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시카고 인프라사업 21억$ 집행 보류…"셧다운에 대항"

기사등록 2025/10/03 21:32:18

[워싱턴=AP/뉴시스] 미국 의회가 신규 회계연도 예산안 처리에 실패하면서 연방정부 셧다운(업무중단)이 시작된 1일(현지 시간)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마이크 존슨(공화 루이지애나) 하원의장과 존 튠(공화 사우스다코타) 상원 원내대표, 존 바라소(공화 와이오밍) 상원 원내총무 등 공화당 지도부가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2025.10.02
[워싱턴=AP/뉴시스] 미국 의회가 신규 회계연도 예산안 처리에 실패하면서 연방정부 셧다운(업무중단)이 시작된 1일(현지 시간)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마이크 존슨(공화 루이지애나) 하원의장과 존 튠(공화 사우스다코타) 상원 원내대표, 존 바라소(공화 와이오밍) 상원 원내총무 등 공화당 지도부가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2025.10.02

[워싱턴=AP/뉴시스] 이재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연방정부 기관 셧다운 사태 속에서 민주당 장악 지역을 겨냥해 자금 동결 조치를 확대하고 있다.

백악관 예산관리국(OMB)  러스 보우트 국장은는 3일 시카고 인프라 프로젝트에 배정된 21억 달러(약 2조9530억원)의 지출을 보류한다고 밝혔다.

보우트 국장은 이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자금이 인종 기반 계약(소수인종 우대)을 통해 흘러가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집행을 유보했다”며 “이러한 방식으로는 연방자금을 사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번 조치로 가장 큰 영향을 받는 사업은 시카고 레드라인 지하철 연장 프로젝트다.

프로젝트는 수년간 지역 주민과 정치권이 추진한 대형 교통 인프라 사업으로 연방정부 지원이 핵심적 역할하고 있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갑작스런 집행 중단으로 향후 사업 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보우트 실장의 발표는 며칠 전 뉴욕을 겨냥한 자금 보류 조치에 이어 나온 것이다.

그는 이번주 초 뉴욕 인프라 사업에 배정된 180억 달러의 집행을 유보한다고 밝힌 바 있다. 여기에는 허드슨강 하부에 새로운 철도 터널을 건설하는 대형 프로젝트 자금도 포함됐다.

미국 교통부는 뉴욕건과 관련해 “두 대형 인프라 프로젝트에서 위헌적 절차가 적용되고 있는지 검토하고 있다”면서 “다만 셧다운으로 담당 인력이 강제휴직에 들어가 마무리 짓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자금 집행 보류가 단순한 행정 차원이 아니라 셧다운 협상에서 민주당을 압박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백악관은 셧다운 사태의 책임을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인 척 슈머 의원(뉴욕)에게 돌리고 있는데 슈머 의원 지역구인 뉴욕을 정조준한 데 이어 시카고까지 타깃으로 삼았다는 분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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