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출시 '모베드'에 라이다 탑재…내년 공급 2배↑
"로봇 밸류체인 본격 진입"
보스턴다이나믹스 공급망 확대될까

[서울=뉴시스] 배요한 기자 = 라이다(LiDAR) 센서 전문기업 에스오에스랩이 현대자동차의 차세대 소형 모빌리티 플랫폼 '모베드(MobED)'에 라이다 센서를 납품하고 로봇 분야로의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이번 납품을 계기로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보스턴다이나믹스와의 협업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에스오에스랩은 현대차그룹 로보틱스랩이 개발한 모베드에 3차원(3D) 고해상도 라이다 'ML-X'를 공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모델은 연말 출시를 앞두고 있다.
라이다는 로봇이 자율적으로 경로를 설정하고 장애물을 회피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모베드 한 대에는 라이다 센서 2개가 탑재된다. 에스오에스랩은 올해 로보틱스랩에 약 1000개 규모의 라이다를 공급하고, 내년에는 두 배 이상으로 물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모베드는 2021년 첫 공개된 이후 4년 만에 업그레이드 돼 출시되는 모델이다. 직육면체 본체에 대형 바퀴 4개를 장착해 불규칙한 지형에서도 안정적으로 주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상단 장착 모듈에 따라 물류, 순찰, 안내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으며, 자율주행 기능과 물체를 집는 '그리퍼(gripper)'도 탑재돼 서비스 로봇으로서의 실용성이 한층 강화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에스오에스랩의 이번 모베드 공급은 현대차 로봇사업 밸류체인에 실질적으로 진입한 첫 사례로, 단순 납품을 넘어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특히 4족 보행 로봇 '스팟(Spot)'으로 잘 알려진 보스턴다이나믹스와의 연계 가능성에도 관심이 모인다. 현대차그룹이 자회사 보스턴다이나믹스를 중심으로 로봇 사업을 본격 확대하고 있는 만큼, 이번 납품이 공급망 확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8월 한·미 정상회담에서 기존 210억 달러 규모의 미국 투자 계획에 50억 달러를 추가해, 총 26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증액분에는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의 20만대 증설뿐 아니라 로봇 생산 확대 계획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연간 로봇 생산 목표는 약 3만대 수준이다.
로봇 사업 확대 기조에 발맞춰 현대차는 오는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CEO 인베스터 데이'를 개최하고, 보스턴다이나믹스 본사 방문도 공식 일정에 포함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보스턴다이나믹스 방문은 그룹 차원의 로봇 사업 강화 의지를 보여주는 행보"라며 "보스턴다이나믹스가 현재 벨로다인과 라이다 공급 계약을 맺고 있지만, 현대차와의 전략적 관계를 감안할 때 공급망 다변화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최승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기업들은 노동력 부족과 인건비 상승이라는 구조적 문제에 직면해 있는 만큼, 로봇 투자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연"이라며 "한국은 제조업 노동자 1만 명당 약 1012대를 보급한 세계 1위 산업용 로봇 보급 국가인 만큼, 향후 글로벌 수요가 폭증할 경우 국내 업체들이 직접적인 수혜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에스오에스랩은 자율주행차와 로봇(휴머노이드)용 3D 고정형 LiDAR 센서를 전문 개발하는 기업이다. 3D·2D 라이다(ML·GL)와 분석 솔루션(Data Solution)을 자체 기술로 확보하고 있으며, 자율주행차는 물론 로봇, 드론 등 다양한 미래 모빌리티에 적용 가능한 핵심 센서로 주목받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에스오에스랩은 현대차그룹 로보틱스랩이 개발한 모베드에 3차원(3D) 고해상도 라이다 'ML-X'를 공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모델은 연말 출시를 앞두고 있다.
라이다는 로봇이 자율적으로 경로를 설정하고 장애물을 회피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모베드 한 대에는 라이다 센서 2개가 탑재된다. 에스오에스랩은 올해 로보틱스랩에 약 1000개 규모의 라이다를 공급하고, 내년에는 두 배 이상으로 물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모베드는 2021년 첫 공개된 이후 4년 만에 업그레이드 돼 출시되는 모델이다. 직육면체 본체에 대형 바퀴 4개를 장착해 불규칙한 지형에서도 안정적으로 주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상단 장착 모듈에 따라 물류, 순찰, 안내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으며, 자율주행 기능과 물체를 집는 '그리퍼(gripper)'도 탑재돼 서비스 로봇으로서의 실용성이 한층 강화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에스오에스랩의 이번 모베드 공급은 현대차 로봇사업 밸류체인에 실질적으로 진입한 첫 사례로, 단순 납품을 넘어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특히 4족 보행 로봇 '스팟(Spot)'으로 잘 알려진 보스턴다이나믹스와의 연계 가능성에도 관심이 모인다. 현대차그룹이 자회사 보스턴다이나믹스를 중심으로 로봇 사업을 본격 확대하고 있는 만큼, 이번 납품이 공급망 확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8월 한·미 정상회담에서 기존 210억 달러 규모의 미국 투자 계획에 50억 달러를 추가해, 총 26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증액분에는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의 20만대 증설뿐 아니라 로봇 생산 확대 계획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연간 로봇 생산 목표는 약 3만대 수준이다.
로봇 사업 확대 기조에 발맞춰 현대차는 오는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CEO 인베스터 데이'를 개최하고, 보스턴다이나믹스 본사 방문도 공식 일정에 포함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보스턴다이나믹스 방문은 그룹 차원의 로봇 사업 강화 의지를 보여주는 행보"라며 "보스턴다이나믹스가 현재 벨로다인과 라이다 공급 계약을 맺고 있지만, 현대차와의 전략적 관계를 감안할 때 공급망 다변화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최승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기업들은 노동력 부족과 인건비 상승이라는 구조적 문제에 직면해 있는 만큼, 로봇 투자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연"이라며 "한국은 제조업 노동자 1만 명당 약 1012대를 보급한 세계 1위 산업용 로봇 보급 국가인 만큼, 향후 글로벌 수요가 폭증할 경우 국내 업체들이 직접적인 수혜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에스오에스랩은 자율주행차와 로봇(휴머노이드)용 3D 고정형 LiDAR 센서를 전문 개발하는 기업이다. 3D·2D 라이다(ML·GL)와 분석 솔루션(Data Solution)을 자체 기술로 확보하고 있으며, 자율주행차는 물론 로봇, 드론 등 다양한 미래 모빌리티에 적용 가능한 핵심 센서로 주목받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