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체포특권 포기 약속 지킬 것…민주당과 달라야"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체포동의안이 본회의에 상정된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마친 후 본회의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9.11. kkssmm99@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9/11/NISI20250911_0020970855_web.jpg?rnd=20250911151255)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체포동의안이 본회의에 상정된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마친 후 본회의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9.1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승재 한은진 우지은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11일 자신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을 앞두고 같은 당 소속 의원들에게 찬성표를 던져줄 것을 호소했다.
권 의원은 이날 오후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신상발언을 통해 "오늘 저는 106명의 동지들에게 호소하고자 한다"며 "한 분도 빠짐없이 저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찬성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국민 앞에서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겠다고 약속했다"며 "그 약속을 지켜야 한다. 우리는 민주당과 달라야 한다"고 했다.
그는 "선거 때는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겠다고 공약을 해놓고, 선거가 끝나자마자 불체포특권 뒤로 숨어버린 이재명의 민주당과는 달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의 체포동의안 찬성표는 저를 버리는 것이 아니라 국민과 약속을 지키는 것"이라며 "지금 여러분은 동료 권성동이 아니라 우리 당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검을 겨냥해서는 "특검이 저에 대해 제기한 주장은 모두 거짓"이라며 "공여자가 1억원을 전달했다는 그날은 제가 공여자와 처음으로 독대한 자리였다"고 말했다.
이어 "상식적으로 생각해 보라. 어느 누가 처음으로 독대한 자리에서 불법적인 정치자금을 주고받을 수 있겠나"라며 "저는 검사를 20년 했고, 정치는 16년 했다. 문제가 될 수 있는 돈을 받을 만큼 어리석지 않다"고 했다.
또한 "왜 민주당 정권의 수사 기관들은 불법적이고 허술한 수사를 반복하는지 지적하지 아니할 수 없다"며 "답은 명확하다. 그것이 민주당에서 출세하는 길이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권 의원의 발언 이후 진행된 체포동의안 표결에 참여하지 않고, 본회의장을 빠져나갔다.
권 의원은 투표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체포동의안에 대해 가결을 호소했던 입장이라 투표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아무리 포기해도 불체포특권이 헌법상 의원에게 부여된 특권이라 번거롭지만 표결 절차를 거쳤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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