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구속영장 기각 후 이달에만 두 차례 소환
김계환, 7월 영장심사서 2년 만에 VIP 격노 인정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김계환 전 해병대 사령관이 1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순직 해병 특별검사팀 사무실에서 피의자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2025.09.12. xconfind@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9/12/NISI20250912_0020971740_web.jpg?rnd=20250912101426)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김계환 전 해병대 사령관이 1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순직 해병 특별검사팀 사무실에서 피의자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2025.09.1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오정우 기자 = 해병대원 순직 사건을 수사하는 특별검사팀이 김계환 전 해병대 사령관을 14일 피의자 신분으로 재차 소환했다.
순직해병 특검팀(특별검사 이명현)은 이날 오전 10시께부터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및 모해위증 혐의를 받는 김 전 사령관에 대한 소환 조사를 진행한다. 김 전 사령관의 특검 조사는 이번이 네 번째로, 지난 7월 구속영장 기각 후 이달에만 두 번 소환됐다.
이날 오전 10시3분께 특검 사무실이 있는 서울 서초구 서초한샘빌딩에 도착한 그는 '방첩부대장과 대통령 격노 관련해 내부 입막음 계획했나' '박정훈 대령 보직해임 과정에 외압 있었나' '박 대령 상관으로서 미안한 점 없나' 등 취재진 질문에 입을 굳게 다문 채 들어섰다.
김 전 사령관은 지난 2023년 7월 해병대원 순직 사건 초동수사를 맡은 박정훈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에게 'VIP 격노'를 전달하는 등 수사 외압을 가한 인물로 지목돼왔다.
당초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격노에 대해 부인하는 입장을 고수했다.
김 전 사령관은 지난해 2월 중앙지역군사법원에서 항명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박 대령의 1심 재판 증인으로 나와 격노를 전달한 적 없다고 했다. 같은 해 10월 국회 국정감사에서도 그는 의혹을 부인했다.
이에 특검은 올해 7월7일과 17일 두 차례 소환 조사를 진행한 뒤 같은 달 18일 해당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후 김 전 사령관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VIP 격노'를 전해들었다고 인정하며 약 2년 만에 태도를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이날 김 전 사령관을 상대로 국방부 및 군 관계자 진술을 세부적으로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특검은 이날 오후 1시께부터 이충면 전 국가안보실 외교비서관과 신범철 전 국방부차관도 재차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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