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내란 척결" "국힘 해산"…여야 충돌 격화·정국 냉각 불가피할 듯

기사등록 2025/08/02 19:06:47

정 "내란 사과와 반성 먼저 하지 않으면 전 그들과 악수 안해"

정 "내란과 전쟁 중…여야 아닌 헌법 파괴 세력 vs 수호 세력"

국민의힘 "야당 협박 멈추고 국힘 국정 동반자로 존중하라"

[고양=뉴시스] 고승민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대표가 2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제2차 임시전국당원대회에서 당기를 흔들고 있다. (공동취재) 2025.08.02. photo@newsis.com
[고양=뉴시스] 고승민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대표가 2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제2차 임시전국당원대회에서 당기를 흔들고 있다. (공동취재) 2025.08.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재우 정금민 한재혁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당선 일성으로 '내란 척결'과 '추석 전 검찰·사법·언론 개혁 마무리'를 공언하면서 국민의힘과 충돌이 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구나 정 대표는 경선 과정에서 국민의힘 해산을 공공연하게 밝혔기때문에 정국 경색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당장 "야당 협박을 멈추고 국민의힘을 국정의 동반자로 존중하기 바란다"고 했다.

정 대표는 이날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제2차 임시전국당원대회(전당대회)에서 당대표로 선출된 뒤 수락연설에서 "당이 앞장서서 내란 척결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란세력을 뿌리 뽑고 아직도 반성을 모르는 내란 우두머리 피의자 윤석열과 그 동조 세력을 철저하게 처벌하고 단죄해야 한다. 내란 범죄자들을 철저히 처벌함으로써 민족 정기를 바로세워야 한다"고 했다.

정 대표는 전당대회 기간 "내란 척결이 협치 보다 먼저"라며 국민의힘 정당 해산도 주장했다. 당대표 수락연설에서 대야 강경 노선을 재천명한 셈이다.

정 대표는 기자들과 질의응답에서 "12·3 비상계엄, 내란을 통해서 계엄군에 총을 들려서 국회로 쳐들어왔다"며 "헌법을 공격하고 파괴하려고 했다. 실제로 사람을 죽이려했다. 거기에 대한 사과와 반성이 먼저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저는 그들과 악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철저하게 반성하고 사과하고 그래도 모자란데 진정으로 사과와 반성, 성찰하지 않고 아직도 윤석열을 옹호하는 세력이 국민의힘에 있다면 그들과 어떻게 손을 잡을 수 있겠나"라고 했다.

그는 "내란 특검을 통해서 윤석열 내란수괴 피의자 뿐 아니라 국민의힘 내부 내란 동조세력과 내란 방조자, 내란 협력자가 있다는 것이 밝혀지면 자연스럽게 위헌정당해산 심판 청구를 하라는 국민적 요구가 높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때 당대표로서 현명하게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 예방을 비롯한 대야 관계 구상'에 대해서는 "지금 내란과 전쟁 중이다. 여야 개념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민주주의를 말살하고 헌법을 파괴하려한 세력과 헌법과 민주주의를 수호하려는 세력"이라고 했다.

정 대표는 이른바 3대 개혁도 추석 전 처리 입장을 확인했다. 그는 "강력한 개혁 당대표가 돼서 검찰·언론·사법 개혁을 추석 전에 반드시 마무리 할 것"이라며 "전당대회가 끝난 즉시 바로 검찰·언론·사법개혁 TF(태스크포스)를 가동시키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곽규택 수석대변인 이날 논평에서 "정 대표 당선을 축하하지만 동시에 '정청래 민주당'에 대한 걱정이 앞서는 것도 사실"이라며 "강성 지지층만 바라보고 가겠다는 것이 아니라면 민주당은 지금이라도 '야당 협박'을 멈추고 국민의힘을 국정의 동반자로 존중하기 바란다"고 경고했다.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방탄복을 입고 참석하고 있다. 2025.05.14.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방탄복을 입고 참석하고 있다. 2025.05.14. [email protected]

곽 수석대변인은 "정 대표는 민주당 내에서도 대표적인 강경파로 꼽히는 인물로 그간 법제사법위원장을 지내며 거대 의석수로 국민의힘을 탄압하는 모습을 보여 왔다"며 "전당대회 과정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을 향한 무한 충성과 강성 지지층을 겨냥한 '야당 때리기'에만 집중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근엔 '내란 종식'이란 명분하에 국회 의결로 위헌 정당 해산 심판 청구가 가능토록 하는 반헌법적 법안을 발의하며 '야당 말살' 시도까지 나섰다"고 했다.

곽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이 정쟁이 아닌 국민 통합과 민생 해결을 위한 실질적인 정책 마련에 당력을 집중한다면, 국민의힘 역시 민생과 국익을 위한 조건 없는 협조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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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5/08/02 19:06:47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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