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 경제학상, '창조적 파괴'의 혁신 연구해온 3명 공동수상

기사등록 2025/10/13 20:02:40

조엘 모키르, 필립 아기옹, 피터 하위트 교수

[AP/뉴시스] 13일 스웨덴 한림원과 노벨경제학상 위원회가 스톡홀름에서 올해 경제학상 수상자들을 선정 발표하고 있다. 스킈린에 공동 수상자 모키르, 아기용 및 하위트 교수 사진이 올라와 있다
[AP/뉴시스] 13일 스웨덴 한림원과 노벨경제학상 위원회가 스톡홀름에서 올해 경제학상 수상자들을 선정 발표하고 있다. 스킈린에 공동 수상자 모키르, 아기용 및 하위트 교수 사진이 올라와 있다
[스톡홀름(스웨덴)=AP/뉴시스] 김재영 기자 = 스웨덴 한림원은 13일 올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로 '혁신 중심의 경제성장을 창조적 파괴 개념 등을 통해 잘 설명해온' 3명의 학자를 공동수상자로 선정 발표했다.

수상한 조엘 모키르(79) 박사는 미 노스웨스턴 대학, 필립 아기옹(69) 박사는 콜레주 드 프랑스와 런던정치경제 대학, 그리고 캐나다 출생의 피터 하위트(79) 박사는 미 브라운 대학에서 각각 가르치고 있다.

올 수상자 3명은 경제학 연구에서 서로 대조적이면서도 또 상보적인 접근법을 대변한다고 할 수 있다. 모키르는 역사적 출처를 사용해서 장기 추세를 파고 들었으며 하위트와 아기옹은 창조적 파괴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설명하면서 수학에 의존했다.

수상선정 위원회는 모키르 교수에 대해 "혁신이 자체 생성 과정을 통해 차례차례 성공할 수 있다면 우리는 무엇인가가 작동을 했다는 것을 알 필요가 있을뿐 아니라 왜 그렇게 되는지를 과학적으로 설명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수상자들은 '창조적 파괴'라는 경제학 개념을 보다 잘 설명하면서 이를 계량화했다는 칭찬을 받고 있다. 이 경제학 개념은 유익한 새로운 혁신이 기존의 기술 그리고 기업을 '파괴'하고 대체하는 과정을 가리킨다.

'창조적 파괴'는 흔히 조셉 슘페터가 1942년 저서 '자본주의, 사회주의 그리고 민주주의'를 통해 윤곽을 잡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기옹과 하위트 교수는 창조적 파괴의 수학적 모델을 구축한 1992년 논문 등을 통해 혁신으로 인한 지속적 성장 메커니즘을 연구했다.

선정위원회의 존 하셀러 위원장은 "경제적 성장이라는 것을 우리는 당연한 것으로 여겨서는 안 된다는 것을 수상자들의 연구가 일깨우고 있다"면서 "우리는 창조적 파괴의 밑에 놓여있는 작동원리를 잘 지켜 경제 침체로 무너지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경제학상 공동 수상자 중 모키르 박사는 110만 크로나(120만 달러, 17억원)의 상금 중 반을 가지며 아기옹 박사와 하위트 박사가 나머지 반을 나눠 갖는다.

노벨 경제학상은 알프레드 노벨의 5개 부문 본상에 이어 1969년부터 스웨덴 중앙은행 재원으로 선정 수여되어 왔다. 이후 지난해까지 56차례에 걸쳐 수여되었고 그간 96명이 상을 받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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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 경제학상, '창조적 파괴'의 혁신 연구해온 3명 공동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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