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학자, 특검 세차례 일방적 불응…체포영장 검토(종합)

기사등록 2025/09/14 16:34:04

최종수정 2025/09/14 16:40:24

한학자, 출석 요구에 3차례 불응

특검 "향후 대책 검토 중에 있어"

[서울=뉴시스] 한학자 통일교 총재 모습 (사진 = 통일교 제공) 2025.08.3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한학자 통일교 총재 모습 (사진 = 통일교 제공) 2025.08.3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래현 오정우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에게 선거를 지원하고 명품을 제공하고 통일교의 각종 현안을 로비한 혐의를 받는 한학자 총재가 3차례 일방적으로 소환에 불응했다. 이에 따라 특검은 체포영장 청구 등 향후 대책을 검토하겠다고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다.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14일 "내일 소환 조사 예정이던 통일교 한학자 총재는 변호인들을 통해 건강상의 사유로 내일 조사에 불출석하겠다는 의사를 서면으로 제출했다"고 말했다.

특검은 "매번 직전에 일방적인 불출석 의사를 밝혀 옴에 따라, 수사팀은 3회 소환 불응 처리하고 향후 대책은 검토 중에 있다"고 강경 대응 입장을 보였다.

특검은 오는 15일 오전 10시 한 총재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한 총재 측이 앞선 특검의 두 차례 출석 요구 때와 마찬가지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며 불발됐다.

한 총재는 서울아산병원에서 심장 관련 시술을 받았는데, 회복 경과가 좋지 않아 절대 안정이 필요하다는 것이 통일교 측 입장이다.

그러나 특검이 한 총재의 일방적인 불출석을 부각한 만큼 체포영장을 청구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통상 피의자가 3차례 소환에 불응하면 체포영장을 청구한다.

특검은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이 한 총재의 허락을 받고 건진법사 전성배씨에게 고가 물품과 통일교 현안 관련 청탁을 전달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총재의 정교일치 이념을 실현하기 위해 윤 전 본부장이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에게 접근했다는 판단이다.

특검은 통일교가 교단 차원에서 김 여사에게 고가 물품을 제공해 ▲캄보디아 메콩강 부지 공적개발원조(ODA) ▲유엔(UN) 제5사무국 한국 유치 ▲YTN 인수 ▲대통령 취임식 초청 ▲통일교 국제행사에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초청 등의 청탁을 시도했다고 보고 있다.

한편 윤 전 본부장으로부터 1억원 상당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오는 16일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 심사를 받는다. 권 의원은 통일교로부터 불법자금을 수수하고 국민의힘 전당대회와 대통령 선거에 통일교의 조직을 활용하고 대선자금도 지원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관련기사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한학자, 특검 세차례 일방적 불응…체포영장 검토(종합)

기사등록 2025/09/14 16:34:04 최초수정 2025/09/14 16:40:24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