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청, 캄보디아 실종·납치 대응 TF 신설…44명 투입

기사등록 2025/10/20 12:00:00

최종수정 2025/10/20 14:26:24

불법 구인광고 게시 운영자 '방조범' 처벌 경고

'프린스그룹' 전담팀 꾸려 첩보 분석…내사 검토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박정보 신임 서울경찰청장이 29일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열린 제41대 서울경찰청장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2025.09.29.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박정보 신임 서울경찰청장이 29일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열린 제41대 서울경찰청장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2025.09.2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조성하 기자 = 서울경찰청이 캄보디아 등 해외 체류 한국인 대상 실종·납치·감금 사건에 대응하기 위해 전담 태스크포스(TF)를 꾸린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사에서 취임 후 첫 정례간담회를 열고 "문제가 불거진 만큼 서울청이 자체적으로 광역수사단에 재외국민 실종·납치·감금 관련 집중 TF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박 청장에 따르면 TF는 형사기동대장을 팀장으로 하고 각 수사대 1개팀과 사이버수사대 2개팀을 포함한 총 44명 규모로 꾸려진다.

TF는 재외국민 실종·납치·감금 사건이 일선서에 접수되면 범죄 연관성이 확인되는 즉시 사건을 이관받아 전담 수사를 진행한다. 특히 사이버수사대는 기존의 유인광고 삭제·차단 중심 대응에서 나아가 계좌·IP 추적 등 적극적 수사에 나설 방침이다.

박 청장은 채용사이트 등에서 해외 고액 아르바이트를 미끼로 한 불법 구인광고를 게시한 운영자에게도 공범·방조 혐의를 적용해 처벌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음란물·불법촬영물에 대해선 아청법이나 성폭력법상 방조범으로 실제 처벌한 사례가 있다"며 "구조가 유사하기에 불법 구인 광고임을 알면서도 게시하는 경우엔 이같이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서울청은 캄보디아 관련 범죄 신고 36건을 접수했으며 이 중 14건은 범죄 혐의가 없는 것으로 보고 종결했다. 나머지 22건은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다.

서울청은 이와 함께 캄보디아 범죄단지 배후로 지목된 '프린스그룹' 전담팀을 구성, 관련 첩보를 입수·분석해 내사 착수 가능성을 검토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프린스그룹의 강남 사무실 운영에 대해서도 "계속 살펴본 뒤 (혐의가) 포착되면 바로 수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청은 캄보디아와 베트남 국경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된 30대 한국인 여성 사건에 대한 수사도 직접 이어가고 있다. 경찰은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 부검 및 약독물 검사를 진행 중이며 베트남 경찰의 초동조치 자료 공유를 협의하고 있다.

박 청장은 "사망경위를 밝히는 것이 우선이며 그 과정에서 다른 범죄 혐의가 나온다면 당연히 수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경찰은 최근 캄보디아에서 발견된 20대 실종 여성의 범죄조직 연루 의혹에 대한 수사도 이어가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초기 수사(단계)로 관련 제보를 확인하고 피해자 진술을 받기 위해 접촉 중"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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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청, 캄보디아 실종·납치 대응 TF 신설…44명 투입

기사등록 2025/10/20 12:00:00 최초수정 2025/10/20 14:2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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