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중국인 구하고 숨진 故이재석 경사에 애도

기사등록 2025/09/16 18:39:25

중국 외교부 "불행한 사망에 애도…희생정신 높이 평가"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갯벌에 고립된 노인을 혼자 구하려다 숨진 고(故) 이재석 경사의 영결식이 진행된 15일 오전 인천 서구 인천해양경찰서에서 고인의 동료들이 헌화 후 경례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09.1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갯벌에 고립된 노인을 혼자 구하려다 숨진 고(故) 이재석 경사의 영결식이 진행된 15일 오전 인천 서구 인천해양경찰서에서 고인의 동료들이 헌화 후 경례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09.15.  [email protected]
[베이징=뉴시스]박정규 특파원 = 갯벌에서 조난당한 중국 국적의 노인을 구하다 순직한 고(故) 이재석 경사에 대해 중국 정부가 애도를 표했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6일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이재석 한국 해경이 중국 공민(시민)을 구하려다 순직한 데 대해 중국은 불행한 사망에 애도를 표한다"며 "그 가족에 진심 어린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다.

린 대변인은 "자신을 희생해 사람을 구한 이재석 선생의 정신을 높이 평가한다"며 "주한 중국대사관 대표가 이 선생의 영결식에 참석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6월 중국 장자제에서 운전기사 샤오보씨가 목숨을 바쳐 10여명의 한국 승객의 안전을 지켰다고 중·한 양국 매체에 긍정적인 반향을 불러일으켰다"며 "중·한 사이에는 이런 감동적인 이야기가 많이 있고 이는 양국 국민 간의 우호적인 감정을 증명하고 심화시킨다"고 덧붙였다.

앞서 인천해양경찰서 영흥파출소 소속이던 이 경사는 지난 11일 새벽 인천 옹진군 영흥도 꽃섬 갯벌에서 밀물에 고립된 70대 중국인을 구조하다 숨졌다.

이 경사는 해당 남성이 발을 다쳐 움직이지 못하자 자신의 부력조끼를 벗어 건네고 함께 이동하던 중 실종됐으며 약 6시간 뒤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주한 중국대사관도 지난 12일 성명을 내고 "이 경사는 자신의 생명을 희생하며 고귀한 직업윤리와 인도주의 정신을 실천했다"며 "그의 숭고한 희생에 깊은 애도를 표하고, 유가족에게 진심 어린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다.

중국 현지 포털 사이트인 바이두와 소셜미디어 웨이보 등에서도 '국경을 넘은 영웅'이라며 이 경사를 애도하는 추모 물결이 이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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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5/09/16 18:39:25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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