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 '회복을 위한 100일, 미래를 위한 성장'에서 주가 상승과 관련한 발언을 하고 있다. 2025.09.11. photocdj@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9/11/NISI20250911_0020970244_web.jpg?rnd=20250911114155)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 '회복을 위한 100일, 미래를 위한 성장'에서 주가 상승과 관련한 발언을 하고 있다. 2025.09.1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경록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1일 취임 100일을 맞아 오전 10시 청와대 영빈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향후 대한민국 성장을 위한 정부의 국정방향을 밝혔다.
다음은 여섯 번째 문답부터 열 번째 문답까지 전문.
Q6. 대미 관세 후속협상 진행 상황 및 예상 타결 시점은.
"참 얘기하기 어려운 질문이다. 외교 협상은 얘기 못할 부분도 사실은 많고, 아직 완결된 게 아니어서 그 과정에서 오가는 얘기들을 하는 것도 약간 부적절하고. 참 어렵다.
결과는 현재 있는 상태대로다. 그리고 여기는 온갖 협상 요소들이 있다. 예를 들면 안보 분야, 미군 문제, 핵연료 처리 문제, 전략적 유연성 문제, 국방비 문제 또 경제 통상 분야는 3500억 불을 어떻게 할 거냐. 관세는 또 어떻게 할 거냐 등등. 일단 작은 고개 하나를 넘었다, 이렇게 표현했던 기억이 난다.
앞으로도 넘어가야 될 고개가 제가 퇴임하는 그 순간까지 수없이 있을 거다. 분명한 것은 저는 어떤 이면합의도 하지 않는다. 대한민국 국익에 반하는 결정은 절대 하지 않는다. 그리고 합리성과 공정성을 벗어난 어떤 협상도 하지 않는다. 그래서 좀 어렵다.
일본하고 똑같이 할 거냐. 일본도 어떻게 했는지 정확하게 알려져 있지 않기 때문에 우리도 뭐라고 말하기 어렵다. 앞으로도 한참 더 협상해야 한다. 저는 아직도 여전히 믿는다. 협상의 표면에 드러난 것들은 거칠고, 과격하고, 과하고, 불합리하고, 비상식적이지만 최종 결론은 합리적으로 귀결될 것이다. 또 그렇게 만들어야 되겠다. 후속 협상이 어떻게 되고 있느냐.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열심히 협상하고 있다."
Q7. 북미 대화 사이에서 준비 중인 '페이스메이커' 역할이 있다면.
"여러분들이 다 보시는 것처럼 북한의 태도는 냉랭하다. 우리 대한민국, 한국 정부의 태도가 과거에는 삿대질하고 무력 침공이라도 할 것처럼 자극하고 무인기 보내서 윙윙 소리 내면서 평양 상공을 막 돌아다니고. 아파치 헬기가 휴전선 분계선 가까이서 거의 즉각 폭격할 것처럼 이러고 몇 년을 견뎠는데, 북한 입장에서 보면 남한 정부가 갑자기 정권이 바뀌더니 대북방송도 안 하고 몇 가지 유화 조치를 한다고 해서 그들이 획 돌아서가지고, 갑자기. 환한 표정을 갑자기 활짝 웃는 표정으로 바꿔서, 그렇게 할 거라고 기대했다면 바보다.
우리로서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이라고 하는 것이 군사적 측면에서도 심각한 문제이기도 하지만 경제적 측면에서도 엄청난 피해를 입히기 때문에 휴전선의 군사적 긴장을 조금이라도 완화하는 것. 그게 우리한테 이익이 된다.
그들이 어떤 태도를 취하든 간에. 그들이 웃지 않으면 그러면 우리도 화낸 표정으로 계속하면 우리가 손해니까. 그들을 위해서가 아니라, 이재명이 종북이라서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안보를 위해서, 경제를 위해서, 민생을 위해서 필요한 거다. 그래서 우리는 끊임없이 한반도의 긴장 완화를 위해서 평화와 안정을 위해서 노력을 해야 된다.
대북 관계에서. 남북관계죠. 그런데 남북관계는 남한 당국만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이것은 아주 복합적인, 복잡한 국제문제가 되어 있다. 특히 핵 개발, 그리고 탄도미사일. 대륙간 탄도미사일. 이 문제는 미국이 아주 직접적 이해관계가 있고 또 북한 입장에서도 체제 위협의 핵심은 남한이 아니라 미국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니까 어떻든지 미국하고의 관계가 남북관계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거다. 휴전 협정 당사자도 미국이지 않나. 한국 정부는 사인도 못 했다. 당사자가 아니라는 거다. 그리고 그들 입장에서 보면 전시 작전권도 없는 나라가 무슨. 이렇게 생각하겠지. 그래서 북미 관계가 중요하다.
그런데 북미 관계가 개선되는 것은 그러면 남북 관계와는 무관한가. 그렇지 않다. 저는 언제나 실용주의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기 때문에, 진짜 실용적인 사람이다. 이념과 가치 또 저 개인의 신념 이런 것보다는 국민들의 삶과 나라의 이익, 국익이 더 중요하다. 현실적이어야 된다라고 생각하니까 어떻게 하면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도움이 되느냐를 끊임없이 생각한다. 그러면 북미 관계가 개선되고 북미 대화가 열리는 게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도움된다.
그걸 우리가 주도를 하거나 아니면 우리가 우리의 바운더리 안에서 이루어져야 된다고 고집할 필요가 저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제가 페이스메이커 하겠다고 그런 거다. 잘 하시라고. 그게 우리한테 도움이 되니까.
우리가 주도를 반드시 해야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환경 조성을 우리가 최대한 하겠다. 지금은 가장 강력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게 트럼프 대통령이다. 그리고 미국이라고 하는 요소도 중요하지만 미국의 대통령 트럼프라는 사람의 특성이 한반도 평화 안정 확보에 더 도움이 된다, 내가 보기에는. 그래서 피스메이커 역할을 잘하고 있으니 앞으로도 지구의 나머지 남은 분단 국가, 세계 불안정의 가장 큰 요소 중의 하나라고 할 한반도 평화 문제를 실질적으로 진전을 만들어내면 진정한 피스메이커 아니겠나. 역할을 해주시라고 얘기했고. 지금도 제 기본적인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다만 현실적으로 뭘 하고 있느냐. 우리는 끊임없이 타진한다. 그리고 노력한다. 예를 들면 신뢰가 다 깨졌으니까. 그 신뢰를 조금이라도 회복하기 위해서 라디오 방송 이런 것도 필요 없지 않나.
요즘 세상에 무슨 라디오 방송을 하나, 인터넷에 다 나오는데. 돈 들여서, 예산 들여서. 서로 기분만 나쁘게. 그래서 그것도 중단하는 것이지 않나. 그거 가지고 저를 막 비난하는 데도 있긴 하던데 뭐 쓸데없이 요즘 세상에. 요즘 세상에 삐라 뿌리는 거하고 똑같지 않나.
어쨌든 그것도 하나의 군사적 긴장 완화를 위한 신뢰 회복을 위한 작은 조치들은 끊임없이 계속합니다. 그 다음에 접촉 시도도 하고. 그런데 그쪽에서 아주 냉담하다.
이번에 국회의장께서 갔는데도 제가 그 표정이나 그런 거 보고 싶었는데 저는 아직 못 봤어요. 의장께서도 참 노력하시지 않았나. 우리의 현실이다. 가장 직접적 이해관계가 있는 당사자인데 가장 냉담하고 적대적이다. 가장 슬픈 현실이다. 특별한 진척은 없지만 노력은 끊임없이 하고 있다. 그리고 미국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저는 모른다. 다만 안보실 또 외교부를 중심으로 끊임없이 미국과 접촉하고 노력하고 있다.
조금씩은 나아지지 않겠나. 아무것도 안 하고 적대적으로 자극하고 대립하고 있는 것보다는. 그래도 긍정적인, 포지티브한 평화적인 노력을 계속하니까 쌓이고 쌓이다 보면 조금의 틈이 생길 거고, 또 하나는 이런 것도 있다. 각자의 외교 협상의 특성이 있는데 타결 직전에 최대한 긴장을 끌어올려서 목소리를 키운 다음에, 협상력을 높이는 거다, 피차 간에. 협상력을 높인 다음에 극적으로 타결하는. 그런데 그게 일부러 그러는 게 아니고 각자가 자기의 이익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서 자기 협상력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거다. 사나움, 이런 걸 보여주고 실력, 힘 이런 걸 보여주는 것 아닌가. 그런 단계를 거치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희망적으로 본다면.
그러나 그렇든 아니든 우리는 그런 것은 부수적인 거고, 아주 본질적으로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전쟁을 회피하고 평화를 구축하고 장기적으로는. 100년도 안 됐다, 우리가 분단 국가가 된 지. 역사적 시각으로 보면 결코 긴 시간이 아니다. 수백 년 만에 통일되는 나라가 수없이 많지 않나 역사에 보면. 그러나 지금 통일 얘기하면 바보 소리 듣지 않겠나. 그 전 단계로 평화를 구축하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고 노력하고 있다는 말로 마치겠다."
Q8. UN총회에서 AI에 대한 새로운 기구 창설 유치를 제안할 의향이 있는지.
"어떤 주제로 어떤 내용의 연설을 하고 의장국으로서 어떻게 의장국 임무를 수행해갈 거냐는 지금 내부 검토 중이다. 최종 확정된 게 아니어서 뭐라고 말씀드리긴 좀 그렇고, 다만 인공지능 관련해서는 저는 기구도 중요한데 국제 규범을 만들어내는 게 훨씬 더 급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유럽 차원에서는 그런 얘기들이 어느 정도 진척이 되어 있고, 우리도 인공지능 윤리라든지 또는 규제 얘기를, 법도 하나 만들었다. 내년 1월에 시행되는데. 특정 국가만 하면 안 되고, 특히 우리나라만 인공지능 규제했다가 나중에 경쟁에서 뒤떨어지는 것 아니냐 걱정도 좀 있다.
그래서 국제적 단위에서 인공지능 관련, 일종의 규범, 윤리 이것을 확보할 필요는 있겠다는 생각이 들고, 그 속에서 우리가 일정한 역할을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가지고 있다.
국제기구를 만들 거냐, 만들어서 우리 대한민국으로 유치할 거냐. 사실 대한민국으로 유치하려면 대한민국이 돈을 많이 내야 된다. 그 문제는 아직은 깊이 고민해보지 않은 상태다."
Q9. 형사 재판 절차에서 참사 피해자 권리를 보장하기 위한 정부 차원 계획은.
"형사사법 절차 내에서 참사 피해자를 위한 별도의 장치가 있느냐. 잘 모르겠다. 그러나 우리 형사소송법상으로 피해자의 정보 접근권이나, 예를 들면 기록열람권 또는 법정에서의 진술권, 또는 피해자 구제에 관한 법, 구호에 관한 법 이런 것들이 있기는 있다.
우리나라 형사사법 절차가, 제가 형사사법의 피고인 아닌가 지금. 재판이 막 5개에다가 사건 수로는 11개인가 걸려 있다. 그전에도 수없이 많이 재판받아봤다. 피해자 보호도 중요한데 그에 대해서 피의자 또는 피고인 보호도 매우 중요하다.
참사 피해자에 대한 특별한 피해자 보호 제도가 있는지는 모르겠다. 개별 법에 어떤 규정들이 있는지는. 조금씩은 있는 것 같기는 하던데 제가 세부 내용은 잘 모르겠다.
형사사법 피해자 보호도 사실은 좀 더 강화할 필요가 있다. 이것도 일종의 피해자 입장에서 보면 재난에 해당될 수 있다. 우리가 갑자기 비가 많이 와서 엄청 피해를 보면 피해를 일부 복구해 주지 않나. 우리 모두가 당할 수 있는 일이니까. 형사 사건 피해도 비슷한 것 같다.
예를 들면 우리가 치안이라고 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그게 충분하지 못해서. 모두가 비용은 냈는데, 특정인은 그 보호망에서 벗어나서 피해를 입죠. 피해자에 보상금이 일부 있기도 한데 보상금이든 진술권이든 진실의 접근권이든 이런 것들이 좀 더 강화될 필요는 있겠다는 생각을 한다.
피해자 가족에 대해 어떤 생각이 드느냐, 참사 피해자. 제가 누구 흉보는 것 같아서 얘기하기 좀 그런데, 대형 참사가 발생하는 게 몇 가지 특성이 있는데 여러분 잘 생각해보시면 소위 보수 정권에서 주로 발생한다. 내가 그쪽 정권을 비난하려고 하는 팩트 왜곡은 아니다. 그런데 그게 약간의 이유가 있다. 제가 산재 사고 때문에 계속 얘기를 하는데 일부에서는 그런 얘기를 한다. 뭐 대통령이 산재 사고 가지고 한두 번도 아니고 몇 번째야, 이렇게 지적하는 사람도 있다.
그런데 산업재해 사고를 자세히, 제가 매일 모든 사망 사고는 다 보고받고 있는데 그 사고 조금만 신경 썼으면 안 죽었을 사고가 너무 많다. 특히 추락 사고, 떨어졌다는데. 제가 유심히 본다. 들여다보면 안전대를 설치했나, 아니면 혼자 떨어졌나, 통째로 떨어졌나. 혼자 떨어진 건 명백한 사용자 과실이다. 높은 데서는 반드시 끈으로 묶으라고 되어 있다. 단단한 고정물에 반드시 신체를 결박하라고 돼 있다, 끈으로. 떨어지면 죽지는 않지 않나. 그런데 이거를 안 한 거다. 안 하면 위험하지 않나. 당연히 예측할 수 있다. 맨날 떨어져 죽는데 안 하고 또 일하다 또 떨어진다. 그리고 또 죽는다.
그런데 만약에 공직자 사회에서 이런 얘기를 하면 공직사회에서는 확 줄어든다. 신경을 바짝 쓴다. 자기가 책임을 져야 되니까. 그런데 사용자들은 신경을 별로 아직 안 쓰는 거다. 왜냐하면 그래도 별로 피해가 없기 때문이다. 징계를 당하는 것도 아니고, 감옥 가는 것도 아니고, 기껏해야 고용된 사람이 감옥 가고. 갔다 와도 잠깐 있다 나오고 재산적 피해도 없고 다 보험 들어 있으니까. 위자료 조금 주면 되고. 그러니까 계속하는 거디.
대규모 참사가 벌어지는 이유도 자세히 들여다 보면 조금만 신경 썼으면 안 나는 일들이다. 그건 공무원들이 긴장하고 있으면 많이 피할 수 있다. 완전히 막을 수는 없다. 저도 끊임없이 노심초사한다. 혹시나 어디에서. 또 제가 이런 얘기를 했으니까 더 지켜볼 것 아닌가. 그래서 참사 피해자들, 특히 가장 최근에 있던 이태원 사고는 정말 황당무계하기 이를 데 없지 않나. 어떻게 그럴 수가 있나. 교통경찰이 통제만 했어도. 매년 해왔던 것이지 않나. 그런데 그 해만 안 했다. 왜 안 했는지 잘 모르겠지만. 참 억울하겠다 생각이 든다.
특히 젊은 사람들이 사망하면. 자식은 죽어서 가슴에 묻는다고 하지 않나. 부모 가슴에 묻는 거예요. 쥐어뜯다가 일찍 죽죠, 부모들도. 제대로 살겠나. 그게 국가가 해야 될 가장 기본적인 책무다. 생명과 안전을 지켜주는 일. 거기도 엄청난 돈을 쓰지 않나. 치안, 국방. 이거 똑바로 해야 한다. 그분들 보면 미안하다. 앞으로 이런 거 절대로 안 나게 해야 되겠다, 그런 생각한다."
Q10. 국회에서는 여야 강대강 대치가 이어지고 있다. 협치의 흐름을 이어갈 복안은.
"지금 질문하신 내용이 정치의 거의 전부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예를 들면 주어진 권한을 가지고 공직자들 지휘해서 해야 될 일, 하면 좋은 일들을 찾아서, 또는 만들어서 열심히 잘하면 되는 건 그것은 행정이지 정치가 아니지 않나. 그리고 정치의 가장 극단적인 모양은 선거다. 선거가 끝난 지 얼마 안 되지 않았나. 한쪽은 권력을 잃었고 한쪽은 권력을 새롭게 취했다. 다 낯설고 또 부딪히는 면이 날카롭고 정서적으로 서로 사나운 상태인 것 같다. 특히 이번 정권교체는 내란 극복 과정과 동전의 양면이지 않나.
그런데 내란이라고 하는 것은 나라의 근본에 관한 것이어서 쉽게 무마되거나 덮어지거나 또는 쉽게 적당히 타협할 수 있는 요소가 못 된다. 저야 국정을 하니까 원칙적으로는 국정이라고 하는 것은 그냥 하면 되는데 그러다 보면 정치적 영역하고 겹치지 않을 수가 없다. 예를 들면 입법을 하거나 인사를 하거나 예산을 편성해서 승인을 받거나. 이게 다 정치와 관련이 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조금은 뒤떨어져 있죠. 제 입장에서는 말씀드렸지만 결과를 잘 내야 된다. 현실적 성과를 만들어야 된다. 일종의 강박관념 같은 것을 가지고 있고, 지금 이 순간의 인기, 아니면 지지, 비난, 비판 이거 별로 안 중 요하다고 생각한다. 기분은 나쁘다. 지지율 여론조사 통계 떨어진 것 나오면 솔직히 신경 쓰인다. 그러나 연연하지 말자. 이건 표면의 물결이다, 이렇게 생각하면서 스스로를 다독거린다.
대통령은 민주당 출신이긴 하지만 대한민국 주권자를 대표하는 거고 대한민국 주권자는 파란색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빨간색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회색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다 싫어하는 사람도 있고 그러지 않나. 그들이 다 대한민국 주권자니까 저는 모두를 대표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쉽진 않지만. 그러면 저는 여야가 상식에 부합하는 합리적 결론에 이르면 좋겠다. 그리고 그 과정도 합리적 경쟁을 하면 좋겠다.
잘하기 경쟁. 누가 더 잘하나. 누가 국민들에게 더 인기를 얻나. 누가 국민들의 삶을 더 많이 개선하고 그래서 누가 더 국민들에게 더 지지받나 이런 경쟁을 하면 좋겠는데 안타깝게도 현실은 반대다. 누가 더 상대를 압박하나. 이게 남아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저는 장동혁 대표를 만났는데 그때도 표현했지만 생각보다 유연하시네, 그 생각이 들었다. 대화가 되겠는데, 그래서 제가 되게 즐거웠는데. 여의도 가니까 또 아닌 것 같다.
결국 이게 국민들의 손에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국민들께서 심판자고 주인이다. 머슴들 일 시켜놓고 누가 더 잘하나. 누가 진짜 일을 하나, 누가 일하는 척만 하면서 열심히 일하는 다른 머슴 괴롭히기만 하나, 이걸 잘 가려보면 머슴들이 주인 눈에 들기 위해서라도 주인을 위해서 열심히 성과를 내고 일하지 않겠나. 그런데 주인들이 편을 갈라서 쟤는 일을 못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애니까, 나하고 고향 같으니까. 이러면서 막 한다고 생각하면 머슴들이 일을 하기보다는 편을 짜겠지. 결국 거기에 달려 있다는 생각이 든다.
협치해야 한다. 협치라고 하는 게 야합하고는 다르다. 적당히, 당신은 이런 주장을 했으니까 이쪽 주장이고, 딱 중간 잘라서 당신 반, 이쪽 반, 이렇게 할 수는 없는 거다. 제가 과거에도 그런 얘기를 들었지만 자꾸 통합 얘기하면서 봉합하고 구별을 못 하길래. 도둑이 매일 10개씩 훔치던 집단하고 열심히 일하던 집단이 타협을 하는데 그러면 5개만 훔쳐, 매일. 이렇게 타협할 수는 없지 않나. 그것은 타협도 아니고 통합도 아니다. 도둑질하지 말아야 한다, 같이 살려면. 도둑질은 하지 않는다, 이런 것은 서로 지켜줘야 된다.
이번 내란 사태와 관련해서 오늘도 좀 시끄럽던데. 내란 특검 연장을 안 하는 조건으로 정부조직법을 통과시켜주기로 했다고. 그런데 그게 이재명이 시킨 것 같다, 이런 여론이 있더라. 협치, 타협 얘기한 것을 보니까 분명히 하라고 뒤에서 슬쩍 시킨 것 같다, 이런 여론이 있어서 그런지 저한테 비난이 엄청 쏟아지고 있다, 지금.
근데 저는 몰랐다, 실제로. 그리고 저는 그렇게 하길 바라지 않는다. 정부조직법을 고쳐서 정부조직을 개편하는 것하고 내란의 진실을 규명해서 그야말로 엄정하게 책임을 물어서 다시는 대한민국에서 내란이라고 하는 친위 군사 쿠데타든 그냥 군사 쿠데타든 이런 게 벌어지는 일은 결코 있어서는 안 된다라는 이 당위하고 어떻게 맞바꾸냐라는 게 제 생각이다.
불편하긴 하지만 솔직히 약간 더 효율적으로 일을 하자는 것이지, 정부조직 개편 안 한다고 일 못 하는 거 아니다. 그냥 하면 된다. 그런데 내란의 진실을 규명해서 철저하게 진상을 규명하고 상응하는 책임을 물어서 다시는 못 하게, 이런 거 꿈도 못 꾸게 만드는 것은 아주 민주공화국의 본질적인 가치 아닌가. 그걸 어떻게 맞바꾸나. 그런 건 타협이 아니다. 저는 그런 걸 원하지 않는다. 그런 건 협치도 아니다. 그냥 제가 참으면 된다. 정부조직법 좀 천천히 하면 되고. 패스트트랙하면 6개월이면 되지 않나. 6개월 후에 하면 된다. 한 달 후에 하나 6개월 후에 하나 뭔 차이겠나.
그래서 저는 협치라고 하는 게 무조건 적당하게 그냥 인정하고 봉합하고 그런 거하고는 다르다고 생각한다. 타당한 요구, 주장을 수용한다. 제가 아까 50억 얘기도 했는데, 저는 큰 의제도 아닌데 장동혁 대표가 얘기하길래 그때 사실 마음먹었다. 해야 되겠다고. 그 전까지는 이거 원칙에 어긋나는데. 그거 때문에 주가가 떨어졌다는 주장도 있지만 사실은 주가는 하루종일 올라갈 수 없다. 가다 쉬었다 가는 거다. 지금 딱 쉴 때가 된 거다.
쉴 때 원래 3분의 1 정도 조정을 받거나 심하면 3분의 2까지 떨어져 조정을 받는데 이번에 위에서 견디고 있지 않나. 이거 엄청난 강력한 조정 국면이거든요. 반드시 올라간다, 내 판단으로는. 상관없다, 나는 분명히 50억. 그냥 놔둘까 말까 고민하다가 그날 장동혁 대표가 말씀하시길래. 그래, 뭐. 하나 이런 건 들어줘도 되겠네. 결과에 영향이 없으니까. 재정적 부담이 조금 늘어나긴 하지만 주식투자자도 원하는 바고. 그런 건 할 수 있다, 정책에 관한 것. 정책은 진리가 아니니까. 정책은 정치적 결정이니까.
그런데 그것 말고 본질에 관한 것은. 지금은 본질을 놓고 다투는 국면이라 쉽지 않기는 하다. 그래도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 정책 협의해야 한다.
여야가 공약한 것 똑같은 것 너무 많다. 저는 선거 때마다 느끼는 건데 선거 막바지에 가면 공약이 다 똑같아진다. 좋은 건 서로 다 하겠다고 한다. 베껴가지고. 정책 공약은 저작권이 없는 거니까. 그거 바람직하다. 다만 지키냐 안 지키냐 차이가 있을 뿐이다. 그래서 공통공약 이행을 위한 정책협의회 빨리 하자, 우리한테도 필요하고. 제가 그랬다. 똑같은 결론이라면 정책 부분에 관한 거면 원래 우리도 주장하고 저쪽도 주장하는 거면 저쪽이 주장해서 한 걸로 하자, 그냥. 굳이 우리가 먼저 주장했다고 말하지 말고, 야당이 요구해서 우리가 한 걸로 하자. 그러면 야당은 성과가 되고 우리는 결과로 만든 것 아니냐. 결과에 대한 평가는 우리가 받을 거고. 제안을 했다는 생색을 야당이 내게 하자. 이런 거 해야지. 그런 진정한 의미의 협치, 대화가 있으면 좋겠다. 그런데 부당한 것을 서로 관철을 하려고 그러면 안 된다. 그런 건 협치나 타협이 아니고 발목잡기에 당한 거다.
그래서 저는 대화는 많이 하려고 한다. 대화를 하면 좋아진다. 서로 막 밉다가도 얼굴 보면 좀 다르다. 그래서 제가 장동혁 대표한테도 그런 말을 드렸다. 제가 여의도에 갔더니 정치인들은 낮에는 싸우더라도 밤에는 따로 만나서 허허 웃고, 낮에 미안합니다. 후배 왜 그래, 할 수 있어야 되는데 진짜 감정이 상해서 진짜 화를 내면서 싸우면 어떡하느냐, 애들도 아니고. 그렇지 않나. 그래서 정치라고 하는 것은 개인으로 따지면 머리 같은 건데. 제가 똑같이 얘기했다. 머리 같은 건데 사람이 이 생각도 했다가. 강으로 갈까, 바다로 갈까, 막 고민하다가 에이, 산으로 가자 할 수 있는 것이지 않나.
이게 유연함이다. 사람이 그래야 한다. 이 생각, 저 생각 할 수 있는 거다. 어떻게 맨날 바다 생각만 하나. 그런데 바다 생각만 하고 산 생각이나 강 생각을 절대 안 하는 이런 사람을 우리는 과학적으로 뭐라고 말을 하나. 여기서 말하기는 좀 그래서 말을 안 하는 건데. 웃으시는 분은 아는 거죠. 사회도 마찬가지다. 우리 사회의 머리 역할 을 하는 게 정치 아닌가. 이 주장, 저 주장 하고. 막 다투다가 하나 결정하면 그거 그냥 가고. 또 새로운 생각 가지고 막 논쟁하고. 이게 정상이지. 한 생각만 해가지고 그대로 가면 그 사회가 정상적이겠나.
정치 역할은 원래 그런 거다. 자유롭게 생각하고 대화하고 그냥 수용하고. 야당이 주장하는 것을 제가 받아서 하면 그거 결국 제가 하는 거다. 그런데 일부에서 그런 거는 있다. 하려고 그러다가 저쪽이 하자니까 안 한다고 한다. 제가 많이 봤다. 그것은 정치가 아니다. 생떼. 어린아이 같은 유치함이다. 우리나라 정치도 조금 어른스러워지면 좋겠다. 저도 노력해야 된다. 앞으로는 점점 길이가 짧아질 테니까. 최대한 여러분의 질문 시간을 뺏지는 않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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