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경영진, "美 현장경영 예정대로"[美 한국 근로자 단속 파장④]

기사등록 2025/09/08 14:46:00

최종수정 2025/09/08 15:05:25

미국 이민 단속 여파에도 글로벌 행보는 지속

정의선 회장, 디트로이트서 미래 전략 제시

뉴욕 'CEO 인베스터 데이' 예정대로 추진

트럼프 "외국 기업 투자 환영, 법 준수해야"


[서울=뉴시스] = 미국 이민 단속 당국이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4일(현지시간) 조지아주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현장에서 벌인 불법체류·고용 단속 현장 영상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사진= ICE 홈페이지 영상 캡쳐) 2025.09.0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 미국 이민 단속 당국이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4일(현지시간) 조지아주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현장에서 벌인 불법체류·고용 단속 현장 영상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사진= ICE 홈페이지 영상 캡쳐) 2025.09.0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현대차가 미국 조지아주 배터리 공장 한국인 근로자 단속 여파에도, 글로벌 현장 경영을 강화하는 모양새다.

정의선 회장은 디트로이트 포럼에 예정대로 참석하고, 호세 무뇨스 사장도 뉴욕 'CEO 인베스터 데이' 주관을 비롯해 미국 현장 경영을 예정대로 이어갈 방침이다.

특히 이번 미국 당국의 한국인 근로자 단속 여파가 자칫 미국 내 현대차 브랜드 이미지나 판매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는 것을 경계하는 상황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오는 11일(현지시간)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리는 포럼에 참석해 메리 바라 제너럴모터스(GM) 회장과 함께 무대에 올라 기조연설에 나선다.

이 포럼에는 GM·LG에너지솔루션·S&P 글로벌 모빌리티 등 주요 기업 관계자들이 참여하며, 전동화 전략과 글로벌 무역, 관세 정책 등 폭넓은 의제가 논의될 전망이다.

이어 18일에는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이 뉴욕에서 'CEO 인베스터 데이'를 직접 주관한다. 현대차는 이 행사에서 미국 시장 판매 증가를 바탕으로 중장기 투자 방향과 수익성 전략을 투자자들에게 제시할 예정이다.

현대차·기아는 지난달 미국에서 총 17만9455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10.9% 증가하며 역대 월간 최대 실적을 올렸다. 특히 친환경차 판매는 4만9996대로 51.8% 늘어나며 또 다시 최고치를 기록했다.

[엘라벨(미 조지아)=뉴시스]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공장에서 현지 직원이 완성된 아이오닉 9 전기차를 검수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2025.03.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엘라벨(미 조지아)=뉴시스]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공장에서 현지 직원이 완성된 아이오닉 9 전기차를 검수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2025.03.3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현대차는 최근 단속이 진행된 미국 조지아주 엘라벨의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프로젝트도 큰 틀에서는 차질 없이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HMGMA는 이번 단속에도 정상적으로 차량을 생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정 회장과 무뇨스 사장의 미국 내 현장 행보는 글로벌 투자자와의 신뢰를 다지고 미래 전략을 알리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이번 미국 이민당국의 배터리 공장 단속과 상관없이 현지 일정을 계획대로 소화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미국 현지에서는 이번 단속을 두고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정치적 의도가 짙게 깔려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강경한 이민 정책 기조를 부각해 지지층 결집을 노리는 트럼프의 정치적 노림수라는 분석이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단속 직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조지아 현대차 배터리 공장 이민 단속 이후, 미국에 투자하는 모든 외국 기업들은 우리 이민법을 존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해외 기업의 투자를 환영하며 우수한 기술 인재를 합법적으로 영입할 수 있도록 신속히 지원하겠다"며 "대신 미국 노동자 고용과 훈련에 힘써야 한다"며 이중적 입장을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관련기사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현대차 경영진, "美 현장경영 예정대로"[美 한국 근로자 단속 파장④]

기사등록 2025/09/08 14:46:00 최초수정 2025/09/08 15:05:25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