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약속하고도 국민 안전·기업 경쟁력 확보 실패"
![[서울=뉴시스] 4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엘라벨에 있는 현대차그룹 생산단지 내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 미국 이민당국 직원들이 들이닥쳐 통제하는 모습. (사진=X 화면 갈무리) 2025.09.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9/05/NISI20250905_0001935714_web.jpg?rnd=20250905095339)
[서울=뉴시스] 4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엘라벨에 있는 현대차그룹 생산단지 내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 미국 이민당국 직원들이 들이닥쳐 통제하는 모습. (사진=X 화면 갈무리) 2025.09.0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한은진 기자 = 국민의힘은 6일 미국 당국이 조지아주 현대차-LG 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에서 벌인 불법 체류자 단속 결과 475명을 체포했다고 공식 확인하자 "이게 이재명식 실용외교인가"라고 말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지난달 25일 한미 정상회담 이후 불과 11일 만에 벌어진 초유의 사태이며, 한국과 미국 '제조업 동맹의 상징'인 조지아주에서 벌어진 일이라 그 사태가 더욱 심각하다"며 "체포된 인원 가운데 한국인이 약 3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민적 충격과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재명 정부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기존 3500억 달러 대미 투자에 더해 1500억 달러의 직접 투자까지 약속했다"며 "미국산 에너지 구매 1000억불을 제외하고도 총 5000억 달러(약 700조 원)라는 '선물 보따리'를 미국에 안겼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회담은 공동성명조차 발표하지 못한 채 끝났고, 그 결과가 고스란히 현대차-LG 합작 공장 단속 사태로 돌아왔다"며 "국민들 사이에서는 실컷 투자해주고 뒤통수 맞은 것 아니냐는 분노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문제의 조지아주 공장은 생산 라인 증설을 위해 대규모 자본을 투입 중이었지만, 정작 한국 기업과 근로자를 보호할 실질적 장치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재명 정부의 외교 참사는 이게 끝이 아니다"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산 자동차·부품 관세를 27.5%에서 15%로 인하하는 행정명령에 이미 서명했다. 같은 시기 한국도 관세 15% 인하에 합의했지만, 세부 협상이 지연되면서 한국산 자동차에는 여전히 25% 관세가 적용되고 있다"고 했다.
그는 "그 결과, 한국 기업은 미국 시장에서 일본보다 불리한 경쟁 환경에 놓였다"며 "700조 원에 달하는 투자를 약속해놓고도 국민의 안전도, 기업 경쟁력 확보도 실패한 것이 이재명 정부의 실용외교 현실"이라고 날을 세웠다.
박 수석대변인은 "정부는 지금이라도 사태의 전모를 명확히 파악하고, 체포된 우리 국민의 안전을 철저히 보장하며, 한국 기업들이 미국에서 부당한 피해를 입지 않도록 실질적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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