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의원총회 열고 '3대 특검법' 처리 방안 논의
정청래·김병기 충돌…정청래 "부덕의 소치" 사과도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병기 원내대표가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49회국회(정기회) 제4차 본회의에서 서로 다른곳을 바라보고 있다. 2025.09.11. suncho21@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9/11/NISI20250911_0020971120_web.jpg?rnd=20250911164439)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병기 원내대표가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49회국회(정기회) 제4차 본회의에서 서로 다른곳을 바라보고 있다. 2025.09.1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신재현 정금민 한재혁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11일 수사 기간 연장 및 인력 증원을 하는 대신 군 검찰 지휘권, 재판 공개 의무 조항은 수정하는 '3대 특검법 개정안'을 처리했다. 정청래 대표는 특검법 수정안 도출 과정에서 김병기 원내대표와 충돌하는 등 잡음이 난 데 대해 "부덕의 소치"라고 사과했다.
김현정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본청에서 의원총회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오늘 의원총회와 최고위원회에서 수정안 도출 과정이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원내대변인은 "관련해 매끄럽지 못한 부분에 대해 당 대표께서 당원과 국민 의원께 본인의 부덕의 소치라며 사과했다. 심심한 사과를 했다"며 "앞으로 (특검법) 처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자고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앞서 여야 원내지도부는 전날 두 차례 회동을 통해 특검 수사 기간을 연장하지 않고 수사 인력 증원은 10명 이내로 제한하는 내용의 특검법 수정안 처리에 뜻을 모은 바 있다.
그러나 합의 소식이 알려진 뒤 민주당 내에서는 수사 기간 연장 등 핵심 내용을 빼서는 안 된다는 불만이 터져 나왔다. 일부 당원들은 국민의힘과 합의한 것 자체에 대한 비판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민주당은 다시 내란·김건희·채 상병 특검 등 3대 특검법에 수사 인력 증원과 기간 연장 내용을 포함시킨 수정안을 처리했다. 특검의 군 검찰·국가수사본부 수사 지휘 권한, 재판 공개 의무 조항 등 3가지 내용은 특검법 원안대로 처리하는 대신 내용을 수정했다.
이날 의원총회에서는 특검법 개정을 둘러싼 의원들간 토론이 이어졌다고 한다. 특검법 개정안에 포함된 재판 생중계, 특검의 군 검찰 지휘 등이 위헌 소지가 있어 자칫하다 윤석열 전 대통령 재판이 중지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당 지도부는 특검법 처리 후 문제가 생기면 다시 법안을 재개정하면 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특검법 합의를 둘러싼 당 지도부와 원내대표단 대화도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의원총회 전 정청래 대표와 김병기 원내대표가 정면 충돌하면서 야당과 특검법 개정을 합의하기 전 논의를 했는지 여부를 둘러싸고 '진실공방'으로 흘러가자 이에 대한 각 대표들의 발언도 있었다고 한다.
의원총회 시작 직후 발언에 나선 김병기 원내대표는 "협상이 결렬됐다"며 "과정을 실시간으로 공유하지 못해 사과드린다. 그러나 독자 협상은 없으니 앞으로 공유하며 유의하겠다. 원칙을 지키겠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일부 의원들이 페이스북 등에 특검법 합의안에 '수사 기간 연장'이 빠진 것에 대한 비판을 쏟아내자 "합의안과 민주당안 수사 기간은 2주 차이가 난다"며 "SNS에 올릴 때 원내지도부에 정확하게 확인을 해주면 감사하겠다"고 요구했다고 한다.
이후 정 대표는 "국회의원은 선택과 판단, 결단을 많이 하게 된다"며 "협상을 하는 원내지도부는 그렇다. 피를 말리는 과정을 겪는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좋은 협상, 부족한 협상이 다 있을 수 있다. 결국 당 대표 부덕의 소치"라며 "불협화음은 상대에게 이로움만 준다. 앞으로 우리가 잘할 일만 생각하자"라며 원내대표단에 박수를 보내자고 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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