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통해 정자 기증받아 출산했는데 '발달지연'…"비공식 기증 위험" 경고

기사등록 2025/09/28 13:18:08

최종수정 2025/09/28 13:27:13

[서울=뉴시스] 영국의 한 여성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무료 정자 기증자를 찾아 아들을 출산했다가 아이가 발달 지연 증상을 보인 사례가 알려졌다. 사진은 본 기사와 관계 없음. 2025.09.28. *재판매 및 DB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영국의 한 여성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무료 정자 기증자를 찾아 아들을 출산했다가 아이가 발달 지연 증상을 보인 사례가 알려졌다. 사진은 본 기사와 관계 없음. 2025.09.28. *재판매 및 DB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소원 인턴 기자 = 영국의 한 여성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무료 정자를 기증받아 아들을 출산했지만 아이가 발달 지연 증상을 보이자 "무분별한 비공식 기증은 위험하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18일(현지시각)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로라 콜드먼(33)은 연인과 결별한 뒤 둘째 아이를 갖기 위해 2020년 페이스북 '무료 정자 기증 그룹'에 가입했다. 해당 그룹은 독신 여성이나 동성 커플이 임신을 원할 때 비공식적으로 기증자를 찾는 수단으로 활용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콜드먼은 "처음엔 장난인 줄 알았지만 여러 차례 확인 끝에 한 기증자와 연결됐다"며 "2021년 네 차례 시도를 거쳐 이듬해 아들 칼럼을 출산했다. 그러나 출산 이후 아들은 언어 발달 지연 등 신경 발달 특성을 보였다"라고 밝혔다.

이어 "기증자의 다른 아이들도 비슷한 발달 문제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기증자의 의료·가족력이 공개되지 않아 위험성을 전혀 알 수가 없었다. 범죄 전과나 정신질환을 숨겼을 수도 있는데 이를 확인할 방법도 없었다"라고 주장했다.

콜드먼은 현재 발달장애 검사를 기다리는 아들을 위해 고펀드미GoFundMe) 모금 활동을 시작했으며, "아들이 몸을 부딪히고 던지고, 창문이나 가구 등에 접근하는 등 위험을 인식하지 못한다. 아이 보호 장치 마련에 비용이 많이 든다"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아무에게도 무분별한 페이스북 정자 기증을 권하고 싶지 않다. 너무 위험하다"라고 경고했다.

한편 영국 인간수정배아관리청(HFEA)에 따르면 2005년 법 개정으로 영국서 허가없이 익명으로 정자를 제공하는 것은 불법이다. 공식 기증과 달리 비공식 기증의 경우 기증자가 법적 친부로 간주돼 양육비 등 책임을 질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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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통해 정자 기증받아 출산했는데 '발달지연'…"비공식 기증 위험" 경고

기사등록 2025/09/28 13:18:08 최초수정 2025/09/28 13:2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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