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강력 대출 규제 후 서울 집값 안정세
추가 규제 예고, 거래 감소…당분간 둔화
'똘똘한 한 채'에 상급지 강보합 가능성
![[서울=뉴시스] 고강도 대출규제가 시행된 지 2주째에 접어들면서 서울 집값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서울 전체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0.29%로 전주(0.40%) 대비 크게 둔화됐다. 특히 강남구(0.73%→0.34%)와 송파구(0.75%→0.38%), 강동구(0.62%→0.29%)의 상승폭이 크게 줄었다. 반면 강서구(0.13%→0.25%), 금천구(0.08%→0.09%), 관악구(0.1→0.19%), 구로구(0.11→0.18%)는 금관구는 되려 상승폭을 키웠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7/10/NISI20250710_0001889585_web.jpg?rnd=20250710162140)
[서울=뉴시스] 고강도 대출규제가 시행된 지 2주째에 접어들면서 서울 집값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서울 전체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0.29%로 전주(0.40%) 대비 크게 둔화됐다. 특히 강남구(0.73%→0.34%)와 송파구(0.75%→0.38%), 강동구(0.62%→0.29%)의 상승폭이 크게 줄었다. 반면 강서구(0.13%→0.25%), 금천구(0.08%→0.09%), 관악구(0.1→0.19%), 구로구(0.11→0.18%)는 금관구는 되려 상승폭을 키웠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연희 기자 = 6·27 고강도 대출규제 이후 서울 집값 상승세가 확연히 둔화되고 있다. '한강벨트'를 넘어 서울 전역으로 확산하던 큰 불길은 잡았지만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수요는 여전해 불씨가 남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3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전국(0.07%→0.04%) 및 수도권(0.17%→0.11%) 아파트 매매가격은 상승폭이 눈에 띄게 줄었다.
지난달 28일 수도권·규제지역의 주택담보대출(주담대) 한도를 6억원으로 제한하고 6개월 내 실입주를 의무화하는 등 '갭투자'를 사실상 차단하는 정책이 시행되자 서울의 집값이 가장 빠르게 반응했다.
서울의 집값 상승률은 규제 발표 직후보다는 2주차에 크게 축소됐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의 6월 이후 상승률 추이를 살펴보면 6월2일 0.19%→6월9일 0.26%→6월16일 0.36%→6월23일 0.43%로 빠르게 치솟다가 대출규제 발표 직후인 6월30일 0.4%→7월7일 0.29%로 하락했다.
거래량도 크게 줄었다. 부동산 전문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정부의 대출 규제가 시행된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3일까지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총 577건으로 규제 직전 일주일간(6월 20~26일) 거래량이 1629건이던 것에 비해 64.6%(1052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3구 거래량은 송파구(24건→1건·95.8%), 서초구(15건→1건·93.3%), 강남구(76건→24건·68.4%)씩 줄었다. 또 마포구(86건→29건·66.3%), 용산구 21.4%(14건→11건·21.4%), 성동구(93건→43건·53.8%)도 감소했다. 특히 성동과 마포 등 한강벨트 일부 단지에서는 호가가 수억원 이상 떨어지고, 거래도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수심리도 빠르게 위축되는 추세다. 서울 매수우위지수는 60.6으로 전주(76.4)보다 15.8포인트(p) 떨어지며 대출규제 발표 이후 2주 연속 하락했다.
정부가 추가 규제 카드를 예고한 상태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3일 기자회견에서 "이번 대책은 맛보기에 불과하다"며 "부동산 관련 정책 수단은 아직도 많이 남아 있다"고 추가 규제를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따라 당분간 대출규제 여파로 인한 거래절벽이 심화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는다.
13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전국(0.07%→0.04%) 및 수도권(0.17%→0.11%) 아파트 매매가격은 상승폭이 눈에 띄게 줄었다.
지난달 28일 수도권·규제지역의 주택담보대출(주담대) 한도를 6억원으로 제한하고 6개월 내 실입주를 의무화하는 등 '갭투자'를 사실상 차단하는 정책이 시행되자 서울의 집값이 가장 빠르게 반응했다.
서울의 집값 상승률은 규제 발표 직후보다는 2주차에 크게 축소됐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의 6월 이후 상승률 추이를 살펴보면 6월2일 0.19%→6월9일 0.26%→6월16일 0.36%→6월23일 0.43%로 빠르게 치솟다가 대출규제 발표 직후인 6월30일 0.4%→7월7일 0.29%로 하락했다.
거래량도 크게 줄었다. 부동산 전문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정부의 대출 규제가 시행된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3일까지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총 577건으로 규제 직전 일주일간(6월 20~26일) 거래량이 1629건이던 것에 비해 64.6%(1052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3구 거래량은 송파구(24건→1건·95.8%), 서초구(15건→1건·93.3%), 강남구(76건→24건·68.4%)씩 줄었다. 또 마포구(86건→29건·66.3%), 용산구 21.4%(14건→11건·21.4%), 성동구(93건→43건·53.8%)도 감소했다. 특히 성동과 마포 등 한강벨트 일부 단지에서는 호가가 수억원 이상 떨어지고, 거래도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수심리도 빠르게 위축되는 추세다. 서울 매수우위지수는 60.6으로 전주(76.4)보다 15.8포인트(p) 떨어지며 대출규제 발표 이후 2주 연속 하락했다.
정부가 추가 규제 카드를 예고한 상태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3일 기자회견에서 "이번 대책은 맛보기에 불과하다"며 "부동산 관련 정책 수단은 아직도 많이 남아 있다"고 추가 규제를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따라 당분간 대출규제 여파로 인한 거래절벽이 심화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는다.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지난 7일 서울 시내 한 부동산 중개업소의 급매 매물 광고가 게사돼 있다. 2025.07.13. hwang@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7/07/NISI20250707_0020879163_web.jpg?rnd=20250707155131)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지난 7일 서울 시내 한 부동산 중개업소의 급매 매물 광고가 게사돼 있다. 2025.07.13. [email protected]
다만 이른바 '상급지'의 주택 가격은 하락으로 전환하는 대신 강보합세를 유지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규제는 점차 강해지고 있지만 다주택자를 규제하는 탓에 '똘똘한 한 채' 수요는 여전하기 때문이다. 특히 내년에 서울에 공급절벽이 예고된 만큼 현금 부자 및 고소득자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부활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와 용산구는 올해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 지정 후에도 집값이 꾸준히 오르는 양상을 보였다. 여의도, 목동 등 재건축 예정 사업지도 마찬가지다.
부동산원 통계를 보더라도 성동구(0.70%)와 마포구(0.60%)의 주요단지와 양천구(0.55%), 서초구(0.48%), 영등포구(0.45%)는 높은 상승률을 이어갔다. 대출규제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강서구(0.13%→0.25%)와 금천구(0.08%→0.09%), 관악구(0.1→0.19%), 구로구(0.11→0.18%)에서는 되려 상승폭이 커지는 양상도 보나타났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이번 규제는 서울 강남권과 마·용·성 등 한강벨트를 정조준한 충격요법"이라며 "주택 매입에 대한 수요 줄면서 숨고르기를 하고 단기적으로 급등한 지역은 급매물이 나와 가격이 일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상영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이전보다 강한 규제를 했기 때문에 부동산 시장에서는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심리가 커지고 있고 매물 축소와 계약 철회 등이 잇따르고 있다"며 "규제 여파가 얼마나 오래 이어질 것인지는 몇 달 간 추세를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실제로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와 용산구는 올해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 지정 후에도 집값이 꾸준히 오르는 양상을 보였다. 여의도, 목동 등 재건축 예정 사업지도 마찬가지다.
부동산원 통계를 보더라도 성동구(0.70%)와 마포구(0.60%)의 주요단지와 양천구(0.55%), 서초구(0.48%), 영등포구(0.45%)는 높은 상승률을 이어갔다. 대출규제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강서구(0.13%→0.25%)와 금천구(0.08%→0.09%), 관악구(0.1→0.19%), 구로구(0.11→0.18%)에서는 되려 상승폭이 커지는 양상도 보나타났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이번 규제는 서울 강남권과 마·용·성 등 한강벨트를 정조준한 충격요법"이라며 "주택 매입에 대한 수요 줄면서 숨고르기를 하고 단기적으로 급등한 지역은 급매물이 나와 가격이 일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상영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이전보다 강한 규제를 했기 때문에 부동산 시장에서는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심리가 커지고 있고 매물 축소와 계약 철회 등이 잇따르고 있다"며 "규제 여파가 얼마나 오래 이어질 것인지는 몇 달 간 추세를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