선제 공격을 가한 지 7일차인 19일(현지 시간) '아라크 중수로'를 공습했다.

이스라엘방위군(IDF)은 "아라크 원자로는 이란의 플루토늄 생산에 중요한 시설"이라며 "아라크 원자로 파괴는 테헤란의 핵 위협을 무력화하는 데 중대한 진전"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아라크 공습을 핵심으로 하는 이날 작전에 공군 전투기 40대, 100발 이상의 정밀 유도무기 등 대규모 화력을 투입했다.

이스라엘의 아라크 중수로 공습은 이란이 고농축 우라늄뿐 아니라 다른 유형의 핵무기를 확보할 가능성을 완전히 차단하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이스라엘이 이란 공습 첫날인 13일 공격한 포르도와 나탄즈는 우라늄을 농축하는 원심분리기를 갖춘 시설인 반면, 이날 언급된 아라크 시설은 농축되지 않은 천연 우라늄을 주로 쓰는 중수로다.

다만 원자로를 중수(重水·heavy water)로 냉각하고 나면 핵무기 원료가 될 수 있는 플루토늄이 부산물로 생성된다. 따라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을 받아야 한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당초 아라크 중수로는 '무기급 플루토늄' 생산을 위해 설계된 시설이었는데,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 시기인 2015년 체결된 포괄적 공동행동계획(JCPOA)에 따라 평화적 목적으로 재설계됐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기 행정부 시기인 2018년 JCPOA를 전격 탈퇴한 뒤 아라크 중수로의 성격이 불분명해졌다고 이스라엘 등은 의심하고 있다.

이란은 아라크가 농업·의료용 방사능 물질 제조와 핵 에너지 연구 등을 위한 평화적 시설이라는 입장이지만, 이스라엘과 미국은 이란이 무기급 플루토늄을 축적 중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본다.

아라크 중수로가 2019년 재가동된 시점에는 JCPOA에 따른 재설계 기준을 위반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으나, 최근 들어서는 준수 여부를 명확하게 알 수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아라크를 찾은 IAEA는 이란 측이 사찰을 제약했다며 "지식의 연속성을 잃었다"고 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테헤란의 (플루토늄) 생산과 비축을 절대적으로 검증할 수 없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스라엘은 이같은 맥락에서 이란의 핵무기 제조 기반을 겨냥한 정밀 타격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IDF는 성명에서 "이번 공습은 플루토늄 생산용 부품을 표적으로 삼았다"며 "원자로가 복구돼 핵무기 개발에 사용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은 이스라엘 공습 전 아라크 설비를 대피시켰으며, 방사능 유출 위험성은 없다고 밝혔다고 이란 국영방송은 전했다. 이스라엘은 이날 공습 계획을 사전 고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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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플루토늄 생성 아라크 중수로 폭격…'핵무장 완전 차단' 포석

기사등록 2025/06/19 17:51:52 최초수정 2025/06/19 21:3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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