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투트랙 전략에도 주목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 '회복을 위한 100일, 미래를 위한 성장'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09.11. bjk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9/11/NISI20250911_0020970828_web.jpg?rnd=20250911151111)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 '회복을 위한 100일, 미래를 위한 성장'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09.1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임철휘 기자 = 일본 주요 언론은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 100일 기자회견 발언을 보도하며 이 대통령의 "이시바 시게루 정권보다 어려워질 것"이라는 대일 관계 전망을 공통적으로 전했다.
요미우리신문은 12일 아침자 종합면에서 이 대통령이 이시바 총리 퇴임 후 일본과의 관계에 대해 "한일 관계는 상대의 대표 선수가 누구냐, 그가 어떤 생각을 갖고 있냐가 중요한 게 아니다. 과거사 문제, 영토 문제, 이런 건 매우 어려운 주제니까 어려운 주제 말고 협력하고 또는 서로 지지하고 함께할 일이 또 많지 않겠나"는 발언을 전하며 "경제 분야에서의 협력을 추진하겠다는 생각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아사히신문은 "협력할 것은 협력하고 따질 것은 따지고 규명할 것은 규명하고 그렇게 해나가려고 한다"는 이 대통령 발언을 인용하며, 역사·영토 문제와 경제 협력을 분리하는 '투트랙 전략'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마이니치신문도 "협력할 것은 협력하고, 따질 것은 따진다"는 대목을 소개하면서 같은 맥락을 전했다.
우익 성향의 산케이신문은 "차기 일본 총리 아래에서의 한일관계가 현재보다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전망을 (이 대통령이) 내놓았다"며 "그럼에도 경제 분야 등에서의 협력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산케이는 또 차기 총리 후보로 대일 강경파 인사가 거론되는 상황과 연결해 이 대통령 발언을 경계심의 표현으로 해석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한일 간 경제 분야에 대한 새로운 협력 틀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이 대통령 발언을 전하면서 "차기 일본 총리와의 협력에 기대를 표했다"며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 등이 염두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요미우리와 산케이 등은 또한 오는 13일 일본 니가타현 사도시에서 열리는 사도광산 추도식과 관련해 한국 정부가 불참하기로 한 사실도 함께 보도했다.
이 대통령이 "의견 합치를 보기가 어려웠다"고 설명한 대목을 인용하며 한일관계의 난제를 짚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