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하메네이, 8일 만에 TV 육성 성명…“미국 공격 성과 못 거둬”

기사등록 2025/06/26 20:05:22

최종수정 2025/06/26 21:03:06

하메네이 26일 관영 텔레비전 비디오 *재판매 및 DB 금지
하메네이 26일 관영 텔레비전 비디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이란의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26일 여드레 만에 처음으로 육성 메시지의 공개 발언을 했다.

이날 관영 텔레비전의 비디오 영상 메세지에서 하메네이는 육성으로 미국은 이란 핵시설 공격에도 '이렇다할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미 트럼프 대통령이 공격을 전례없을 정도로 과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메네이는 지난 13일 이스라엘이 이란을 기습 공습한 이후 공개 석상에 나오지 않고 은신했다. 초기 이란 군 수뇌부와 과학자들이 숙소에서 이스라엘의 정밀 공격에 차례로 폭사 당했다.

이스라엘은 공중전 엿새가 지나면서 이란 핵시설 파괴에 '이란 정권교체'를 군사목표로 추가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하메네이가 숨어있는 소재지를 파악하고 있으나 '지금은' 공격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하메네이는 이날 연설에 30분 앞서 플랫폼 X와 텔레그램에 '이란이 이스라엘에 승리했다' '미국에 뺨을 갈겼다'는 메시지를 냈다. 

하메네이(87)는 8일 전인 18일 공개 장소가 아닌 이전부터 셋팅이 된 장소에서 육성 메아리가 있는 상태로 성명을 발표했다. 베이지색 커튼에 호메이니 초상화와 이란 국기가 소품으로 갖춰졌다.

[테헤란=AP/뉴시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13일(현지 시간) 테헤란에서  TV 연설을 하고 있다. 하메네이는 "시온주의자(이스라엘) 정권이 전쟁을 일으켰다"라며 "그들은 큰 실수와 오류를 저질렀다"라고 말했다. 2025.06.14.
[테헤란=AP/뉴시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13일(현지 시간) 테헤란에서  TV 연설을 하고 있다. 하메네이는 "시온주의자(이스라엘) 정권이 전쟁을 일으켰다"라며 "그들은 큰 실수와 오류를 저질렀다"라고 말했다. 2025.06.14.
이날도 같은 셋팅 장소이며 육성이 여드렛 전보다 더 피곤해 보였다.

이날 하메네이의 육성 메시지 후 그 진위가 확인될 것인지 주목된다. 이스라엘에서는 이날 앞서 하메네이의 생사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한편 하메네이의 메시지는 미국 국방부의 대폭격 기자회견을 1시간 남겨두고 나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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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하메네이, 8일 만에 TV 육성 성명…“미국 공격 성과 못 거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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