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이엔씨 간 고용장관 "돈 벌러 간 일터가 전쟁터 돼선 안돼"

기사등록 2025/07/31 16:02:28

김영훈 장관, 민주당 산재TF와 포스코이앤씨 본사 방문

"중대재해 감축 못하면 저도 이 자리에 있을 이유 없어"

"중대재해는 국격의 문제…노사정, 모든 노력 기울여야"

[서울=뉴시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31일 인천 송도의 포스코이앤씨 본사를 방문해 경영진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2025.07.31. (사진=고용노동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31일 인천 송도의 포스코이앤씨 본사를 방문해 경영진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2025.07.31. (사진=고용노동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고홍주 기자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올해 들어 4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포스코이앤씨를 방문해 "돈 벌자고 나간 일터가 전쟁터가 돼서는 안 된다"며 "더 이상 사람과 안전을 비용으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31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산업재해예방 태스크포스(TF)와 함께 인천 송도에 있는 포스코이앤씨 본사 사옥을 방문해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노동자의 안전을 책임져야 되는 주무장관으로서 깊은 책임을 느끼고 있다"며 "포스코이앤씨에서 올해 들어서만 네 분의 노동자가 일터에서 가정으로 돌아가지 못하셨고, 사고 유형도 매번 반복되는 후진국형 떨어짐, 끼임사고가 대부분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재명 정부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것이 정부의 책무임을 깊이 인식하고 중대재해 감축에 사활을 걸고 있다"며 "이걸 감축하지 못한다면 저도 이 자리에 있을 이유가 없다"고 문제 해결 의지를 드러냈다.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과 SPC 공장을 방문한 사례를 언급하며 "대통령께서 '똑같은 현장에서 왜 똑같은 방식으로 왜 똑같은 사고가 반복되는 것인가' 물으셨는데, 저는 충분히 예측하고 예방할 수 있는 사고가 발생하는 것을 더 이상 용인하기 어렵다는 뜻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했다.

김 장관은 "중대재해 감축을 위해 중요한 것은 정확한 원인 규명"이라며 "SPC 사고도 표면적으로는 노동자가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아서 발생한 것처럼 보이지만 근간에는 저임금 장시간 심야노동이 있었음이 확인됐다. 포스코이앤씨에서 다른 기업보다 사고가 반복적으로 발생된다면 우연이 아닌 것 아니냐는 게 대통령의 깊은 걱정"이라고 전했다.

특히 "우리 부에서도 본사를 포함한 전 사업장 감독에 착수했지만 사전 예방을 못했다면 책임을 통감해야 한다"며 "재발을 막도록 노사정이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건설업은 그 자체로 위험한 작업이 많고 산업 구조적으로 다단계 하도급이 있기 때문에 위험이 밑으로 갈수록 심대해지는 구조적 문제를 안고 있다"며 "대통령은 국토교통부와 고용부가 협업해 이러한 구조적 문제의 근본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하셨다. 살자고 돈 벌자고 나간 직장이 전쟁터가 돼서는 안 된다고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재명 정부는 친노동이 친기업이 될 수 있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드는 것에 역점을 기울이고 있는데, 가장 유력한 지점이 바로 노동안전"이라며 "안전은 노사의 공동 이익이다. 더 이상 사람과 안전을 비용으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중대재해는 국격의 문제이며 이재명 정부에서는 경제성장률만큼 산재 사망 감소율을 나라의 중요한 가치 척도로 보고 있다"며 "오늘 회장님을 비롯한 여러 경영진 여러분의 과거와는 다른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주실 것을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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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이엔씨 간 고용장관 "돈 벌러 간 일터가 전쟁터 돼선 안돼"

기사등록 2025/07/31 16:02:28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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