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엄마랑 결혼했다구?…日 21살 나이차 부부 화제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일본의 한 남성이 중학교 때 반 친구 엄마와 결혼에 골인해 화제가 되고 있다. 두 사람의 나이 차이는 무려 21살이다.

일본 시즈오카현에 사는 54세 미도리 씨와 33세 이사무 씨는 21살 나이 차이 부부로, 최근 일본 OTT플랫폼 아베마(ABEMA)의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조명 받았다.

후쿠시마신문 등 일본 매체에 따르면 두 사람의 첫 만남은 이사무가 미도리 딸의 반 친구였던 중학교 참관 수업 자리였다. 시간이 흘러 30세가 된 이사무는 우연히 옛 동창의 미용실에 갔다가 그곳에서 일하는 미도리를 보고 첫 눈에 반해 적극적으로 구애를 했다고 한다.

처음에 미도리는 "장난으로 놀리는 거겠지"라고 생각하며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았으나, 그의 진심 어린 애정 공세에 "이렇게 사랑해주는 사람은 없겠구나"라고 생각해 교제를 시작했다.

2년간 동거 생활을 이어가던 중 이사무가 결혼을 제안했으나, 미도리는 "이사무의 미래를 생각하면 아이도 가졌으면 하고, 또 또래 사람과 결혼했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다"며 혼인 신고를 망설였다. 미도리의 부모님 역시 두 사람의 큰 나이 차이를 이유로 강하게 반대했다.

그러나 이사무는 교제의 진정성을 보여주기 위해 신속하게 행동에 나섰다. 일주일 만에 땅을 정하고, 한 달 만에 설계를 끝내 10개월 만에 신축 주택을 완성하는 놀라운 추진력을 보였다. 그 모습을 지켜본 미도리도 "여기까지 함께 하려는 마음이구나"며 감동했고, 결국 부모님도 반대를 거두었다.

이후 두 사람은 집이 완성된 시점에 맞춰 혼인 신고를 마쳤다. 이사무가 쓴 편지 속에는 "미도리를 만나서 정말 다행이다", "미도리도 행복할 거야", "많은 일이 있었지만 잘 되었어", "앞으로 더 행복하고 즐겁게 지내자"는 등의 메시지가 담겼고, 이사무는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현재 이들은 일과 화장실을 제외한 모든 시간을 함께 보내는 다정한 부부로 알려져 있으며,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진심 어린 사랑과 용기에 응원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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