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트럼프 결단으로 구금 국민 풀어줘…비자문제 해결 계기"

기사등록 2025/09/11 20:11:53

최종수정 2025/09/12 09:48:44

"美와 비자 문제 협상 중…큰 틀 방향 잡아"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우상호 정무수석이 지난달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정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5.08.21.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우상호 정무수석이 지난달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정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5.08.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하지현 기자 =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11일 미국 이민 당국의 한국인 구금 사태를 두고 "트럼프 대통령의 결단으로 풀어준 것"이라며 "숙원 사업이었던 비자 문제가 해결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우 수석은 이날 오후 KBS '사사건건'에 출연해 "이런 일이 안 생겼으면 훨씬 좋았을 텐데, 우리 입장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리더십을 발휘했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분들에게는 매우 안 좋은 일이지만, 결과적으로 한미 관계에서 협상을 통해서 비자 문제까지 전향적으로 풀 수 있는 성과물이 생겼다"고 말했다.

그는 당초 전날로 예정됐던 한국인 석방이 늦어진 것과 관련, "수갑을 찬 채로 이송했을 때 벌어질 수 있는 국민감정을 굉장히 고려한 것"이라며 "미국 규칙으로는 수갑을 채우게 돼 있는데, 한미 관계와 국민 감정이 상할 수 있는 측면에 있어서 이것을 피하려고 하는 교섭을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이분들이 숙련된 전문가인 줄 모르고 일반적인 불법 취업자인 줄 알았던 모양"이라며 "공장을 짓는 데 꼭 필요한 분들이라면 굳이 돌아갈 필요 없이 미국에 남아서 계속 일해도 좋다는 권유를 했다. 저희는 이분들이 일단 한국에 와서 정비하고 다시 들어가고 싶어 한다고 해서 조정을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분들이 똑같은 조건에서 다시 들어가면 또 연행될 수 있다. 재발 방지를 위해 비자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비자 문제 타결을 위해 협상을 진행 중이고 큰 틀에서 방향은 잡았다. 어떤 비자를 어떤 방식으로 발부할 것인가의 문제까지 체계적으로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 수석은 이재명 대통령이 이날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라고 한 발언과 관련, "자신을 지지해 준 지지자만을 보고 정치하지 않겠다, 통합적으로 국정을 운영하겠다는 다짐을 다시 한 번 해주신 것"이라고 말했다.

여야 협치 방안을 두고는 "정치권은 어차피 경쟁할 수밖에 없고 견해가 다른 내용을 가지고 논쟁할 수밖에 없다"며 "항상 협치하고 통합할 수는 없겠지만 당도, 정치도 가능한 상대방을 존중하면서 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부탁하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대주주 양도세 50억이냐 10억이냐의 문제도 (이 대통령이) 야당 대표의 말을 듣고 '그건 내가 양보해야 되겠다' 이런 생각을 했다는 것 아닌가"라며 "대화가 있었기 때문에 정책 변화도 있을 수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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