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직 해경' 추모하러 갯벌 들어간 당직팀장, 해경에 구조돼

기사등록 2025/09/22 19:19:39

최종수정 2025/09/22 20:25:23

[인천=뉴시스] 전진환 기자 = 갯벌에 고립된 노인을 혼자 구하려다 숨진 고(故) 이재석 경사의 영결식이 진행된 15일 오전 인천 서구 인천해양경찰서에 도착한 고인의 유해를 향해 동료들이 경례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09.15.  photo@newsis.com
[인천=뉴시스] 전진환 기자 = 갯벌에 고립된 노인을 혼자 구하려다 숨진 고(故) 이재석 경사의 영결식이 진행된 15일 오전 인천 서구 인천해양경찰서에 도착한 고인의 유해를 향해 동료들이 경례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09.15.  [email protected]
[인천=뉴시스] 이루비 기자 = 갯벌 고립자 구조 중 순직한 해양경찰 이재석(34) 경사와 함께 근무한 파출소 당직 팀장이 그를 추모하겠다며 갯벌에 들어갔다가 해경에 구조되는 일이 벌어졌다.

22일 인천 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55분께 A경위가 인천 옹진군 영흥도 하늘고래전망대 인근 갯벌에 들어갔다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A경위는 이날 이 경사를 추모하기 위해 사고 현장을 방문한 유족들을 찾아가 무릎 꿇고 사죄한 뒤 사고 지점인 꽃섬 인근에 조화를 두고 오겠다며 갯벌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해경은 중부해경청 특공대, 인천해경서 영흥파출소·신항만구조정·인천구조대, 평택해경서 평택구조대·안산구조정 등 32명과 경비함정 6척을 투입해 이날 오후 1시6분께 A경위를 구조했다.

해경의 공동대응 요청을 받은 소방당국도 소방관 4명과 차량 2대를 현장에 투입했다.

A경위를 구조할 당시 물이 성인 종아리 높이까지 차올랐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석 경사는 지난 11일 오전 2시16분께 꽃섬 갯벌에 고립된 70대 중국인 남성을 구조하러 홀로 출동했다가 밀물에 휩쓸려 실종됐고 약 6시간 뒤 숨진 채 발견됐다.

사고 당시 파출소에서 근무하던 인원 6명 중 이 경사와 당직 팀장을 제외한 4명이 휴게 중이었고, 관련 보고도 1시간 가까이 지연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커졌다.

이후 이재명 대통령은 외부 독립기관의 철저한 조사를 지시했고, 검찰은 2인 출동 원칙과 최대 3시간 휴게 등 내부 규정 위반 정황을 규명하기 위해 전담수사팀을 꾸려 수사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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