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코로나·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등
이른 추위, 호흡기 질환 관리 유의해야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 지난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네거리에서 두꺼운 외투를 입은 시민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2025.10.22. 20hwan@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0/22/NISI20251022_0021024284_web.jpg?rnd=20251022084439)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 지난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네거리에서 두꺼운 외투를 입은 시민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2025.10.2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며 이른 추위가 지속되고 있다. 날씨가 추우면 면역력이 떨어져 각종 호흡기 질환에 노출될 위험이 커진다.
25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이른 추위가 지속하며 기온 변화가 클 것으로 보이는 만큼 독감, 코로나19,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등 호흡기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독감의 경우 지난 1월 독감 환자가 5년 새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2020년 이후 독감 환자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데, 이는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독감이 유행하지 않으면서 항체 없는 사람이 지역사회에 많아진 영향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겨울철 인플루엔자 시즌을 앞두고 예방 접종으로 독감 유행에 미리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감염병 차단과 중증 피해 예방을 위해 예방접종이 필수적이다.
독감 백신은 생산 균주와 유행 균주의 일치 여부, 피접종자의 나이 및 면역 상태에 따라 다르나, 일반적으로 65세 이하 건강한 사람에서 70~90%의 우수한 예방효과가 있다.
독감 무료 예방접종은 생후 6개월부터 13세까지의 어린이와 임신부를 대상으로 지난 9월부터 시작됐으며, 10월에는 6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들 무료접종 대상뿐 아니라 청소년과 일반 성인 역시 유료라도 접종을 검토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제언하고 있다.
65세 이상 고령층의 경우 독감 백신과 코로나19 백신의 동시 접종을 독려하는 캠페인이 많다.
엔데믹 이후 코로나19에 대한 경각심이 낮아졌지만, 코로나19는 고위험군에서 여전히 질병 부담이 높은 호흡기 질환이다. 미국에서 진행된 후향적 코호트 연구에 따르면, 2023~2024 절기 코로나19로 입원한 환자의 30일 사망 위험은 계절성 독감으로 입원한 환자보다 약 35% 더 높았다.
65세 이상 고령자를 비롯한 고위험군에서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권고된다.
올해부터 코로나19 백신은 국가예방접종(NIP) 체계에 포함돼 ▲65세 이상 고령자 ▲면역저하자 ▲감염취약시설 입원·입소자에 무료 접종이 가능하다.
접종 시작일은 대상군별로 다르다. ▲75세 이상 및 면역저하자·감염취약시설 입원·입소자는 지난 15일부터 ▲70~74세는 20일부터 ▲65~69세는 지난 22일부터 접종을 시작했다.
코로나19 백신은 독감 백신처럼 매년 1회 접종이 필요하다. 이는 유행 변이의 지속적인 변화와 접종 후 시간 경과에 따른 예방 효과 감소에 기인한 것으로, 과거에 접종을 받았더라도 최신 변이에 대응할 수 있는 백신 접종을 해야 한다.
역시 고령자와 영유아에 치명적일 수 있는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는 보통 10~3월이 유행기다.
이 질환은 감염된 사람과의 접촉 혹은 호흡기 비말을 통해 쉽게 전파되는 게 특징이다. 증상으로는 콧물, 기침, 재채기, 발열, 천명음, 호흡곤란 등이 있다.
RSV는 인플루엔자, 코로나19 같은 4급 법정 감염병이다. 감염 시 건강한 성인은 대부분 자연 회복되지만 60세 이상 성인 및 고령자, 심장·폐 등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은 중증으로 진행될 수 있다. 60세 이상 성인 및 고령층의 중환자실 입원율과 사망률(입원 1년 후)은 인플루엔자보다 30% 이상 높다.
영유아에서도 폐렴, 모세기관지염 등 하기도 감염증을 포함한 호흡기 감염을 일으키며 영유아 입원의 가장 주된 원인중 하나로 꼽힌다. 대증요법 외에 특별한 치료법이 없어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한국GSK는 60세 이상 대상 세계 첫 RSV 백신 '아렉스비'를 지난 5월 국내에 출시했다. 영유아 예방용으론 사노피의 RSV 예방 항체주사 '베이포투스'가 올해 2월 출시됐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독감 백신은 접종 후 2주가 지나야 효과를 발휘하는 만큼 고위험군(임산부, 65세 이상 노인, 만성 폐 질환자 등)에 대한 백신 접종은 10월, 11월 중 시행이 권고되므로 시기에 맞춰 예방 접종을 해야 한다"며 "각종 호흡기질환 유행에 대한 대비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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