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윤석열 부부 조사 '슈퍼위크'…김건희 소환·윤 재구인

기사등록 2025/08/03 11:28:49

김 여사 오는 6일 오전 10시 소환…출석할 듯

주가조작·공천개입·금품수수·건진 이권개입 등

주변 인물 조사·압수수색 등 토대로 조사 '만전'

윤석열 체포영장 7일이 시한…재집행 곧 시도

[서울=뉴시스] 김건희 여사. (사진=뉴시스 DB). 2025.08.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건희 여사. (사진=뉴시스 DB). 2025.08.0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정현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각종 의혹을 조사하는 특별검사팀이 이번주 '16개 의혹'을 받은 김건희 여사를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체포영장 집행에 한 차례 불응한 윤석열 전 대통령도 곧 다시 구인한다. 윤석열 부부 조사의 '슈퍼위크'가 될 전망이다.

3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오는 6일 오전 10시 김 여사를 소환해 조사한다.

특검은 수사 개시 한 달 동안 주가조작, 공천개입, 금품수수 등 김 여사가 연루된 여러 의혹의 '키맨'들 수사에 집중해왔다. 다수의 압수수색과 소환조사를 통해 진술과 증거를 확보했다.

자본시장법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자본시장법) 등 위반 혐의를 받는 김 여사는 오는 6일 특검에 나오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등을 조사 받게 될 전망이다.

특검 출범 전 검찰의 재조사 단계에서 김 여사가 주가조작 사실을 인지한 정황이 담긴 녹음 파일을 대량 확보했던 만큼 김 여사에 대한 대면 조사만 남겨 뒀다는 평가다.

특검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을 사무실에 불러 조사하고 있다. 김 여사 소환을 앞두고 관련 사실관계 조사에 만전을 기하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이른바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의혹 사건도 주된 수사 대상이다. 특검은 최근 김 여사의 오빠 진우씨 장모의 집을 압수수색하면서 과거 김 여사가 해외 순방길에 착용했던 것으로 보이는 목걸이를 확보했다. 지난 2022년 재산 신고에서 누락한 보석류를 찬 채 순방에 올랐다는 의혹이 있었다.

김 여사 측은 최근 검찰에 '해외에서 구입한 모조품'이라고 해명했는데, 특검도 이 목걸이를 모조품으로 보고 목걸이의 이동 경로를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 여사 측은 타인 재산이라며 연관성을 부인했으나 특검은 해당 장소에서 이우환 화백의 그림과 진품 감정서, 억대 현금 다발 등도 압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물품이 뇌물일 점을 염두에 두고 수사 중이라고 알려졌다.

김 여사는 건진법사 전성배씨 이권 개입 사건과 통일교 청탁 의혹 관련한 조사를 받을 수도 있다. 특검은 한학자 총재가 머무르는 경기 가평군 통일교 본부 등을 상대로 전방위 압수수색을 벌였고, 최근 김 여사 선물을 전씨에게 전달했으며 통일교 수뇌부와 공모했다는 의심을 받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의 구속영장을 발부 받았다.

[의왕=뉴시스] 황준선 기자 = 김건희 여사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채포영장을 집행에 실패한 지난 1일 오전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차량이 이동하고 있다. 2025.08.03. hwang@newsis.com
[의왕=뉴시스] 황준선 기자 = 김건희 여사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채포영장을 집행에 실패한 지난 1일 오전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차량이 이동하고 있다. 2025.08.03. [email protected]
명태균 공천개입 의혹 역시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특검은 앞서 지난달 31일과 이달 1일 연이틀 동안 명씨를 불러 조사했으며, 윤 전 대통령 부부에게 20대 대선 당시 전달한 여론조사 등을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 측은 일단 특검이 소환을 통보한 날짜에 출석해 성실히 조사를 받겠다는 입장이다.

특검은 집사 게이트, 우리기술 주가조작, 관저 이전 특혜 의혹 등 아직 수사를 본격적으로 개시하지 못한 의혹이 여럿 남아 있는 만큼 김 여사를 여러 차례 추가 소환할 것으로 여겨진다.

아울러 특검은 이번주 체포영장 집행에 한 차례 불응했던 윤 전 대통령의 강제 인치에도 다시 나설 것으로 보인다.

특검은 지난 1일 서울구치소에 문홍주 특별검사보를 비롯한 3명을 보내 인치를 시도했다. 그러나 윤 전 대통령이 수의를 벗은 채 설득하는 말을 끊거나 불응하는 이유도 말하지 않는 태도를 보였다며 집행을 일단 중단했다.

특검은 윤 전 대통령에게 다음 차례에는 물리력 행사를 포함한 체포영장 집행 완료 예정임을 고지했다고 밝힌 만큼, 영장의 시한인 오는 7일 전에 재집행에 나설 듯하다.

특검은 윤 전 대통령을 조사실로 끌어내 오면 공천개입 의혹 등 각종 의혹에 대한 질문을 던질 것으로 보인다.

윤 전 대통령이 진술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지만, 특검은 해명 기회를 주고 '조사에 응하지 않았다' 또는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는 기록을 조서에 남기는 것도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고 보고 대면 조사를 강행할 태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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