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유튜버 김어준. 2025.09.13.](https://img1.newsis.com/2024/12/13/NISI20241213_0020628892_web.jpg?rnd=20241213125141)
[서울=뉴시스] 유튜버 김어준. 2025.09.13.
[서울=뉴시스]김하람 인턴 기자 = 유튜버 김어준이 최근 금융감독원 조직 개편에 반발하는 직원들을 향해 "전원 퇴사 후 새로 뽑아야 한다"는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12일 김어준은 자신이 진행하는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 겸손은 힘들다'에서 "그분들 입장에서야 불만이 납득은 가지만 퇴사 처리해서 원하는 대로 해주는 게 좋겠다"며 "전원 다 퇴사 받고 새로 뽑아야 한다"고 말했다.
해당 발언은 곧바로 금감원 내부에서 강한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방송 이후 사내 게시판에는 김 씨의 발언을 비판하는 직원들의 글이 잇따랐고 다수의 직원은 "조직이 상처를 입었다"며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 금감원 직원은 "우리 대부분은 가장이자 생계를 책임지는 사람들"이라며 "생존이 걸린 문제를 너무 쉽게 퇴사하라고 말한 것은 공감도 현실성도 없는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금감원 4급 이상 직원은 퇴사 후 3년간 금융업계 재취업이 제한되고 입사 후 5년 된 30대 중반 직원들이 대다수"라며 "현실적으로 다른 취업처를 찾는 것도 쉽지 않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8일 정부는 금융감독원을 분리해 '금융소비자원'을 신설하고 금감원을 공공기관으로 지정하는 조직 개편안을 발표했다.
이에 반발한 금감원 직원 약 700명은 연일 상복을 입고 로비 1층에서 출근 시위를 벌이고 있다.
정문 출입구에는 조직 분리를 반대하는 직원들의 명패 수백 개가 바닥에 깔렸고 '금융소비자 보호가 운명을 다했다'는 문구가 적힌 대형 현수막도 게시됐다.
직원들은 30명 내외의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총파업 여부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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