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교식서 늠름한 모습…"포기하지 않겠다"
10주간 해군화 과정 등 강도 높은 훈련
"공동체 위한 모범사례"…이미지 쇄신 주목
![[창원=뉴시스] 차용현 기자 = 23일 오전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의 장남 이지호 씨가 경남 창원시 진해구 해군사관학교에서 열린 '제139기 해군 사관후보생 입교식'에서 참석해 있다. 2025.09.23. con@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9/23/NISI20250923_0020989380_web.jpg?rnd=20250923115342)
[창원=뉴시스] 차용현 기자 = 23일 오전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의 장남 이지호 씨가 경남 창원시 진해구 해군사관학교에서 열린 '제139기 해군 사관후보생 입교식'에서 참석해 있다. 2025.09.23. [email protected]
[창원=뉴시스]이지용 기자 = "사관후보생 이지호. 포기하지 않겠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장남인 지호씨가 23일 오전 경남 창원시 진해구 해군사관학교 옹포강당에서 열린 '제139기 해군 학사사관후보생 입교식'에서 정식 장교가 되기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입교식은 후보생들이 장교가 되기 위해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한다는 것을 알리는 행사다. 지호씨는 지난 15일 입영했고, 일주일 간 신체 검사와 군 예절 교육 등 병영 생활 적응을 위한 가입교(적응) 기간을 거쳤다.
이날 열린 입교식에서 가운데 열 2번째 줄에 선 지호씨는 군복과 전투모를 착용한 채 늠름한 표정으로 행사에 임했다.
지호씨는 본 행사 전 예행연습에서 옆자리 동기 후보생의 경례 자세를 점검했다. 잠시 긴장했는지 전투모를 벗어 머리에 맺힌 땀을 닦는 모습을 보였다.
본 행사가 시작되고, 장교교육 대대장이 연단 위에 오르자 지호씨는 동기들과 함께 '필승'이라고 외치며 절도 있게 경례했다. 일주일 전 입영 당시보다 좀 더 군인다운 모습을 보였다.
그는 연단 위의 태극기를 바라보며 결의에 찬 얼굴로 애국가 1절을 불렀다. 입교 선서 순서에서는 '군사교육을 성실히 이수할 것을 선서합니다'라는 선서 대표 후보생의 선서가 끝나자, 지호씨는 '사관후보생 이지호'라고 크게 외쳤다.
훈시를 끝으로 모든 행사가 종료되고 장교교육 대대장이 연단에서 내려와 후보생들과 악수했다. 이때 지호씨는 대대장과 악수하며 "사관후보생 이지호. 포기하지 않겠습니다"라고 큰 목소리로 대답했다. 지호씨는 별도 지시 없이 스스로 결정해 이 같은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입교식에는 83명(남자 62명·여자 21명)의 후보생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이날 입교식은 후보생의 가족들 참석 없이 일부 취재진을 대상으로만 공개됐다.
이 회장과 모친인 임세령 대상홀딩스 부회장, 여동생 원주씨 등 가족들도 이날 입교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정식 학사사관후보생이 된 그는 앞으로 10주 동안 3단계로 이뤄진 강도 높은 교육·훈련을 받게 된다.
먼저 군인화 과정(2~7주차)에서는 행군훈련, 전투수영, 해병대 전지훈련, 야전교육 훈련 등을 거친다. 다음으로 장교화 과정(8~9주차)에서는 초급장교로서 명예심과 내면적 리더십을 높이는데 주력한다.
임관 기수 '139기'를 상징하는 13.9㎞ 달리기도 실시한다. 마지막 해군화 과정(10~11주차)에는 해군의 주요 부대와 함정을 견학하고 선배 장교와의 만남을 통해 해군에 대한 이해도를 높인다.
지호씨는 오는 11월28일 임관식을 통해 해군 소위로 임관할 예정이다. 복무 기간은 교육 훈련 기간을 포함해 총 39개월이다. 그는 통역 장교를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호씨는 지난 15일 대한민국 해군 장교로 입대했다. 당시 입영식에는 임 부회장과 여동생 원주씨가 함께 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장남인 지호씨가 23일 오전 경남 창원시 진해구 해군사관학교 옹포강당에서 열린 '제139기 해군 학사사관후보생 입교식'에서 정식 장교가 되기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이지호, '장교의 길' 첫 출발
이날 열린 입교식에서 가운데 열 2번째 줄에 선 지호씨는 군복과 전투모를 착용한 채 늠름한 표정으로 행사에 임했다.
지호씨는 본 행사 전 예행연습에서 옆자리 동기 후보생의 경례 자세를 점검했다. 잠시 긴장했는지 전투모를 벗어 머리에 맺힌 땀을 닦는 모습을 보였다.
본 행사가 시작되고, 장교교육 대대장이 연단 위에 오르자 지호씨는 동기들과 함께 '필승'이라고 외치며 절도 있게 경례했다. 일주일 전 입영 당시보다 좀 더 군인다운 모습을 보였다.
그는 연단 위의 태극기를 바라보며 결의에 찬 얼굴로 애국가 1절을 불렀다. 입교 선서 순서에서는 '군사교육을 성실히 이수할 것을 선서합니다'라는 선서 대표 후보생의 선서가 끝나자, 지호씨는 '사관후보생 이지호'라고 크게 외쳤다.
훈시를 끝으로 모든 행사가 종료되고 장교교육 대대장이 연단에서 내려와 후보생들과 악수했다. 이때 지호씨는 대대장과 악수하며 "사관후보생 이지호. 포기하지 않겠습니다"라고 큰 목소리로 대답했다. 지호씨는 별도 지시 없이 스스로 결정해 이 같은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입교식에는 83명(남자 62명·여자 21명)의 후보생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이날 입교식은 후보생의 가족들 참석 없이 일부 취재진을 대상으로만 공개됐다.
이 회장과 모친인 임세령 대상홀딩스 부회장, 여동생 원주씨 등 가족들도 이날 입교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정식 학사사관후보생이 된 그는 앞으로 10주 동안 3단계로 이뤄진 강도 높은 교육·훈련을 받게 된다.
먼저 군인화 과정(2~7주차)에서는 행군훈련, 전투수영, 해병대 전지훈련, 야전교육 훈련 등을 거친다. 다음으로 장교화 과정(8~9주차)에서는 초급장교로서 명예심과 내면적 리더십을 높이는데 주력한다.
임관 기수 '139기'를 상징하는 13.9㎞ 달리기도 실시한다. 마지막 해군화 과정(10~11주차)에는 해군의 주요 부대와 함정을 견학하고 선배 장교와의 만남을 통해 해군에 대한 이해도를 높인다.
지호씨는 오는 11월28일 임관식을 통해 해군 소위로 임관할 예정이다. 복무 기간은 교육 훈련 기간을 포함해 총 39개월이다. 그는 통역 장교를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호씨는 지난 15일 대한민국 해군 장교로 입대했다. 당시 입영식에는 임 부회장과 여동생 원주씨가 함께 간 것으로 알려졌다.
![[창원=뉴시스] 차용현 기자 = 23일 오전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의 장남 이지호 씨가 경남 창원시 진해구 해군사관학교에서 열린 '제139기 해군 사관후보생 입교식'에서 대대장과 악수하고 있다. 2025.09.23. con@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9/23/NISI20250923_0020989377_web.jpg?rnd=20250923115342)
[창원=뉴시스] 차용현 기자 = 23일 오전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의 장남 이지호 씨가 경남 창원시 진해구 해군사관학교에서 열린 '제139기 해군 사관후보생 입교식'에서 대대장과 악수하고 있다. 2025.09.23. [email protected]
美 시민권 포기…총수 일가 이미지 쇄신
복수국적자는 한국 국적을 버리고 병역을 면제 받거나 장교보다 복무 기간이 짧은 일반 병사로 입대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지호씨의 경우, 일반 병사에 비해 복무 기간이 2배 이상 길고 책임도 무거운 해군 장교를 택했다.
재계에서는 지호씨의 선택이 '노블레스 오블리주'라는 평가도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미국 시민권을 버리고 군 복무를 택한 것은 공동체를 위한 모범 사례"라고 전했다.
지호씨 입대를 놓고 사회적 책임 이행과 이미지 쇄신이라는 면에서 삼성 이미지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얻었다는 분석이 들린다. 인터넷에는 '삼성가 답다', '국민들에게 모범을 보이고 있다' 등의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이 회장은 2020년 경영권 승계 논란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하며 '4세 승계 포기'를 선언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행보에 삼성의 전략 변화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삼성 측은 "지호씨는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해군 입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창원=뉴시스]이지용 기자 = 이지호씨가 23일 오전 경남 창원시 진해구 해군사관학교에서 열린 '139기 해군 사관후보생 입교식'에서 입교 선서를 하고 있다. 2025.09.23. leejy5223@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9/23/NISI20250923_0001950888_web.gif?rnd=20250923122451)
[창원=뉴시스]이지용 기자 = 이지호씨가 23일 오전 경남 창원시 진해구 해군사관학교에서 열린 '139기 해군 사관후보생 입교식'에서 입교 선서를 하고 있다. 2025.09.2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